4타수 1안타로 OPS 0.787 하락
샌프란시스코, 1-2 패배로 4연패
[서울=뉴스핌] 남정훈 인턴기자 = 이정후(샌프란시스코)가 SK 와이번스(현 SSG)에서 뛰었던 메릴 켈리(애리조나)와의 맞대결에서 1안타를 기록했다.
이정후는 13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와의 홈경기에 4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4번 타자 역할을 소화한 이정후는 2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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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로이터=뉴스핌] 이정후(샌프란시스코)가 8일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8회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5.05.08 wcn05002@newspim.com |
안타를 기록했지만 이정후의 타율은 0.286에서 0.285(158타수 45안타)로 소폭 하락했다. OPS(출루율+장타율)도 0.794에서 0.787로 떨어졌다.
이정후가 상대한 선발 투수는 SK의 에이스였던 켈리다. 켈리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KBO 무대를 누비며 통산 119경기 48승 32패 평균자책점 3.86의 성적을 남겨 팀을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려놓은 바 있다. 켈리는 2019 시즌을 앞두고 애리조나와 계약을 맺고 미국에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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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애리조나의 선발 투수 메릴 켈리가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역투하고 있다.2025.05.13 wcn05002@newspim.com |
이정후는 KBO리그 시절(당시 키움 히어로즈) 켈리에게 강한 모습을 보였던 타자였다. 실제로 2017~2018 시즌 켈리 상대 통산 타율 0.467(15타수 7안타) 5타점 OPS 1.126으로 천적이라 불렸다.
하지만 이날 타격감이 떨어진 이정후는 첫 타석부터 아쉬운 판단을 보였다. 1회 2사 1루에서 기습 번트를 시도했지만 포수 앞 땅볼이 되며 허무하게 물러났다. 2사 상황에서의 강공이 아닌 번트였기에 아쉽게 공격의 흐름이 끊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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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이정후(샌프란시스코)가 13일 애리조나와의 경기에서 1회 기습 번트를 시도하고 있다. 2025.05.13 wcn05002@newspim.com |
두 번째 타석에서는 기회를 잡았다. 4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켈리의 2구째 시속 142.7km의 체인지업을 공략해 우익수 앞 안타로 1사 1, 3루를 만들었다. 이후 6회 켈리와의 마지막 승부에서는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8회 2사 1루에서는 바뀐 투수 제일런 빅스의 시속 152km 직구를 밀어쳤지만, 유격수 땅볼로 아웃됐다.
이날 경기는 투수전 양상이었다. 샌프란시스코의 선발 저스틴 벌랜더는 6이닝 9안타 2홈런을 허용했지만 2실점으로 잘 막아냈다. 하지만 애리조나의 켈리는 7이닝 동안 8안타를 맞고도 단 1실점만 내주며 8탈삼진으로 위력을 보여줬고,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샌프란시스코는 4연패에 빠지며 24승 18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에 머물렀다.
wcn050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