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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가율 관리 능력′에 대형건설사 실적 희비...현대·대우 울고 DL·현산 웃다

기사입력 : 2025년04월11일 06:00

최종수정 : 2025년04월11일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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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삼성물산·현대·대우건설, 영업이익 예상치 밑돌며 부진
DL이앤씨·HDC현대산업개발은 40%대 증가로 '어닝 서프라이즈'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올해 1분기 국내 대형 건설사 실적이 차별화 양상을 드러냈다.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세가 장기간 지속된 데다 정치적 불확실성, 환율 급등 문제가 겹치면서 회사별 주력 사업에 따라 희비가 갈렸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 대형 상장 건설사 사이에선 영업이익 증감을 두고 희비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분석 결과 올 1분기 삼성물산 매출액은 9조78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 감소할 전망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6.4% 줄어든 6670억원이다. 주요 하이테크 프로젝트와 해외 대형 플랜트 공정이 마무리되며 영향을 줬다는 평가다.

루마니아와 에스토니아 등 유럽 중심으로 SMR(소형모듈원전) 사업을 확대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선점하는 경우 실적 증대의 주 요인으로 떠오를 수 있다.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루마니아 SMR 기본설계(FEED)를 착수하면서 해당 사업의 EPC(설계·조달·시공)으로의 연계 수주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건설 매출액은 7조54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8% 감소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영업이익은 1873억원으로 25.4% 줄었으나, 1조7000억원이 넘는 영업적자를 기록한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흑자 전환했다. 18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8%, 7조5295억원, 영업이익은 1816억원이 전망된다.

원가율이 높은 10개 현장이 1분기에 준공될 예정이라 주택 부문에서의 비용이 상당 부분 반영됐다. 올 2월 발생한 자회사 현대엔지니어링 시공 현장에서의 교량 붕괴 사고 관련 비용은 추가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현대엔지니어링의 빅배스(대규모 잠재적 손실 인식)로 인해 연간 영업손실 하락을 직면한 만큼, 지난 분기 역시 현대엔지니어링의 이익 규모에 따라 현대건설 실적도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 증권사의 공통적 의견이다.

김승준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원가율 높은 현장은 차례대로 준공될 예정이기에 분기별로 영업이익이 점점 늘어날 것"이라며 "빅배스 이후 현대엔지니어링의 이익 레벨 확인이 가장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시평 3위에 이름을 올린 대우건설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1696억원과 8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8%와 27.7% 감소할 전망이다. 약 25조원 규모의 체코 원전 본계약 체결이 코앞으로 다가오긴 했으나, 지방을 중심으로 한 미분양 리스크가 타사 대비 비교적 큰 탓에 재무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은상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방에서 발생 가능한 준공 후 미분양 물량에 대한 위험이 상존한다"며 "이익 증대를 위해선 해외 신규 수주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삼성E&A 또한 매출(2조3250억원)과 영업이익(1759억원)이 모두 감소세를 나타냈다. 감소율은 2.5%와 16.0%다. 공사비 약 2조원 규모의 삼성바이오로직스 P6 공장 등 비화공 부문 착공이 늦어진 영향이 크다. 조정현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비화공 부문 수주가 정상화된다면 실적 또한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화공 부문에서는 1월 말레이시아 지속가능항공유(SAF) 등 대형 프로젝트를 확보하며 올해 실적 전망치의 45.8%를 이미 달성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1분기 대비 영업이익 증가 폭이 가장 큰 것이란 예상이 나오는 회사는 DL이앤씨다. 영업이익 추정치는 890억원으로 전년(609억원) 대비 46.2% 뛴 수치다. 하반기에 주택 부문 도급액 증액이 집중돼 있어 마진이 눈에 띄게 개선될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플랜트 부문의 성장이 별도 주택 부문과 자회사 DL건설의 매출 감소를 일부 메워낸 가운데, 지난해 1분기 대손비용 반영 등에 따른 기저효과로 영업이익은 뚜렷한 증가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영업이익 개선 성적표를 받아든 또 다른 회사는 HDC현대산업개발이다. 매출액은 1조10억원, 영업이익은 601억원으로 전년 대비 4.8%와 44.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수원아이파크시티 입주 매출 등이 반영되며 자체 사업 부문에서 선방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건축부문 비용과 판관비 증가 영향으로 영업이익 감소가 불가피했지만, 올해 같은 기간에는 두 배가량 뛸 것이란 예측도 제기된다. 

지난달 말 서울 노원구 광운대역세권개발의 일환으로 분양한 '서울원아이파크'의 계약률(금액 기준)은 90% 초반으로, 매출 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파주메디컬시티(공사비 1조원)와 복정역세권개발(1조4000억원)이 올해와 내년 계획대로 착공한다면 2028년 매출이 정점에 이를 전망이다.

두 회사만큼은 아니지만 GS건설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시에 오르며 양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매출은 3조1547억원, 영업이익은 9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와 28.5% 증가할 것이란 예상이 우세하다. 올해 총분양 목표는 2만 가구로, GS건설은 충북 음성이나 아산 등 저조한 분양률 우려가 있는 단지 또한 준공까지 미분양 물량을 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어 당장의 상각 비용 발생 우려는 적다.

윤 전 대통령 탄핵으로 인한 대선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 등 건설업계를 둘러싼 내외부 환경요인은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다. 그러나 전문가 사이에선 공사비 상승이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 굵직한 경기 부진 요인이 차츰 완화되고 있다고 판단한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공사비가 아직 부담스러운 수준이긴 하지만 상승률 자체는 안정화 추세이며 급등 시기였던 2021년과 2022년 착공한 물량은 완성 또는 마무리 단계"라며 "PF 부실 사업장 정리와 재구조화는 속도가 느리긴 하지만 차근차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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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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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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