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유해란은 사흘 연속 단독 선두를 달려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눈앞에 뒀다. 유해란은 지난주 메이저대회 셰브론 챔피언십 마지막 날 연장에서 사이고 마오에게 패해 준우승에 그친 아쉬움을 털어낼 좋은 기회를 맞았다.
유해란은 5일 챔피언조에서 인뤄닝(중국)과 동반하며 시즌 첫 승이자 통산 3승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 출전 선수 중 가장 세계랭킹이 높은 인뤄닝(4위)은 이날 무려 10타를 줄이며 단독 2위로 뛰어올라 유해란의 우승을 저지할 유일한 선수로 예상된다. 인뤄닝도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유해란과 연장에 진출했다가 준우승에 머물렀다. 통산 5승의 인뤄닝은 대역전승으로 시즌 첫 승을 장식할 각오다.
인뤄닝의 이날 10언더파 62타는 대회 18홀 최저타 기록이자 자신의 LPGA 투어 최저타 기록이다. 지난 2일 1라운드에서 류해란이 세운 9언더파 63타를 이틀 만에 1타 경신한 것이다.

유해란(23)은 4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아이빈스의 블랙 데저트 리조트 골프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설 대회 블랙 데저트 챔피언십(총상금 300만 달러) 3라운드에서 샷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3개로 4언더파 64타를 쳐 중간 합계 18언더파 198타로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인뤄닝에 이어 에스터 헨젤라이트(독일)가 15언더파 201타로 단독 3위, 아리야 쭈타누깐(태국)이 13언더파 203타로 공동 4위에 자리했다.
유해란은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 78.57%, 그린 적중률 83.33%를 기록하며 사흘 내내 안정된 샷감각을 뽐냈다. 퍼팅 수는 29개를 전날에 비해 많아진 게 아쉽다.

유해란은 11번홀(파4)에서 두 번째 친 공이 깃대 왼쪽에 떨어진 뒤 홀로 굴러들어가 천금같은 샷이글을 잡았다. 10번홀(파4) 보기로 주춤했던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다만 18번홀(파5)에서 세 번째 칩샷을 핀에 붙여 놓고 버디 퍼트를 살짝 빠뜨린 게 옥에 티였다.
임진희, 안나린, 전지원, 최혜진, 주수빈은 모두 11언더파 205타 공동 10위에 모여있고 전날 2, 3위에 자리했던 이소미와 이미향은 중간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공동 20위로 내려앉았다.
윤이나가 컷 탈락으로 신인왕 포인트 추가에 실패한 가운데 신인왕 포인트 1위를 달리는 다케다 리오(일본)가 12언더파 204타로 공동 7위로 올라섰고 야마시타 미유(일본)는 11언더파 205타로 공동 10위에 자리했다.
psoq133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