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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 로컬크리에이터] "1km 전주 원도심…한옥마을만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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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컬상권 창출 나선 크립톤 전정환 부대표·오민정 팀장, 무명씨네 이하늘 대표

[서울 =뉴스핌] 정상호 기자 = "사실 임대료가 그렇게 높은데 서울에서 계속 있어야 되나요? 지역에 좋은 일자리만 있다면 급여가 서울보다 조금 낮아도 훨씬 잘 살 수 있는데, 좋은 네트워크가 있고 좋은 동네가 있다면 지역에 살지 않을 이유가 없잖아요. 또 이런 것들은 청년들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개척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겠습니다."

"전주는 문화적 원형을 가지고 있는 굉장히 매력적인 도시거든요. 굳이 한옥마을이 아니어도 그 거리 안에 조선시대, 근대 이런 것들이 다 섞여 있는 자원들이 아주 많은 도시입니다. 그래서 그런 매력들을 로컬크리에이터들이 좀 잘 포착해서 가능성을 보고 전주로 많이 왔으면 좋겠어요."

"지역의 영화, 독립 영화, 그리고 작은 영화제들이 많이 있어요. 그런 영화제들에 대한 관심, 독립 예술 영화에 대한 관심을 많이 가졌으면 좋겠어요. 전주로 와서 전주의 그런 매력을 느끼고 전주에서 살게 되는 그런 꿈도 한번 키워보면 어떨까요."

2025년 전주의 봄은 여전히 싱그럽다. 특히 전주의 원도심은 꿈틀거리는 무언가가 있어 예전보다는 한뼘 더 생기가 돈다. 이들이 있어서다. 현재 전주의 원도심은 크립톤과 무명씨네, 로즈파니 등이 힘을 합쳐 글로컬상권을 향한 실현가능한 소망을 쌓아가고 있다.

뉴스핌은 11일 [헬로 로컬크리에이터] 일곱번째 방송으로 전주 원도심을 글로컬상권으로 창출하기 위해 활동하고 있는 크립톤 전정환 부대표, 오민정 팀장과 무명씨네 이하늘 대표의 이야기를 다뤘다. 채지민 성신여대 교수가 진행을 겸해 이야기를 나눴다.

크립톤 오민정 팀장, 전정환 부대표, 성신여대 채지민 교수, 무명씨네 이하늘 대표(사진 왼쪽부터)가 11일 방송된 [헬로 로컬크리에이터]에 출연했다.

전주는 강점이 굉장히 많다. 소리 문화, 영화, 공예와 관련한 다양한 콘텐츠가 축적돼 있고 글로벌한 콘텐츠로 될 수 있는 가능성도 높다. 그런데 전주 안에서는 그런 콘텐츠들이 각각의 영역에서 보존 중심으로 돼 있다. 그래서 많은 잠재력이 있지만 연결성에 있어서는 아쉬운 것이 현실이다.

전주의 원도심은 반경 1km 쯤이다. 그 안에 전주한옥마을이 있다. 매년 1500만명이 찾는다고 하니 전주하면 당연히 한옥마을이 떠오른다. 이정도면 완성형이 아닐까 싶지만 속을 들여다 보면, 이들 글로컬상권 창출 팀이 활동해야하는 이유를 발견한다.

크립톤 전정환 부대표는 "한옥마을을 찾는 분들은 대체로 당일치기나 1박 정도 하고 한옥마을을 벗어나지 않아요. 그런데 원도심 나머지 지역들은 전주 시민들이 주로 방문하는 곳들, 또 최근에 생겨난 핫플레이스들이 있는가 하면 또 쇠퇴하는 길도 있어요. 전주 시민들은 한옥마을을 갈 일이 없습니다. 가도 이제 재미가 없는 거죠. 외부에서 오시는 분들이 왜 당일치기로만 한옥마을에 머무는가. 그들의 체류 시간이 제주 한달살이처럼 길어질 수는 없는가"라고 문제의식을 전하면서도 전주에 있는 판소리 콘텐츠, 영화 콘텐츠 등 다양한 콘텐츠는 각각의 장점이 정말 크다고 확신한다. 다만 각각의 역량과 잠재력이 이제 정체해 있다는 진단이다.

