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 지자체 행정통합, 부동산 정책
금융시장 활성화 등 국정 전반 협의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설 명절 연휴를 앞두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장동혁 국민의힘 여야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 회동을 한다.
최근 공개적으로 국회에 '입법 속도전'을 거듭 요청한 이 대통령이 여야 대표에 한미 관세 협상과 관련한 시급한 대미투자특별법과 민생·경제 입법 처리 협조를 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내외 현안과 국정 전반에 걸친 주요 입법 과제에 대한 조속한 처리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11일 청와대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 대통령이 정 대표와 장 대표를 초청해 오찬을 갖는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과 정 대표, 장 대표 간의 회동은 지난해 9월 8일 오찬 이후 157일 만이다. 이 대통령은 정 대표와는 지난달 19일 민주당 지도부와의 만찬에서 만났으나 장 대표와는 지난해 오찬 이후 처음이다.
강 실장은 오찬 의제와 관련해서는 "제한을 두지 않고 있다"고 열어뒀다. 강 실장은 "이번 오찬은 민생 회복과 국정안정을 위한 초당적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라며 "의제에 제한을 두지 않고 국정 전반에 대한 허심탄회한 의견 교환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강 실장은 이어 "이 대통령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변화를 만들기 위해 여당과 제1야당이 책임 있게 협력해달라고 당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새해를 맞아 소통과 협력을 통해 국민께 희망을 드리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오찬에서는 주로 미국과의 관세 협상 문제를 비롯해 광역 지자체 행정통합, 부동산 시장 안정, 금융시장 활성화, 명절 물가 안정 방안 등 민생 현안이 주요 안건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이 대통령이 전날인 10일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현재와 같은 입법 속도로는 국제사회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토로한 터라 주로 국회에 서둘러 주요 법안 처리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적 현안으로는 국민의힘이 주장하고 있는 대장동 항소 포기 특검, 민주당-통일교 게이트 특검, 민주당 공천뇌물 특검 등 이른바 '3대 특검' 도입 등이 대화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이 대통령과 정 대표가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합당 문제를 두고 의견을 주고받을지 주목하고 있으나 가능성이 크지는 않다. 강 실장은 "합당과 관련한 사안은 민주당과 혁신당 양당이 결정할 문제"라며 "청와대는 이에 대한 별도의 입장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대통령이 장 대표와 별도로 단독 면담을 할지도 관전 포인트다. 장 대표는 지난 5일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을 접견한 자리에서 이 대통령과의 영수 회담을 요구했다. 그러나 성사 가능성은 낮다.
장 대표는 전남 나주 한국에너지공대에서 취재진과 만나 "오찬에 가면 가장 큰 현안 중 하나인 관세 문제, 행정통합, 명절물가와 환율, 부동산 문제 등 서민의 삶을 옥죄는 여러 현안에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공유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따로 비공개 영수회담 논의는 없다. 진행상황을 보겠다"면서 "다만 저는 이번 영수회담에서 공개발언을 할 때 현안에 허심탄회하게 말하려고 한다"며 "지금 오히려 비공개로 만나야 하는 것은 저보다도 이 대통령과 정 대표가 만나야 하는 때가 아닌가 한다"고 덧붙였다.
강 실장은 "지금은 양당의 소통이 더 중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별도 회담에는 부정적 시각을 드러냈다.
the13oo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