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자격 갖춘 분 찾아 캐디 백 기꺼이 매겠다"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했던 이정현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12일 "국민 기대에 부응할 능력이 부족하다고 느꼈다"며 출마를 철회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저는 오늘 대선 출마 선언을 철회한다"며 "대신 국가대표가 될 자격을 갖춘 사람을 찾아서 그분의 캐디 백을 기꺼이 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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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가 12일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사진은 이 전 대표가 지난 2020년 2월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1대 총선에 출마하겠다고 밝히는 모습. 2020.02.04 kilroy023@newspim.com |
출마 선언을 철회한 이유로는 "대한민국은 지금 경제적, 정치적 IMF 직전의 복합 위기 상황"이라며 "저는 대선 출마 선언을 하고 소상공인들과 일반 시민 다수를 만나 대화해보니 차기 대통령감의 자질과 능력으로 7가지를 요구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는 ▲위기의 국가를 경영할 경륜의 지도자 ▲국제무대 경험이 많아 국가 경쟁력을 강화할 사람 ▲경제위기를 해결해 국민 불안을 낮출 리더 ▲정치 IMF를 탈출시킬 비정치인 ▲이념과 정파를 뛰어넘는 통합의 아이콘 ▲낡은 정치를 해체할 국가 대개조 설계자 ▲정치 혼란기에 국가의 중심을 잡을 사람 등이다.
이 전 대표는 "나라가 벼랑 끝에 서 있다는 위기감을 절절히 느낀다"며 "국민의힘은 국민을 감동시킬 비상수단이 있다면 망설임 없이 써야 한다. 내가 죽고 우리가 산다면 나를 헌신하는 길을 택하자. 공동체 정신으로 하나가 돼 주실 것을 호소드린다"고 밝혔다.
calebca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