"한옥마을이 임대료가 올라가면서 계속 비슷비슷한 콘텐츠 찍어내기가 한 10여 년 되고 있고 그러니까 '이제 새로운 거 없어 또 가볼 필요가 없어' 이렇게 되는 거죠. 그런데 여기에 경계를 넘는 융합과 창조성이 발현되면 이번에 가면 또 새로운 걸 발견할 수가 있고, 또 참여할 수 있고 하면 하나의 생태계가 만들어질 거라고 생각해요."

크립톤 전정환 부대표

전주 원도심이 성수동이나 홍대 같이 되기 위해선 무엇이 필요할까. 그들은 '전주 크리에이티브 타운'이라는 그림을 그린다. 단순히 소비하는 곳이 아니라 뭔가 창의적인 일을 하는 사람, 그냥 여행 온 사람이나 지역 사람이나 이런 사람들이 계속 창조적인 무엇인가를 만들어낼 수 있는, 영감이나 창의성이 발현되는 곳이다.

전정환 부대표는 "한옥마을은 정주 인구가 없어진 상태로 조성돼 사실상 지역민들 입장에서 보면 약간 테마파크화된 곳이죠. 그래서 성공은 했지만 지역과의 연결성에 있어서는 잠재력이 좀 발현이 못 된 상태다"면서 "이걸 어떻게 변화시킬 것이냐가 '크리에이티브 타운'의 모멘텀이다"라고 말한다.

현재 로컬크리에이터나 강한 소상공인이 원도심 안에서 13팀 선정됐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한옥마을에서는 한 팀도 안 나왔다.

"한옥마을은 반복되는 것을 찍어내서 당장 돈 되는 것을 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거기에서는 그런 팀이 못 나오는 거죠. 오히려 외곽에 있는 지금 전주 시민들이 많이 가는 지역에 훌륭한 친구들이 하나둘씩 나타나기 시작했고 그래서 그 친구들이 완전히 성공하면 한옥마을 쪽까지 스며들어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고 보고 있어요."

'전주 크리에이티브 타운'의 한 축에는 영화를 통해 커뮤니티산업을 매개하고자 하는 커뮤니티시네마가 있다. 영화산업과 일자리생태계가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전주가 가지고 있는 영화 문화와 산업의 시너지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무명씨네 이하늘 대표는 "시민과 관객이 주도하는 영화 문화 활동, 상영뿐만이 아니라 영화를 매개로한 교육이나 토론, 생활 문화 또는 지역사회의 담론까지 토론할 수 있는 그런 모든 활동"이라고 커뮤니티시네마를 정의한다.

이하늘 대표는 "시민과 관객이 단순 소비자가 아니라 시민과 관객이 주체가 되어 주체로서의 역할을 하고 극장을 함께 만들어 가는거죠. 조합 형태에 참여한다거나 영화제를 하거나 하는 형태"라면서 "영화를 보면서 관객과의 대화, 감독과의 대화도 하고 뭔가 공동체적인 경험을 하는 거죠. 거기서 인간으로서 이제 사회적인 연결이 이루어진다"라고 설명한다.

전주에서는 24년째 전주국제영화제가 열리고 있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지역 영화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을까.

"국제 영화제라는 것이 규모가 있는 만큼 그 영화제에만 신경 쓸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지역 영화 생태계까지 바라보지 못하는 점들이 있었는데 최근에는 그래도 프로젝트를 하기도 하고 또 지역 영화를 상영하기도 하면서 스킨십을 보이고 있어요. 다만 이런 활동이 단기적이거나 단발적이지 않게 운영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사실 전주가 나고 자란 곳이기도 하고 그래서 영화를 하고 싶어 하는 친구들이 단체로서 일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다양한 영화들을 관객들과 만나게 하고 또 지역 영화들도 관객들 하게 만나고 하는 게 영화 창작이나 제작만큼 중요하게 느껴 계속 활동을 하고 있어요"라고 덧붙인다.

