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정훈 인턴기자 = 프로야구 키움의 베테랑 외야수 이용규가 선수이자 코치로 활약하게 된다.
키움은 18일 "이용규의 풍부한 경험과 선수 생활 내내 보여준 성실함, 꾸준함, 자기관리 능력 등을 높이 평가해 플레잉코치라는 중책을 맡겼다"라고 밝혔다.
2004년 LG를 통해 프로에 데뷔한 이용규는 2005년 KIA로 트레이드된 후 전성기를 맞이하게 된다. 2005 시즌부터 주전으로 활약한 그는 2006년 154안타로 최다 안타 1위를 수상하며 골든글러브도 손에 쥐었다.
2008 베이징 올림픽 국가대표 1번 타자로 활약한 이용규는 31타석 동안 타율 0.481 OPS(출루율+장타율) 1.137 4타점 8득점으로 팀의 전승 우승을 이끌었다. 특히 쿠바와의 결승전에서도 결승 2루타를 기록하여 금메달의 일등 공신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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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프로야구 키움이 18일 이용규를 선수와 코치를 겸하는 플레잉코치로 선임했다. [사진 = 키움 히어로즈] 2025.04.18 photo@newspim.com |
2011년과 2012년에도 리그 최고의 1번 타자로 이름을 알린 이용규는 2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뒤 2013년 한화와 4년 최대 67억원 FA 계약을 맺었다.
한화에서도 팀의 리드오프(1번 타자)를 책임진 이용규는 2018년 한화의 11년 만의 포스트 시즌 진출에 힘이 됐다. 하지만 2020년 한화가 리빌딩 선언과 동시에 선수단을 대대적으로 개편하며 이용규와 재계약을 포기 선언, 결국 키움으로 이적하게 된다.
이용규는 37세가 된 2022년부터 출전 시간이 크게 줄었고, 지난해엔 총 60경기에 출전해 183타수 56안타 12타점 27득점 2도루 타율 0.306을 기록했다. 올 시즌엔 출전하지 못했다.
키움은 이번 시즌 20년 동안 KBO(한국프로야구)리그 통산 2021경기에 출전해 2132안타 396도루를 기록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리드오프로 이름을 떨친 이용규에게 플레잉코치 제의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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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키움 플레잉코치 이용규. [사진 = 키움 히어로즈] 2025.04.18 photo@newspim.com |
키움은 "이용규는 현재 1군 명단에 포함돼 있지 않지만, 시즌 개막부터 선수단과 동행하며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용규는 현재 직접 배팅볼을 던지며 훈련을 돕고, 후배 선수들의 고민을 듣고 조언을 건네는 등 보이지 않는 곳에서 팀에 기여해 오고 있다. 키움은 "플레잉코치로 선임된 이용규가 팀 내 젊은 선수들의 든든한 멘토 역할을 해주는 것뿐 아니라 동시에 그라운드에서도 베테랑 선수로서 팀 승리에 힘을 실어 주길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용규는 "중요한 직책을 맡게 되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라며 "팀 내 젊은 선수들이 프로 무대에 잘 적응하고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wcn050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