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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어진 제2의 아시아나항공 꿈....대명소노, 에어프레미아 매각 속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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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노인터, 타이어뱅크에 에어프레미아 지분 매각…티웨이 중심 사업 재편
대명소노, 이달 23일 티웨이 임시주총 계획...공정위 기업결합 승인이 변수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제2의 아시아나항공 자리를 꿰차려던 서준혁 대명소노그룹 회장의 꿈은 결국 무산됐다. 최근 타이어뱅크에 에어프레미아 지분 전량을 넘기면서다.

업계는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의 기업결합 심사가 지연되고 있는 것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단 티웨이항공을 확보한 뒤 항공사업 확장을 노리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에어프레미아 항공기 [사진=에어프레미아]

7일 업계에 따르면 대명소노의 지주회사 소노인터내셔널은 최근 타이어뱅크 측에 JC파트너스와 공동으로 보유한 제이씨에비에이션제1호 유한회사(JC SPC)의 에어프레미아 지분 22% 전량을 매각했다.

이번 계약의 지분 매각 단가는 주당 1900원이며, 총 매각 규모는 1190억원이다. 최종 거래 종결일은 오는 9월 말로 예정돼 있다.

지난해 10월 대명소노는 JC파트너스의 에어프레미아 지분 50%(지분 22%)를 471억 원에 사들였다. 대명소노의 지분율이 11%임을 감안하면 약 595억원의 현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매각 과정에서 약 124억원의 차익을 실현했으나, 서준혁 회장이 야심차게 추진했던 에어프레미아 인수는 결국 불발됐다.

당초 서 회장은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를 합병해 제2의 아시아나항공사로 키우겠다는 당초 계획을 아예 포기하는 것인 만큼 지분 매각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실제 대명소노는 JC파트너스의 50% 잔여 지분도 올해 6월 이후 매수할 수 있는 콜옵션을 갖고 있었다. 올 하반기 중 에어프레미아 추가 지분 확보를 통해 경영권을 노릴 것으로 전망됐었다.

항공 사업 확장이란 숙원을 풀 기회 에어프레미아를 판 것은 공정위의 티웨이항공 기업결합 심사가 길어진 탓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서준혁 대명소노그룹 회장. [사진=대명소노그룹]

현재 공정위는 대명소노와 티웨이홀딩스·티웨이항공 간 기업결합 심사를 진행 중이다. 대명소노는 지난 3월 31일 티웨이항공 임시주총을 열고 새 이사진을 구성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주총 당일까지 공정위 승인이 나지 않으면서 티웨이항공 인수는 결국 불발됐다.

공정위의 기업결합 승인 시점은 심사가 진행된 지 2개월째 감감무소식이다. 통상 공정위의 기업결합 심사는 신고일로부터 30일이며, 필요한 경우 90일까지 연장될 수 있다.

대명소노 측은 지난 2월 27일 공정위에 기업결합심사 서류를 제출한 바 있다. 현재까지 공정위가 관련 서류를 살펴본 기간은 이날 기준 70여일로, 이미 두 달을 훌쩍 넘겼다. 남은 기간은 20여일이나, 자료 보완에 들어간 시간은 심사 기간에 포함되지 않아 더 길어질 수 있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앞서 공정위는 두 회사의 기업결합 심사 과정에서 미흡하다고 판단한 자료를 보완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티웨이항공 항공기 [사진=티웨이항공]

업계에서는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 결합 시 현 국내 항공산업의 경쟁제한 체제가 깨질 수 있다는 우려가 에어프레미아 매각 결정을 내리는 데 영향을 줬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과거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 시 국내 항공산업의 경쟁 제한 우려가 나오자 노선을 타 항공사로 이관하기로 결정했다. 그 결과 티웨이항공이 유럽 노선을, 에어프레미아가 미주 노선을 넘겨받았는데, 두 회사가 합병하게 되면 앞서 노선을 나눠 배분한 것이 무의미해진다고 업계는 지적한다. 이러한 우려 해소를 위해 대명노소가 에어프레미아 지분 매각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과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 때 공정위가 경쟁제한 우려를 표한 적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대명소노가 에어프레미아 지분 매각으로 항공 사업구조를 단순화함에 따라 공정위의 기업결합 심사가 빨라질지에도 이목이 쏠린다. 대명소노는 오는 23일에 임시 주총을 열고 티웨이항공 새 이사진 구성에 나설 예정이다.

대명소노는 에어프레미아 매각 발표 후 티웨이항공 운영에 집중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소노인터내셔널은 국내 항공사 중 대형항공사를 제외하고 유일하게 미주 노선을 운항 중인 에어프레미아의 인수에 관심을 가졌다. 그러나 티웨이항공이 오는 7월 밴쿠버 노선 신규 취항을 시작으로 향후 미주 노선 확대에 나설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이에 대명소노가 티웨이항공 중심으로 향후 국제 노선을 확대하는 식으로 중장기 성장 전략을 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소노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에어프레미아 지분 매각은 전략적인 선택으로, 티웨이항공의 항공 사업 운영과 중장기 성장 전략에 집중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오는 23일 임시 주총일을 잡아놓고 공정위 기업결합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향후 티웨이항공을 중심으로 더욱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운영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nr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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