무명씨네 이하늘 대표

크립톤은 무엇보다 창업 문화와 커뮤니티 조성에 공을 들인다. 일반적으로 창업 투자는 엄선해서 정말 성장 가능성 있는 곳에 투자를 한다. 정부가 지원금 줄 때도 엄격한 심사를 거친다. 그런데 그들은 그것만 가지고는 창업 생태계가 만들어지지 않다고 단언한다. 그래서 크립톤은 커피 챗이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지역에서는 창업가들이 네트워크도 부족하고 노하우나 고민을 나눌 사람도 부족한 상태에서 혼자 앓다가 지원 사업 받는 정도거든요. 커피 챗은 매달 셋째 주 금요일에 합니다. 무슨 서류 심사 이런 거 없이 선착순입니다. 창업에 관심이 있거나 창업을 했는데 뭔가 막혀 있는 그런 사람들이 와서 크립톤 양경준 대표님이 대화를 하는 거예요. 얘기를 하다 보면 내 고민뿐 아니라 옆에 창업가들의 고민을 보면서 배웁니다. 그리고 옆에 누가 뭘 하는지도 알게 되고 이게 이제 창업 문화가 되는 거죠."

커피 챗은 소셜레지던스와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글로컬 경쟁력을 가진 다양한 크리에이터와 스타트업들이 전주 원도심에서 9박10일 간 머물며 지역, 사람과 연결되는 글로컬 창조자본을 키우게 된다.

"소셜레지던시로 머무는 사람이 그 기간 중에 커피 챗에 참여하게 되고 지역민들은 커피 챗에서 레지던시에 머무는 사람을 만나게 되죠. 전주 원도심에 있는 친구들이 한 절반 정도, 나머지는 글로컬 소셜레지던시 포함해서 외부에서 오신 분들이 섞여 이제 관계인으로 발전합니다."

드라마 '폭삭 속았수다'가 촬영의 3분의 1정도를 전주 원도심에서 했다고 한다. 어떻게 보면 낙후된 걸로 볼 수도 있고 어떻게 보면 로맨틱하고 평온하게 볼 수도 있다. 100년 전 건물들이 보존이 잘 돼 있는 평면의 도시 전주의 특별함은 무엇일까. 지역 크리에이터나 상인들의 반응은 어떨까.

이하늘 대표는 "전주에 문화 예술적 기반이나 소양을 갖춘 사람들이 많이 있어요. 또 지역에 들어오는 사람들과 연결될 수 있는 포용성이 큰 따뜻함이 있는 도시"라면서 "이번 사업으로 아는 공간 아니면 저희 공간에서만 이루어지는 그런 활동들이 다른 상권에 있는 다른 팀들하고 연결이 되면서 협력해서 이루어지게 됐어요. 전에 했던 반경보다 더 넓은 참여가 이루어질 수 있어서 되게 좋았죠"라고 말한다.

전정환 부대표는 "공간, 사람, 영역 이런 경계를 넘어서 연결이 되면 지역민들 입장에서는 내 지역에 있는 데 뭔가 새로운 것들이 계속 이렇게 연결되는 거죠. 보통은 지역엔 그게 부족하니까 서울로 막 가잖아요. 그런데 내 지역의 홈그라운드가 연결성이 풍부해져서 일단은 지역민들에게 우연히 운 좋은 기회가 생길수도 있게 되는거죠"라고 기대감을 전한다.

오민정 팀장은 "지역 상인들하고도 협업을 하고 있어요. 실제적으로 매출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효과를 본 그런 소상공인들도 좀 계시고요. 그리고 외부 지역에서는 잘 아는 브랜드인데 지역민들은 모르시는 브랜드가 있어요. 그런 것들을 알리고 하다 보니까 지역 상권 내에 있는 크리에이터들의 협업도 자연스럽게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예요"라고 덧붙인다.

크립톤 오민정 팀장

전주 원도심의 글로컬상권 창출 사업에 있어 공공의 지원이나 역할을 떼어놓을 수는 없다. 현장에서 바라거나 느끼는 정부나 지자체와 협력에서 가장 필요한 부분은 무엇일까.

전정환 부대표는 "중기부가 방향성 설정이나 거기에 맞는 프로그램을 진취적으로 설계하는 데 있어서 굉장히 잘 해 나가고 있다고 생각이 들고요. 지자체들은 상대적으로 여기에 대한 이해도가 낮을 수 있어요. 전반적으로 정부가 사업을 주도하니까 일단 참여를 한다라는 거고요. 또 아무래도 공무원들이 순환 보직이다 보니까 와서 학습하는 데 좀 시간이 걸리기도 하고요"라고 지적한다.

