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14일 닛케이주가는 지난 주말 미국 증시 상승과 최근 큰 폭의 하락에 따른 자율반등 매수세가 유입되며 오름세로 마감했다.
이날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1.18%(396.78엔) 상승한 3만3982.36엔에 거래를 마쳤다. 도쿄증권거래소주가지수(TOPIX, 토픽스)도 0.88%(21.60포인트) 오른 2488.51포인트로 마감했다.
지난 11일 미국 주식시장이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을 배경으로 상승한 것을 호재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를 뒷받침했다.
특히 미 증시에서 필라델피아반도체주가지수(SOX)가 상승함에 따라 도쿄일렉트론, 어드밴테스트 등 반도체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매수세를 보였다. 무라타제작소, TDK, 교세라 등 전자 부품주들도 두드러진 매수를 기록했다.
닛케이주가가 지난 금요일 1000엔 넘게 하락한데 따라 자율 반등을 노린 매수세도 유입되며 상승폭은 한때 700엔을 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오전 약세를 보였던 엔화가 강세로 돌아서면서 주가의 상승 여력은 제한됐다. 오는 17일 예정된 미국과 일본 간의 관세 협상에서 엔저(엔화 약세) 시정을 요구받을 것이라는 경계심이 여전했다.
시장에서는 "자동차 산업 등을 중심으로 일본 기업들이 미국 시장에서 수익을 올려온 것은 사실이며, 어느 정도는 미국 측 요구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이 나왔다.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시장의 매매 대금은 약 3조8791억엔으로 3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거래량도 16억8974만주로 역시 3주 만에 최저 수준이었다. 프라임시장에서 상승한 종목 수는 1322개, 하락은 276개, 보합은 39개였다.
소니, 닌텐도, 코나미그룹 등 게임주가 일제히 상승했고, 이번 회계연도 흑자 전환 전망을 밝힌 마츠타케는 오후장 들어 추가 상승했다. 반면, 패스트리테일링, 이온, 무인양품, 마루이그룹 등 일부 소매주는 매도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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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개월 닛케이주가 추이 [자료=니혼게이자이 QUIC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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