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구조 전문가 육성...현장 대응 강화
전국 소방 기관에 기술 공유 및 전담 팀 구성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이달 초 부산과 서울 지역에서 땅꺼짐(싱크홀)이 연이어 발생해 달리던 차량이 추락하는 등 도심 내 돌발 상황이 잇따르고 있다. 앞서 3월에는 전남 지역에 내린 대설로 차량 40여 대가 충돌해 다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중앙소방학교는 이러한 복합적이고 다양한 교통사고에 전문적으로 대응하고 인명 구조 활동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5일간 전국 구조대원 20여 명을 대상으로 '교통사고 구조 전문가 양성과정'을 운영했다고 2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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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교통사고 대응 전문 구조교육과정에 참여한 구조대원들이 훈련 중인 모습[사진=소방중앙학교 제공]kboyu@newspim.com |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해 한 해 동안 구조대가 건물과 도로 등에서 구조한 인원은 총 11만 4,988명이며, 그중 교통사고와 관련된 인원은 1만 8,355명으로 전체 구조 인원의 약 16%를 차지했다.
특히 최근에는 전기차 화재, 다중 추돌, 싱크홀 등 다양한 교통사고 유형이 증가하고 있어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인명 구조와 사고 대응 능력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중앙소방학교는 이러한 사고 환경을 반영해 ▲구조 장비 사용법 ▲차량 종류별 인명 구조 기술 ▲실제 사고 상황 훈련 ▲응급처치 ▲다중 추돌 사고 대응 시나리오 교육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또 전기차 보급이 증가함에 따라 전기차의 전기 장치 특성을 이해하고 이를 구조 활동에 접목하는 과정도 진행하고 있다.
중앙소방학교는 이번 교육훈련을 통해 개발된 기술과 노하우를 전국 소방 기관에 공유할 계획이다. 특히 교통사고 구조 전문교육 전담 팀(TF)을 구성하여 전문 교재를 제작하고, 이를 전국 시도 소방본부에 배포해 현장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김태한 학교장은 "이번 교육 과정은 갈수록 다양해지는 교통사고 현장에 대한 이해를 도울 것이며, 대원들의 현장 대응 능력과 상황 판단 능력을 향상시킬 것"이라며, "신속하고 정밀하게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구조 대원의 안전 확보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