이하늘 대표 역시 "확실히 공무원들의 이해도에 대해 현장에서는 느끼거든요.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해요. 또 공공의 목적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활동에 대한 공공적인 자원의 유입은 분명히 이루어져야 해요"라고 강조한다.

오민정 팀장은 "전주시 같은 경우는 관계성을 원활하게 맺고 있어요. 그런데 다른 지역의 경우는 민간 주체에 대해 약간 신뢰를 못하는 지자체들이 있어요. 그런 경우에는 사업 추진이 힘든 버거운 부분이 있습니다. 그리고 전주 원도심은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기보다는 변화의 과정이 일종의 전환기이기 때문에 긍정적인 재해석의 관점으로 바라봐야 되지 않을까요"라고 말한다.

한편 크립톤은 '기업을 통해 세상을 변화 시킨다'라는 철학으로 예비 창업가 발굴,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액셀러레이팅 등 기업의 모든 성장 단계에서 스케일업을 이끌어 왔다. 국내 최장수 엑셀러레이터이다. 스타트업 초기 창업자들을 발굴해서 투자도 하고 네트워크도 하고 사업 방향성에 대한 자문도 한다. 초기 기업부터 IPO 단계 기업까지 올 스테이지 엑셀러레이터를 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8년부터는 소멸 위기에 놓인 지역에 청년 창업을 일으켜 양질의 일자리를 확대하면 수도권에 집중된 청년 인구를 분산하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보고 '지역 창업 생태계' 활성화 사업을 하고 있다.

무명씨네는 지난 2016년 무밤이일 밤샘 영화제 '나의 n번째 사춘기' 상영회 개최를 계기로 2017년 설립한 영화 공동체다. 공동체 상영을 기획하며 영화를 매개로 하는 다양한 관객문화활동, 영화문화활동을 도모하고 있다. 지난 2021년 '무명씨네 협동조합' 법인을 설립, 예비사회적 기업으로 지정됐고 '커뮤니티시네마 네트워크 사회적 협동조합'의 소셜프랜차이징 영화콘텐츠 스토어 '금지옥엽x무명씨네'(전주)를 운영 중이다.

성신여대 채지민 교수

뉴스핌TV로 만나는 [헬로 로컬크리에이터]는 로컬크리에이터들의 활동을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실질적인 방안 중 하나로 보고, 전국의 로컬크리에이터를 만나 로컬콘텐츠를 통한 청년 창업과 생태계를 진단한다. 나아가 지역에 특화된 콘텐츠를 가진 기업가형 소상공인, 글로컬상권으로의 성장성을 들여다보고 있다.

