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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거래 시장 커지는데…롯데가 '중고나라'와 거리 두는 이유

기사입력 : 2025년04월17일 15:24

최종수정 : 2025년04월17일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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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중고나라 콜옵션 행사 시한 임박
중고나라, 성장세 둔화…경쟁사와 격차 벌어져
인수 5년째 시너지 부재…택배 협업 외 두드러진 성과 없어
유통 재편 중인 롯데, 업계선 "콜옵션 행사 안할 듯"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유통업계 전반적으로 중고사업에 대한 관심도가 커지는 가운데 중고 앱 '중고나라' 2대 주주인 롯데쇼핑의 고심은 깊어지고 있다. 중고나라의 성장세가 중고 거래 시장 성장세와 비교하면 저조한 데다 롯데와의 시너지를 낼 방법을 찾지 못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지난해 중고나라의 콜옵션 행사 기한을 1년 연장했다. 지난해 7월에서 1년 연장돼 오는 7월께 롯데쇼핑의 콜옵션 행사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전경. [사진=롯데쇼핑]

업계에서는 롯데의 콜옵션 행사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경쟁사와의 격차가 크기 때문이다.

중고나라는 지난해 매출 118억원을 기록하며 2023년 대비 6.08% 성장했으며 영업손실은 2023년 38억원에서 21억원으로 45.9% 가량 줄였다. 매출은 늘고 손실은 줄여 수익성은 더 단단해진 셈이다.

다만 다른 중고 앱 성장세에 비하면 10% 이하 성장세는 우려스럽다. 경쟁사 당근마켓의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은 1891억 원으로 전년 대비 48% 증가했으며 영업이익 25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했다. 번개장터는 흑자전환에는 실패했지만 매출은 2023년 대비 31.7% 급증했다.

시장 내 다른 경쟁자도 늘어나고 있다. 글로벌 중고 시장 규모가 급증할 것이라는 여러 공신력 있는 자료가 속출하면서다. 무신사는 오는 3분기에 중고 상품 거래 서비스 '무신사 유즈드' 론칭을 앞두고 있고, 이마트 또한 리퍼브 상품 판매 플랫폼과 손잡고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기도 했다. 명품 플랫폼들 또한 적자 폭 확대 이후 중고사업으로 방향을 전환하는 추세다.

중고나라는 네이버 카페로 시작한 중고거래 커뮤니티로, 지난 2020년께 국내 최대 규모 중고거래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중고나라는 2003년 네이버 카페로 출발해 2020년 국내 최대 중고거래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롯데쇼핑은 2021년 유진자산운용 등과 1,15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중고나라 인수에 참여했고, 이 과정에서 300억 원을 투자했다. 동시에 다른 재무적 투자자(FI)들이 보유한 지분 69.88%에 대한 콜옵션도 확보했다.

앞서 세븐일레븐이 국내 최대 중고거래 플랫폼 '중고나라'와 업계 최초 비대면 직거래 서비스 '세븐픽업'을 선보였다. [사진=세븐일레븐]

하지만 인수 5년이 지난 지금까지 롯데 유통 계열사와의 협업은 미미한 수준이다. 세븐일레븐과의 중고 택배 거래 사업 확대 외에는 눈에 띄는 시너지가 없다. 당근마켓 등 경쟁사에 밀린 중고나라는 수익모델 구축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로 인수 첫해에는 매출이 전년 대비 16.7% 늘었지만, 적자 규모는 오히려 8배나 커졌다.

결정적으로 현재 롯데그룹의 재무 상황도 중고나라 인수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말 유동성 위기설이 제기된 이후, 롯데는 비핵심 자산 매각 등 강도 높은 사업 재편에 나선 상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실적이 불확실한 중고 사업에 추가 투자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롯데는 현재 온라인 사업에서 무게중심을 점점 빼는 분위기"라며 "시너지가 없고 적자가 지속되는 중고나라를 인수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아직 시한이 남은 만큼 결정된 바 없다"고 전했다.

