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미국과 일본의 관세 협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양국의 재무장관이 현지시간 24일 미국 워싱턴에서 만나 회담을 갖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2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가토 가쓰노부 일본 재무상은 현지시간 23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하며, 이를 계기로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회담에서는 환율 문제가 주된 논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양국은 지난 17일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담당상이 베센트 재무장관 및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과 만나 관세 협상을 시작했다.
이 자리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깜짝 등판해 일본 측에 군사 지원 비용 등을 요구하는 등 당초 일본이 예상하지 못한 전개가 이루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재무장관 회담은 양자 회담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며, 재무장관 간 논의인 만큼 전반적인 통상 협의보다는 환율 문제에 초점을 맞춰 논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단, 베센트 장관이 앞서 일본과의 협상에 대해 "관세는 물론 비관세 장벽, 통화 문제에 관한 생산적인 논의를 기대하고 있다"고 있다고 말한 바 있어, 자동차 안전 기준 문제 등 비관세 장벽도 쟁점이 될 가능성도 있다.
미국은 독자적인 자동차 안전기준, 쌀에 대한 심한 수입 규제, 미국 디지털 기업에 대한 감시와 규제 등을 일본의 비관세 장벽으로 지적하고 있다.
![]() |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goldendo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