격주 목요일 혹은 금요일 생방송되며 진행은 채지민 성신여대 교수가 맡고 있다. 채 교수는 현재 성신여자대학교에서 새로 신설된 지역개발 및 로컬디자인 전공과정에서 골목경제 및 로컬크리에이터, 지역가치 창조론 및 실습, 지역 및 공간정책 실습 등 현장중심형 실습 위주의 교육프로그램을 강의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지역개발 및 로컬콘텐츠 분야의 전문인재 양성 및 지역창작자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uma8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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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댄스 2.0 쇼크] 나도 영화 감독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시댄스(Seedance) 2.0의 등장은 가히 공포스럽다", "이건 영상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영상을 인쇄하는 것이다", "AI 영상이 수공예 공정 단계에서 산업화 생산 시대로 진입했다" 중국 최대 숏폼(짧은 동영상 콘텐츠) 서비스 플랫폼 더우인(抖音, 틱톡의 중국 버전)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ByteDance∙字節跳動) 산하의 클라우드∙AI 서비스 플랫폼 볼크엔진(火山引擎∙volcengine)이 개발한 AI 영상 생성 모델 '시댄스 2.0'에 대한 시장의 평가다. 시댄스 2.0은 전세계 AI 업계를 넘어 영화와 광고 업계의 지형도를 흔들 거대한 변수로 떠올랐다. 일론 머스크(Elon Musk)는 SNS를 통해 "너무 빠르게 일어나고 있다(It's happening fast)"는 평을 남겼고, 중국 영화감독 자장커(賈樟柯)는 자신의 웨이보에 "정말 대단하다. 시댄스 2.0으로 단편을 하나 만들어볼 생각"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미국의 영화 감독 찰스 커런은 "시댄스 2.0이 할리우드를 뒤흔들지도 모른다"고 평했다. 약 4개월 전 미국 오픈AI(OpenAI)가 공개한 소라(Sora) 모델이 놀라운 물리 세계 시뮬레이션 능력으로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가운데, 시댄스 2.0은 AI 영상 기술 산업이 오랫동안 벗어나지 못했던 낮은 활용도와 높은 비용이라는 핵심 병목을 어느 정도 해소해주며 AI 영상 생성을 다시 한 번 여론의 중심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AI 이미지 = 배상희 기자] ◆ 가성비 甲, 7만원에 2분짜리 영화 한편 뚝딱  "가죽 재킷을 입고 오토바이를 탄 한 남자가 골목 사이를 지나 빠르게 질주하는 모습을 카메라가 따라간다. 뒤에는 여러 대의 자동차들이 그를 쫓고 있고 카메라는 남성의 긴박한 표정을 담는다. 남자가 노상 테이블을 들이 받으며 질주를 이어가고, 아수라장이 된 주변 배경을 원거리 장면으로 담는다" 이러한 내용의 프롬프트(명령어)를 입력했더니 한 남성을 쫓는 긴박한 추격전의 영화급 장면이 만들어졌다. 한 이용자는 "99%의 현실감. 이게 AI라고 말해주지 않았다면 배우가 누군지 찾아봤을 정도"라는 글을 남겼다. 시댄스 2.0이 공개된 지 일주일 만에 국내외 사용자를 중심으로 이같은 체험기가 쉴새 없이 올라오고 있다. 사용자가 짧은 프롬프트나 참고할 사진 또는 사운드를 입력하면, AI가 이를 완벽하게 이해해 완전한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과 다중 카메라 구도를 갖춘 영화급의 고퀄리티 영상을 만들어낸다. 블룸버그는 시댄스 2.0이 "생성된 클립의 품질로 관찰자들을 놀라게 했다"고 평했다. 스위스에 기반을 둔 컨설팅 업체 CTOL은 시댄스 2.0을 "현재 이용 가능한 가장 진보된 AI 영상 생성 모델"이라면서 실제 테스트에서 "오픈AI의 Sora 2와 구글의 Veo 3.1을 능가한다"고 평가했다.   특히, 시댄스 2.0이 주목 받는 이유는 매우 높은 '가성비'다. 유명 시각효과 감독 야오치(姚騏)는 시댄스 2.0을 활용해 2분 분량의 SF 단편 영화 '귀로(歸途∙귀도)'를 제작했는데, 소요된 비용은 단 330.6위안(약 7만원)에 불과했다. 이는 전통적인 제작 환경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수치다. 