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공동성명 발표..."교육부, 학교로 하여금 학생 겁박 중"
"이재명 말대로 과학적 근거 없던 의료정책 재검토해야"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교육부와 각 대학들이 수업 불참 의대생들을 향해 유급·제적 경고하면서 의대생들이 수업 복귀를 이어나가는 가운데,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가 7일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은 교육부 관료들을 겨냥해 불법 행위를 고발하겠다고 밝히면서, 지속적인 투쟁 의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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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처=의대협SNS] 조준경 기자 = 7일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가 윤석열 정부 관료들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과 투쟁을 지속해 나가겠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2025.05.07 calebcao@newspim.com |
성명은 "윤석열 정권의 실무자들이 잘못 설계한 의료 정책으로 의료시스템이 파괴되고 있다"며 "작년부터 이어진 현 사태의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의료체계를 파괴한 자들에게 원천적인 책임을 묻는 과정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대협은 지난 정부 실무자로 박민수 보건복지부 차관을 실명 거론했다. 또 수업 복귀를 촉구하는 교육부와 대학 당국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성명은 "교육부는 학교 대상 지원 사업을 목줄처럼 활용하여 학교로 하여금 학생을 협박하도록 만들고 있다"며 "이런 교육부 방침에 순응한 일부 학교에서는 영장도 없이 학생의 핸드폰을 강제로 압수하고, 서약서를 쓰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교육부라는 국가권력 앞에 무력했던 학생들로서, 이들의 불법적 행위에 대해 고발하려 한다"며 김흥순 의대국 의대교육지원관, 오석환 교육부 차관, 이주호 교육부 장관을 거명했다.
의대협은 지난 정부 관료들에 대한 비판과는 달리 일부 대선 후보들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성명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말한 것과 같이 과학적 근거도 없던 전 정부의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는 재검토되어야 마땅할 것"이라며,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의 말처럼, 학생들은 미래세대로서 지속가능한 체계로 한국 의료가 개선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도 의료개혁 원점 재검토하겠다는 말의 의지를 조만간 보여주시길 기대하고 있겠다"고 전했다.
의대협은 현재 진행 중인 수업 불참 등의 대정부 투쟁이 지속될 것을 시사하기도 했다.
성명은 "최전선에서 투쟁하고 있던 단위들의 결정을 존중하겠다"면서도, "그 과정에 있어서 조처의 평등이 실현될 때까지 함께 투쟁할 것임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calebca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