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지난해 NC에서 KBO리그를 씹어먹은 좌완 카일 하트(33·샌디에이고)가 5년 만의 메이저리그 복귀전에서 당당히 승리투수가 됐다.
하트는 1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클리블랜드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홈런 2개를 맞았으나 5안타 1볼넷 4삼진 2실점으로 막으며 팀의 7-2 승리를 이끌었다.
1회 호세 라미레즈, 3회 오스틴 헤지스에게 솔로 홈런을 맞은 것 외에는 딱히 나무랄 데가 없었다. 이로써 하트는 보스턴 시절이던 2020년 9월 2일 애틀랜타전 이후 1672일 만의 빅리그 등판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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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다르빗슈 유가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 선발 등판 기회를 잡은 카일 하트가 1일 클리블랜드와 홈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2025.04.01 zangpabo@newspim.com |
MLB닷컴은 "카일의 아버지 로저 하트가 이날 아들의 경기를 처음 봤다. 카일은 2020년 보스턴에서 4경기를 던졌지만 코로나19 때문에 무관중 경기로 치러지던 시절이라 구장에 들어갈 수 없었다. 하지만 이날은 4만3404명의 관중이 입장했고, 하트의 부모도 거기에 있었다"고 전했다.
동료들로부터 첫 승 축하로 맥주 세례를 받은 하트는 "이 순간을 오랫동안 기다렸다. 대부분 선수들이 메이저리그를 떠나면 2~3년 정도 지나 은퇴한다. 5년이 지났다는 것은 은퇴한 것이나 다름없다. 내 자신을 칭찬해주고 싶다"며 즐거워했다.
하트는 지난해 NC에서 13승 3패 평균자책점 2.69을 기록하며 KBO 투수 골든글러브와 최동원상을 수상했다. 샌디에이고와는 1년 보장 150만 달러, 2년 최대 850만 달러에 계약했다. 하트는 다르빗슈 유가 팔꿈치 염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 이날 선발 기회를 잡았고, 이를 놓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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