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반도건설이 경남 산청에서 시작된 산불로 인해 긴급 대피한 이재민과 현장에서 헌신하고 있는 구호 인력 지원을 위해 2억원의 기탁금을 냈다고 31일 밝혔다.
반도건설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1억5000만원을 전달하고 특히 피해가 심한 의성군에도 따로 5000만원의 지원금을 전달했다. 해당 지원금은 영남지역에서 일어난 대형 산불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구호 인력의 활동 지원금, 주거시설 마련 및 피해 건물 복구, 이재민 생계비 및 구호물품 지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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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철 반도건설 사장 [제공 = 반도건설] |
김용철 반도건설 사장은 "대형 산불로 인해 발생한 인명피해와 거주지를 떠나 대피한 이재민들의 소식에 위로의 말씀과 안타까운 마음을 전한다"며 "산불 현장 화재 진압과 복구를 위해 헌신하고 있는 화재 진압 인력 및 구호 활동 봉사자분들께도 감사함을 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영남권 전역으로 확산된 이번 산불은 인근 안동과 청송을 경유해 영양과 영덕까지 덮쳤다. 전국적으로 발생한 10개 중대형 산불의 영향구역만 4만8000ha에 달하며, 이는 여의도(290ha) 면적의 165배 이상 규모다. 역대 최악의 산불이었던 2000년 동해안 산불의 피해 면적 2만3794ha를 이미 넘어선 상태다. 특히 이 지역은 봄 농사철을 앞두고 가옥과 농기구 등이 불에 타 올해 농사를 포기해야 할 실정이며,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어져 지역 경제가 위축될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번 대형 산불로 경북·경남·울산에서는 주택 117동을 포함한 시설물 325개소가 피해를 입었다. 또 고창 정읍과 무주 등 전라권 지역을 포함 현재까지 대피 인원은 3만7185명으로, 의성·안동에서만 3만여 명이 대피했다. 이중 미귀가자는 1만6700여 명에 달한다.
반도건설은 2022년 울진·삼척 산불 피해 지원 성금 2억원 기탁 등 국가 재난지원 사업에 지속적으로 동참해 왔으며, 지난 2017년부터 8년째 매년 건설 재해 근로자 치료비 및 생계비 지원을 위해 성금 1억원을 건설산업사회공헌재단에 기탁해 오고 있다.
dos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