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 영향으로 코스피가 하루 만에 5% 이상 급락하며 '블랙 먼데이'가 재현됐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직전 거래일 대비 137.22포인트(5.57%) 떨어진 2328.2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4.31%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장중 반등하지 못하고 낙폭을 늘렸다. 종가 기준 코스피가 2400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1월 2일 이후 처음이며, 2023년 11월 1일 2301.56을 기록한 후 약 1년 5개월 만에 최저치다.
외국인 투자자가 코스피 시장에서 약 2조1725억원을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이 1조7619억원, 기관이 2447억원 사들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모두 파란불이 켜졌다. SK하이닉스(-9.06%), 한화에어로스페이스(-9.12%)는 9%대 급락세를 보였고, 삼성전자(-4.81%), LG에너지솔루션(-2.13%), 삼성바이오로직스(-5.33%), 현대차(-6.62%), 삼성전자우(-5.27%), 셀트리온(-5.99%), 기아(-5.91%), NAVER(-3.99%) 등도 하락세에 빠졌다.
장중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코스피200선물이 전일 종가 대비 5% 하락한 뒤 1분간 지속되며 오전 9시 12분부터 5분 간 프로그램매매 매도호가의 효력을 정지했다고 밝혔다.
코스닥은 36.09포인트(5.25%) 떨어진 651.30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2017억원 순매도했고, 기관이 79억원, 개인이 1825억원 순매수했다.
알테오젠(-7.58%), 에코프로비엠(-5.91%), HLB(-3.65%), 에코프로(-4.80%), 레인보우로보틱스(-7.52%), 삼천당제약(-3.72%), 휴젤(-8.55%), 클래시스(-8.40%), 코오롱티슈진(-5.71%) 등이 하락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상호관세 충격 이후 글로벌 증시 충격이 이어지는 중"이라면서 "증시가 하락하면 '파월 풋', '프럼프 풋' 정책 전환을 통해 시장 하락을 방어해줄 것이라는 기대감도 훼손되면서 하락을 초래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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