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에이비온은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TROP2 타깃 항체∙인터페론 베타 융합체 'ABN202'의 전임상 결과를 공개하고 상용화된 항체약물접합체(ADC) 대비 우월한 항암 효능을 입증했다고 29일 밝혔다.
ABN202는 TROP2 항원을 표적하는 항체에 인터페론 베타(IFN-β)를 융합한 치료제다. 이번 연구를 통해 TROP2 양성 유방암과 비소세포폐암(NSCLC) 등 다양한 고형암 모델에서 기존 ADC와 비교해 유의미하게 향상된 항암 효과를 나타냈다.
인터페론 베타는 타입1 인터페론(type I interferon) 계열의 면역 조절 사이토카인(cytokine)으로, 면역 반응을 활성화하고 암세포 제거를 유도하는 핵심 인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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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비온 로고. [사진=에이비온] |
ABN202는 항체를 이용해 암세포 표면의 특정 항원에 결합하고 인터페론 베타를 분비함으로써 표적 암세포 항암 기전을 유도한다. 또한 기존 ADC가 사용하는 세포독성 약물(payload)과 달리 항체에 결합된 인터페론 베타를 통해 다양한 면역세포를 활성화한다. 이를 통해 암세포 살상 효과를 동시에 유도하는 이중 작용 기전을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ADC 약물 간 교차 내성 상황에서도 ABN202의 항암 효능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것을 확인했다"며 "TROP2 이외에도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간세포성장인자수용체(MET) 등까지 타깃 확장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이어 "세포독성 약물의 독성 문제로 임상 적용에 한계가 있는 기존 ADC를 보완할 수 있는 차세대 플랫폼으로서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사는 ABN202의 개발을 본격화하기 위해 미국 현지 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바이오텍들과의 협력 및 투자 유치를 통해 독자적인 개발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