업계 관계자들의 추산에 따르면 시댄스 2.0을 통해 5초 분량의 영상을 생성하는데 드는 비용은 4.5~9위안까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제작 기간도 단축돼 애니메이션 제작 기간은 기존 1주 이상에서 3일 이내로, 인건비는 약 90%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까지 소개된 보도 내용을 바탕으로 종합해보면, 시댄스 2.0을 활용해 1분짜리 영상을 만드는 데는 보통 3~5분 정도의 시간이면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게임 개발사 게임사이언스(遊戲科學∙Game Science)의 펑지(馮驥) 최고경영자(CEO)는 시댄스 2.0의 등장을 기점으로 향후 일반 영상 제작 비용이 더 이상 기존 영화·드라마 산업의 논리를 따르지 않고 점차 연산력의 한계 비용 수준에 수렴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펑 CEO는 "콘텐츠 영역은 전례 없는 차원의 인플레이션을 맞게 될 것이며, 기존의 조직 구조와 제작 프로세스는 완전히 재구성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2026.02.19 pxx17@newspim.com ◆ 시댄스 2.0, 무엇이 다른가? '4대 핵심 기술' 그 동안 AI 영상 생성 모델들은 △촬영·카메라 움직임을 매우 정확하게 설명해야 하는 어려움을 비롯해 △멀티모달 소재 융합 능력이 좋지 않아 음향과 화면이 맞지 않고 △캐릭터·장면의 일관성이 약하며 △낮은 제어 가능성에 따른 저조한 생성 성공률 등의 난제를 겪어왔다. 이러한 이유로 그간 상당수 AI 영상 생성형 모델들은 단편적인 엔터테인먼트 활용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하지만 시댄스 2.0 출시는 바로 이러한 업계의 기술적 난제에서 겨냥해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존의 AI 모델이 정지된 이미지를 움직이게 하는 1세대 수준에 그쳤다면, 시댄스 2.0은 카메라 무빙(카메라를 움직여 촬영하는 기법) 설계, 샷을 넘나드는 캐릭터 일관성 그리고 원천 단계에서의 음향·영상 동기화 능력을 구현해낼 수 있는 수준으로 진화했다. 구체적으로 시댄스 2.0이 갖고 있는 핵심 역량은 △자동 샷 분할, 자동 카메라 무빙 △영상∙음성(오디오)∙이미지∙텍스트 등 전방위 멀티모달 지원 △'이중 병렬 확산 트랜스포머(Dual-Branch Diffusion Transformer, 영상∙음성 동시 처리) 아키텍처' △멀티샷 스토리텔링 등 4가지로 압축된다. 이를 통해 AI 영상의 '가챠식(랜덤 결과 반복) 생성'에서 '감독급 창작'으로 질적인 도약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 자동 샷 분할, 자동 카메라 무빙 쉽게 말해 AI가 알아서 샷을 나누고 카메라를 움직여 주는 기능이다. 사용자가 렌즈 이동 모션을 세부적으로 정교하게 묘사할 필요 없이 AI 모델이 스토리 텔링에 따라 자동으로 샷 분할과 카메라 무빙 방식을 설계하고, 심지어 창작자가 생각지도 못한 장면까지 자동으로 채워넣는다. 이는 시댄스 2.0이 감독의 의도를 이해할 수 있다는 것으로, 간단한 프롬프트 한 줄로도 전문 감독급의 카메라 연출 효과를 만들어내는 것이 가능해진 것이다. 2. 전방위 멀티모달 지원 이는 시댄스 2.0의 최대 강점이다. 최대 9장의 이미지, 3개의 영상, 3개의 오디오를 동시에 입력할 수 있어, 동작·특수효과·스타일·인물 외형·사운드 효과 등을 정밀하게 지정할 수 있는 풍부한 '감독 도구 상자'를 제공한다.   3. 이중 병렬 확산 트랜스포머 해당 기능은 영상 생성과 동시에 전용 음향효과와 배경음악을 매칭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입 모양과 대사의 정밀한 싱크를 구현하고, 표정∙동작과 감정의 높은 일치를 실현해낸다. 4. 멀티샷 스토리텔링 여러 샷이 전환되는 가운데서도 캐릭터와 장면의 일관성을 계속 유지할 수 있어, AI 영상을 단일 샷 클립에서 다중 샷의 완결된 내러티브(스토리텔링)로 업그레이드하고, 본격적인 영화 창작의 기초 역량을 갖추게 했다. 이러한 핵심 역량은 효율과 품질 모두에서 도약을 이뤄냈고, 이를 통해 가챠 문제도 상당 부분 해소했다. 기존 모델들은 같은 프롬프트를 반복 입력해 여러 결과를 보고 그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는데, 시댄스 2.0은 단 한두 번의 시도만으로도 90%의 만족도를 보여준다. 이미 일부 전문 영상 크리에이터와 감독들은 이 모델을 활용해 영화급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이는 AI 영상이 단순 소재 생성에서 영화 창작으로 도약했음을 의미한다 콰이쓰만샹(快思慢想)연구원 톈펑(田豐) 원장은 "실험 결과 시댄스 2.0은 참조 영상의 카메라 워크, 리듬, 이펙트를 정확히 재현하며, 완벽한 통제 수준의 결과물을 낸다"면서 "음성 파일을 업로드하면, 생성된 영상 속 인물이 그 음성과 동일한 목소리로 대사를 말한다. 더 이상 후시 녹음을 할 필요가 없다"고 평했다. 