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피츠버그의 배지환(25)이 메이저리그 콜업 하루 만에 빠른 발로 만든 한 점을 올렸다. 대주자로 교체 투입돼 시즌 첫 도루를 성공시키고 동점 득점까지 만들어냈다. 피츠버그는 연장 11회 접전 끝에 애틀랜타에 2-3으로 패했다.
배지환은 11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2025 MLB 홈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벤치에서 대기하다 8회말에 출장 기회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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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환. [사진=로이터] |
1-2로 끌려가던 8회말 1사 1루 상황. 포수 조이 바트의 안타 직후 배지환은 대주자로 투입돼 곧바로 2루 도루를 시도했다. 상대 투수 라파엘 몬테로의 투구 타이밍을 지켜본 뒤 뛰었고, 포수 션 머피의 송구가 높게 치솟는 사이 2루에 안착했다. 올 시즌 빅리그 첫 도루. 이어 키브라이언 헤이스의 유격수 땅볼로 3루까지 진루한 배지환은 맷 고르스키의 3루 내야 안타 때 홈을 밟아 동점을 만들었다. 지난 시즌에도 도루와 주루 센스로 주목받았던 배지환는 복귀 첫 경기에서 팀에 귀중한 한 점을 안겼다. 9회초 수비 교체로 물러나 타석에는 들어서지 못했다.
이날 경기는 연장 11회까지 이어졌지만 피츠버그는 11회초 투수 체이스 슈가트의 폭투로 결승점을 헌납하며 2-3으로 석패했다. 피츠버그는 시즌 13승 27패,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렀다.
배지환은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 3경기에 출장해 4타수 무안타, 도루 1개, 득점 1개를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 24개의 도루를 기록하며 발 빠른 유틸리티 자원으로 기대를 모았던 배지환이 자신만의 강점을 보여주며 본격적인 빅리그 활약의 신호탄을 쐈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