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투라' 기획으로 4월 1일~30일 한국잡지박물관 M미술관
[문화=뉴스핌] 김용락 기자=문화전문지 '월간 쿨투라'(대표 손정순)는 캘리포니아 예술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유성민 작가의 기획전시 '우주의 비전(Visions of the Universe)'을 오는 4월 1일부터 4월 30일까지 한국잡지박물관 내 M미술관에서 개최한다.
로스엔젤리스(LA)의 코레이 헬포드 갤러리(Corey Helford Gallery)와 서울의 엘피 갤러리(LP Gallery)에 이어 개최하는 이번 쿨투라 기획전시는 외계 공간의 신비와 인류의 잠재적인 미래에 대한 유성민 작가의 독창적인 구상을 담은 초현실주의 회화와 설치 작업을 선보이는 전시다.
또한 현재 작업 중인 신작 '디비전Division'(2025, oil, ink, rice paper on canvas, 210cm x 260cm)을 이번 전시에서 특별히 선보인다. 소속과 배제 사이에서 갈등하는 낯선 존재들을 통해 미묘한 긴장을 탐구하고자 한 작가는 신작 '디비전Division'을 통해 자신의 이주 경험과 그 속에서 겪은 정착에 대한 갈망과 낯선 것에 대한 두려움을 작품 속에 투영해낸다.
이브 탕귀(Yves Tanguy) 같은 초현실주의 작가에게 깊은 영향을 받은 유 작가의 예술적 접근 방식은 한국적 뿌리와 현대 미술적 실천을 연결한다. 한지와 수묵 기법을 가미한 회화를 현대적인 관점으로 재해석하여, 문화적 전통과 대담한 혁신을 결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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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김용락 기자] 유성민 작가의 '우주의 비전' 전시회가 쿨투라 기획으로 열린다.[사진=쿨투라] 2025.03.28 yrk525@newspim.com |
그의 작품은 인권, 페미니즘, 기후 위기와 같은 사회적, 정치적, 환경적 문제를 다루며, 초현실적 세계를 탐색하는 예술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과학적 발견 과정과 연결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가령 우주론, 유전학, 생물학 등 여러 자연과학 분야를 횡단하면서 그녀의 예술은 신비와 초월의 아우라(Aura)를 독자적으로 뿜어낸다. 이는 난해의 극단으로 흘러가는 여느 추상예술과 뚜렷하게 변별되는 유성민만의 브랜드이자 보편적 예술성이다.
관람객들은 하늘을 유영하는 해파리 같은 생물, 분홍빛 대지를 가로지르는 거대한 눈알, 우주선의 도착을 기다리는 키메라, 그리고 이 세계의 식사를 준비하는 인간형 존재들 등 유성민의 놀라운 상상력과 미래적인 이미지가 아름답게 펼쳐지는 순간을 경험할 수 있다.
한편 유승민 작가는 이번 한국 전시에 대해 "제 작업은 '인류와 인간성(humanity)'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이 주제를 통해 저 자신의 정체성도 자연스럽게 반영됩니다. 저는 아시아계 여성 이민자로서 미국 사회에서 다양한 장애물에 직면해 왔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작품에 담아, 관객들이 자신의 도전을 제 작업에서 발견하기를 바랍니다"라고 밝혔다.
유성민 작가는 부산에서 태어나 울산에서 성장한 후 미국으로 유학해 캘리포니아대학교 데이비스와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 새크라멘토에서 각각 미술학 석사학위를 취득한 후 캘리포니아를 중심으로 활발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으며 국내외에서 여러차례 개인전 및 그룹전을 개최한 중견 작가이다.
yrk5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