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 정장 무료 대여…실시간 취업 특강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청년층을 위한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한다고 14일 밝혔다. 최근 계속되는 청년층 고용 한파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구직 의욕이 낮아진 '쉬는 청년'들에게도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통계청이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청년층(15~29세) 비경제활동 인구 중 '청년 쉬었음' 인구가 처음으로 50만 명을 초과했다. 기업의 경력직 선호와 직무 적합성에 대한 불확실성 등이 이들을 쉬게 하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서울시는 이 문제를 단순한 일자리 매칭으로 한정짓지 않고, 청년들이 자신에게 맞는 직무를 탐색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인턴십을 연계하고 면접 정장을 무료로 대여하는 등 종합적인 지원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인공지능(AI) 면접체험과 면접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포함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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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면접체험·역량검사 홍보 포스터 [자료=서울시] |
올해는 AI 면접체험·역량검사 프로그램, 취업 라이브 특강, 취업날개, 청년 인턴 직무 캠프 등 여러 프로그램을 보강해 운영한다. AI 면접체험은 비대면 채용에 대비할 수 있도록 성향 검사와 영상면접, 전략 게임 방식으로 청년들에게 제공된다.
참여하는 구직자들에게는 159개 기업의 면접 기출문제 1만여 개를 제공하며, 심층 분석지와 자기소개서 작성법, 대면 면접 준비 방법에 대한 전문 컨설팅도 지원될 예정이다. 구직자는 관련 누리집을 통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AI 면접체험을 이용할 수 있다.
또 청년들의 취업 트렌드를 반영한 실시간 취업 라이브 특강도 올해 10회에 걸쳐 열린다. 이 특강은 청년들이 현직자에게 직접 질문하고 답변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첫 특강은 이달 25일에 진행된다.
서울의 면접 정장 무료 대여 서비스인 '취업날개'는 지난해에만 5만7000여 명이 이용해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이 서비스는 청년 구직자들에게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개인 맞춤형 코디와 함께 면접에 필요한 전반적인 준비를 지원한다.
아울러 서울형 청년인턴 직무캠프 프로그램을 통해 청년들은 다양한 기업에서의 인턴십 기회를 가질 수 있으며, 올해는 인턴십 기간이 4개월로 확대됐다. 이 캠프는 직무교육과 취업 연계까지 지원하며, 지난해에는 민간기업에서 184명의 청년이 인턴으로 활동해 58.7%가 취업에 성공했다.
주용태 서울시 경제실장은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취업 지원책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맞춤형 프로그램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