mky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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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공원에 '제2세종문화회관' 반응은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서울 여의도공원 북단에 제2세종문화회관이 들어선다. 현재 설계 공모 단계다. 하지만 녹지 공간 축소 등 시민들의 우려가 높다. 제2세종문화회관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공원로 68에 건립될 예정이다. 여의대로와 여의서로가 맞닿아있는 여의도공원 북측 3만 4000㎡ 공간이다. 서울시는 2023년 국제 설계 공모전을 통해 선발된 국내외 유명 건축가 5팀을 대상으로 공모를 지난 7월 진행했으며 그 결과를 오는 11월 초 오세훈 서울시장이 직접 발표할 예정이다. 제2세종문화회관 조감도. [사진=서울시] 최초 계획은 영등포구 문래동의 방림방적 공장 부지였으나 서울시가 공간 협소 및 지역 예술 인프라 부족 등의 이유로 부지를 변경했다. 문래동 부지의 대지 면적이 비교적 좁고, 주변 아파트 소음피해 등을 고려했을 때 적절하지 않다는 이유를 들었다. 국회는 오 시장이 공약과 달리 부지를 일방적으로 변경했다며 2024년 11월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감사요구안을 의결했다. 감사원은 지난 7월 이 건에 대해 "지자체장이 공약을 이행할 정치적 의무를 지는 것은 논외로 하더라도 선거 전 내세운 공약을 이행해야 할 법적의무가 있다고는 할 수 없다"고 판단, 문제가 없다고 결론내 그대로 진행되고 있다.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은 2023년부터 논의된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대표 사업으로 꼽힌다. 11월 초 건립 설계 공모 사업자가 확정되면 본격적으로 건립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시설은 연면적 6만6,000㎡에 대공연장(1800석), 중공연장(800석), 소공연장(400석), 전시장(5670㎡), 교육시설, F&B 등 복합 인프라로 지어진다. 서울 여의도공원 북단. 그간 여의도공원으로 부지 변경 과정을 거치면서 녹지 공간 축소, 주차 등 교통문제 우려 등 다양한 문제가 제기됐다. 가장 큰 문제는 녹지 공간 훼손이다. 공연장 설립이 공원 내 한국 전통 숲 부지에 추진되며 도심 숲·공원 훼손 등을 환경 단체 및 시민사회가 2023년부터 문제 삼았다. 한강 수변 개발의 안전성, 시민 공론화 부족 등의 지적도 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도시계획, 건축·교통·조경 등을 포함한 전략환경영향평가(SEA) 용역에 착수해 주요 사업 영향을 분석했다. 연내 설계 공모와 함께 세부 환경영향평가 및 행정 심의를 완료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오 시장 당선 이후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사업에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을 끼워넣으며 차기 선거를 염두에 둔 포석이 아닌지 의심하는 시각이 없지 않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 yym58@newspim.com 서울시는 도심 여의도의 위상을 반영해 여의도공원을 국제적 도심문화공원으로 재편하며, 세계적인 관광문화명소를 조성해 도시경쟁력 향상, 문화 인프라가 부족한 서남권의 문화 균형발전 등을 도모한다는 취지로 이 사업의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그럼에도 시민들에게 피부로 와닿는 편익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인근으로 출퇴근하는 A씨는 "점심때마다 산책삼아 들르는 곳이다. 쉼터 역할을 한 수많은 나무들이 없어진다고 생각하니 아쉽다. 굳이 여의도공원에 건물을 지을 필요가 있겠냐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여의도 인근에 거주하는 B씨는 "공원 내 러닝이나 농구 등 운동을 하는 사람이 많은데 공연장이 들어오면 그 사람들은 어디로 갈까 싶다"며 "공원이나 야외 운동을 위한 시설이 더 필요하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서울 여의도공원 북단 여의도 공원 전경. 여의도 인근이 이미 도심지역인 만큼 상습적인 교통체증과 병목현상에 대한 우려도 있다. 서울 내에서도 물가가 높은 지역이라 주차난 해소에도 시 차원의 해결책이 필요하다. 이미 여의도 인근의 대형 쇼핑몰의 높은 주차료는 악명 높은 수준인데다,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조차 지역 내 주차 공간을 확보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광화문, 대학로 등 서울 내 도심지역과 다른 권역에 비해 문화 시설이 부족한 서남권 대표 문화시설의 역할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없지 않다. 공연계에서는 마곡에 입지한 LG아트센터, 신도림 디큐브링크아트센터와 함께 서울 서부, 경기남서부의 공연 수요를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고 있다.  대형 공연장 관계자는 "여의도 부지가 문제가 되는 점은 출퇴근 시 교통체증이 있다는 점"이라며 "이 문제를 어떻게 풀 건지, 주차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이 필요할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jyyang@newspim.com 2025-10-29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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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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