이러한 역량은 낮은 자본으로 누구나 고퀄리티의 영상을 제작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 것이다. 정확한 입 모양, 배경음악, 특수효과가 모두 포함된 짧은 영상의 생성이 원클릭으로 가능해지면서, AI 영상이 오랫동안 벗어나지 못했던 낮은 활용도와 높은 비용이라는 영상 제작의 핵심 병목을 어느 정도 해소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 중국 시댄스2.0 vs 미국 SORA 2  시댄스 2.0 열풍 속에 미∙중 AI 격차에 대한 논쟁도 이어지고 있다.  오픈AI의 AI 영상 생성 최신 모델 '소라(Sora) 2'와 '시댄스 2.0'을 통해 미중 양국의 기술적 강점과 한계점을 진단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기술 철학 ① 소라 2 : 세계 시뮬레이터목표: 현실과 똑같이 움직이는 물리 세계를 만드는 것.강점: 중력·반동·마찰 같은 물리 법칙이 잘 살아 있는 영상, 특수효과·리얼한 장면.성격: 물리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화면 구성은 강하나, 스토리 구성은 추가 작업이 필요. ② 시댄스 2.0 : 감독 시뮬레이터목표: 사람들이 보고 싶어 하는 이야기·감정을 바로 영상으로 뽑아내는 것.강점: 분할 샷, 카메라 무빙, 음악·리듬까지 포함된 완결된 '클립'을 한 번에 생성.성격: 물리 정밀도보다 재미있게 잘 넘어가는 장면 구성에 우선순위를 둠. 2. 기술 구현 ① 소라 2강점 : 얼음 위 도약, 물 튀김, 공 튀기기 등 복잡한 동작의 물리적 사실감.약점 : 장편·복잡한 서사는 감독이 따로 컷 구성. 편집, 음악 등을 손봐야 함. ② 시댄스 2.0강점 : 프롬프트 한 줄로 '도입–전개–클라이맥스'가 있는 전개가 가능.약점 : SF·다큐멘터리처럼 물리 정확성이 중요한 장르에서는 세밀함이 부족할 수 있음. 3. 시장·비즈니스 포지션 ① 소라 2대상 : 할리우드, 고급 광고, 대형 스튜디오 등 고품질 특수효과·리얼리티가 중요한 분야.모델 : 강한 기반 모델 + API를 열어주는 '프로용 엔진'. ② 시댄스 2.0대상 : 틱톡 크리에이터, 전자상거래 셀러, 중소기업 마케팅 등 대중 창작자·콘텐츠 플랫폼.모델 : 앱 안에 녹아든 '원클릭 영상 감독', 누구나 바로 써서 올릴 수 있는 툴. 결론적으로 소라 2는 현실과 똑같이 보이게 만드는 힘(물리적 리얼리티)에서 강하고, 시댄스 2.0은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이야기·클립(서사·효율)에서 강점을 드러낸다.  AI 영상의 미래는 둘 중 하나가 다른 하나를 완전히 이긴다기보다 각자 역할을 나눠 가져가는 공존·혼합 쪽에 가까울 가능성이 크다. 고급 영화·시각특수효과(VFX)·정밀 시뮬레이션은 소라 2가, 숏폼·광고·웹드라마·사용자 제작 콘텐츠(UGC)는 시댄스 2.0이 적합하다고 결론 내릴 수 있다.  pxx17@newspim.com 2026-02-19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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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제화 앞둔 격동의 가상자산거래소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을 앞둔 가상자산 업계가 '빗썸 유령코인' 사태라는 대형 악재를 맞았다. 금융당국의 고강도 검사와 함께 거래소 대주주 지분 제한 도입 논의가 급물살을 타면서 업계 전반이 격랑에 휩싸였다. 1위 사업자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네이버파이낸셜과의 합병 역시 규제 변수에 따라 향방이 갈릴 전망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빗썸의 60조원 규모 비트코인 오지급 사고에 대한 검사 기간을 이달 말까지 연장했다. 사고 직후 현장점검에 착수한 데 이어 '검사'로 전환한 만큼, 단순 실수 여부를 넘어 내부통제 전반을 들여다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원 빗썸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빗썸 비트코인 오지급 사고와 관련한 긴급 현안질의에 출석하고 있다. 2026.02.11 pangbin@newspim.com 검사 연장에 따라 추가적인 내부통제 미흡 사례가 드러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빗썸은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과거에도 유사한 오지급이 두 차례 있었으나 모두 회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금융당국 차원의 제재는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영업정지, 과태료는 물론 경영진 제재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진행 중인 기업공개(IPO) 역시 차질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다만 점유율 30%에 달하는 2위 사업자라는 점에서 인허가 취소 등 초강경 조치는 현실성이 낮다는 시각도 있다. 