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우크라이나 군이 미국이 제공한 하이마스(HIMARS·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로 러시아 남서부 쿠르스크 지역에 배치된 북한의 최신형 KN-09 방사포를 파괴했다고 우크라이나 군사전문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KN-09 방사포가 파괴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이 매체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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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육군의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하이마스·HIMARS). [사진=로이터 뉴스핌] |
구경이 300㎜ KN-09는 최대 사거리가 200㎞에 달하는 다연장로켓으로 우크라이나 군이 작년 8월 기습 공격해 서울 면적의 2배가 넘는 땅을 차지했던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배치돼 러시아 군의 반격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M2015' 또는 'KN-SS-X-09'로도 불린다.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군의 로켓포병대와 특수작전부대는 합동으로 쿠르스크 지역의 페르보마이스키 마을 근처를 향해 하이마스 로켓을 발사했다.
하이마스는 사정거리가 80㎞ 정도인 로켓탄 6발을 한꺼번에 쏠 수 있는 로켓시스템이다. 우크라이나 육군이 보유한 포병 무기 중 가장 강력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에 발사한 로켓탄(GMLRS)은 유도 기능을 갖고 있어 정확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도탄은 북한군의 KN-09 발사대에서 불과 몇 미터 주변에 떨어져 폭발했고, 이후 파편이 튀면서 KN-09 방사포를 완전히 파괴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우크라이나의 제4특전연대 소속 드론 조종사들은 이 공격을 위해 실시간 항공 정찰을 통해 표적을 확인하고 정말 타격을 유도했다.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KN-09 방사포는 1개 포대가 발사대 2개로 구성된다"면서 "각 발사대는 로켓 4발을 장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군은 러시아 반격으로 쿠르스크 대부분 지역에서 철수했지만 최근에는 다시 이 지역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