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법 개정안 놓고 정부 및 금융당국 갈등 격화
금융위원장 등 만류로 잔여임기 정상 수행 관측
자본시장 선진화 추진 의지 강해, 거취 미정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상법 개정안을 놓고 정부 등과 이견을 보이고 있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2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상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 이후 향후 거취를 묻는 질문에 "김병환 금융위원장과 어제 통화하면서 (사퇴하겠다는) 제 입장을 말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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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FSS SPEAKS 2025'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2025.03.27 yooksa@newspim.com |
이어 김 위원장 등 다른 금융수장들의 만류로 사퇴를 보류했다는 취지의 설명도 덧붙였다.
이 원장은 그간 상법 개정안에 찬성하는 입장을 수차례 강조하며 반대 입장을 천명한 정부와 대립각을 세워왔다. 특히 지난달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막기 위해 "직을 걸겠다"는 발언으로 상당한 논란을 낳기도 했다.
이 원장은 이날 방송에서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상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는 정당한 거부권 행사이고 헌법 질서 존중 차원에서는 존중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자본시장 선진화를 강하게 추진했던 윤석열 대통령이 계속 있었다면 거부권 행사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의견을 굽히지 않았다.
다만 이 원장은 "금융위원장은 물론, 최상목 경제 부총리나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등과는 하루에도 여러번 통화한다"며 상법 개정안을 둘러싼 자신과 다른 금융수장과의 불화설은 일축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본격적인 상호관세에 대응하기 위해 금융수장 회의인 'F4' 회의에서 계속 참석하겠다는 의사도 덧붙였다.
이 원장은 "6월 5일이 임기상 마지막이다"며 "지난 총선에서 출마를 권유한 사람들이 꽤 있었지만 가족들과 상의 후 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향후 거취는 민간에서 좀 더 시야를 넓히는 일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