최종 제재 수위는 위법성 판단 수준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이번 사태는 업계 1위 두나무에도 불똥이 튀었다. 거래소 안전성 문제가 부각되면서 대주주 지분 제한(15~20%) 도입이 유력해졌기 때문이다. 현재 두나무 최대주주인 송치형 회장 지분은 25.5%다. 네이버파이낸셜과 1대3 비율로 합병할 경우 송 회장 19.5%, 네이버 17% 구조가 예상된다. 시장 점유율이 70%에 육박하는 두나무는 독과점 사업자라는 점에서 가장 강력한 규제가 예상된다. 그나마 지분제한이 20%로 결정되면 합병에는 영향이 없지만, 만약 15%로 적용될 경우 송 회장과 네이버 모두 지분을 강제 매각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한다. 양사는 오는 5월말 각각 주주총회를 열고 합병안을 의결한다. 주식매수청구권 접수는 6월 11일, 주식교환 효력 발생일은 6월 30일이다. 대주주 지분제한 규제 수준에 따라 합병 여부도 결정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2025.11.26 peterbreak22@newspim.com 4위 사업자 코빗은 규제 변수 속에서도 미래에셋그룹이 매각을 확정하며 새로운 최대주주를 맞이했다. 미래에셋이 비금융 계열사인 미래에셋컨설팅을 통해 인수한 코빗 지분은 92%, 매각대금은 1334억7988억원이다. 미래에셋이 인수한 지분은 기존 최대주주인 NXC(60.5%)와 SK플래닛(31.5%) 보유분이다. NXC가 2017년 65.3%를 913억원, SK플래닛(당시 SK스퀘어)이 2021년 33.2%를 873억원에 매입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비교적 낮은 가격이라는 평가다. 다만 코빗의 시장 점유율이 0.5% 수준으로 1%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점에서 거래소 사업 자체로는 큰 실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미래에셋 역시 그룹 차원의 "가상자산 기반 미래 성장동력 확보"라는 차원의 투자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코빗 점유율이 너무 미미하다는 점에서 거래소 최대주주 지분제한 적용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다만 금융당국과 정치권 모두 모든 사업자에 대한 동일 규제 방침을 유지하고 있어 추후 그룹 차원의 지분 재분배 가능성도 언급된다. 시장 점유율 2% 중반대인 3위 사업자 코인원도 매각설에 휩싸인 상태다. 다만 개인 보유 지분 19.14%와 개인 법인 지분 34.30%를 포함해 총 53.44%를 보유한 창업자인 차명훈 이사회 의장은 매각보다는 다수 사업자간의 협업을 모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법제화를 앞둔 가상자산거래소들은 여전히 고객 자산 상황 사태를 해결하지 못한 고팍스를 제외하고는 대대적인 변화에 직면한 상태다. 빗썸 유령코인 사태로 인한 각종 규제 도입이 가장 큰 변수지만 법제화 이후 은행 등 외부 사업자와의 경쟁도 경쟁력에 영향을 미칠 주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업권에서는 정부와 국회가 추진중인 디지털자산기본법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일정 수준의 규제가 불가피하다면 그 이상의 시장 활성화 방안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일단 빗썸을 받은 징계 수위가 가장 중요하다. 이에 따라 후속 규제 수준도 결정될 확률이 높기 때문"이라며 "은행 등 안정적인 사업자가 시장에 참여해야 한다는 정부 방침이 가장 큰 변수라고 판단된다. 상반기에는 어느 정도 교통정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peterbreak22@newspim.com 2026-02-19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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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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