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문자 500만 통 보낼 것...10명씩 설득해야"
정청래 "그들 단죄 않으면 우리를 단죄하려 들 것"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을 선고한 뒤에도 윤 전 대통령 지지측과 반대측은 주말 집회를 이어갔다. 보수 진영은 "사기 탄핵"이라며 결과에 불복한 반면, 진보 진영은 "국민의힘 해산"을 외치며 경고했다.
이날 오후 1시께 보수 측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는 '광화문 국민대회'를 개최했다. 보수 진영은 파면 선고 다음날이며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광화문 세종대로 전 차선이 개방될 정도로 인파가 몰려 건재함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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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일대에서 자유통일당 주최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인용 무효 '광화문 국민 대회'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왼쪽)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동십자각 일대에서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 주최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인용 축하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오른쪽) 2025.04.05 leemario@newspim.com |
전광훈 대국본 의장은 "헌재는 이제 국민저항권으로 해체해야 한다"면서, "다음주 한 주일동안 500만 통의 문자를 보낼 것이다. 받은 사람들은 한 사람이 10명씩 설득해야 한다. 그러면 5000만이 된다"고 밝혔다.
전 의장은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사실은 지금 벌써 70%가 넘어갔다"고 주장하며, "(한 사람당)10명씩 설득했을 때 '4.19', '5.16' 혁명이 완성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연단에 올라 "우리는 대통령을 지키지 못했다. 저부터 지키지 못했다. 저희 국힘 의원들의 잘못이다"라며 고개를 숙여 사과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자유민주체제의 승리를 위한 싸움은 결코 중단되지 않을 것"이라며 "그것이 역사가 다시 대통령의 명예를 회복하는 길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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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5일 (왼쪽부터) 전광훈 대국본 의장,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광화문 국민대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 2025.04.05 calebcao@newspim.com |
이동민 자유통일당 대변인은 "(윤 대통령 파면 선고는) 국민들이 이해할 수 없고 법리적으로도 부당하게 받아들이고 있기에 심정적으로 수용이 가능하지 않다"라며 "그에 따른 저항으로 오늘 이렇게 많은 인파가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차기 대선과 관련된 집회 방침에 대해서는 "이곳은 국민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곳이기 때문에 어떻게 가겠다는 방향을 미리 정하지는 않는다. 자유통일당은 정당이지만 시민들의 집회에 함께 참여하고 있는 것"이라며 "아직은 국민의 분노를 담아내는 그릇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야권 시민단체인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의 집회도 이날 오후 4시께 서울 경복궁 동십자각 일대에서 열렸다.
연단에 오른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제 윤석열은 감옥 속으로, 내란 정당 국민의힘은 역사 속으로 보내야 되지 않겠는가"라고 반문하며, "내란의 반역자들을 용서할 수 없다. 내란 선동, 부역자는 결코 용서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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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동십자각 일대에서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 주최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인용 축하 집회에 정청래 국회 법사위원장이 감사의 인사말을 하고있다. 2025.04.05 leemario@newspim.com |
정 의원은 "내란 정당은 대선에 참여하지 말라"고 요구하며, "우리가 그들을 단죄하지 않으면 그들이 우리를 단죄하려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석운 비상행동 공동의장은 "윤석열 파면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며, "극우 내란 세력 재집권 저지를 위한 정권교체 과업을 완수하는 과제와 내란 세력 청산과 사회 대개혁 과제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박 공동의장은 "윤석열의 비상계엄 선포가 헌법 위반인지 여부는 너무나 단순한 사안"이라며, "그래서 파면 결정을 하는데 한 두달 정도면 충분한 사안일텐데, 이유없이 파면 결정이 이토록 지연된 것은 우리 주권자들은 여전히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선적인 과제는 아스팔트 극우파에 포획당해서 적극적인 내란 동조와 내란 선전 선동을 일삼은 국민의힘당을 해산시키는 투쟁"이라며, 2013년 해산된 통합진보당 판례를 적용한다면 국힘은 열번도 더 해산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calebca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