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공동 플랫폼 통해 대 고객 서비스 공동 개발
AI 에이전트 등 AI 서비스, 혁심금융서비스 지정도
이창권 디지털부문장 선봉, 내부 통제 디지털화도 속도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이 취임 후부터 강조했던 그룹 사업 전반에 걸친 AI(인공지능) 전환이 4월부터 본격화된다.
양 회장은 취임 이후부터 AI 전환을 강조하는 등 디지털 금융 생태계를 선도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특히 지난 26일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앞으로의 10년은 지나온 10년보다 훨씬 더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그룹 전체의 혁신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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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종희 KB금융 회장[사진=뉴스핌DB] |
KB금융그룹은 그 차원에서 본격적인 AI와 디지털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KB금융그룹은 최대 계열사인 국민은행이 AI 거버넌스를 수립한 것에 이어 오는 4월 중순 이후 주요 계열사들의 효과적인 생성형 AI 비즈니스 서비스 개발을 위해 '그룹 공동 생성형 AI 플랫폼'을 시작할 예정이다.
KB금융그룹의 8개 계열사는 이를 통해 개발 노하우를 공유하고 협업 시스템도 진행할 예정이다. 플랫폼은 현재 대부분의 개발을 끝내고 테스트 중이다.
'그룹 공동 생성형 AI 플랫폼'을 통해 KB금융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은 생성형 AI를 고객 서비스에 적용할 계획이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것은 AI 에이전트를 개발해, 개인과 기업 고객에게 전문성을 높인 금융 상담을 제공하는 것이다.
지난해 KB금융그룹 8개 계열사는 전문성을 높인 생성형 AI 관련 서비스를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로 신청하기도 했다.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로는 ▲KB국민은행 '금융상담 에이전트' ▲KB증권 AI 통합금융플랫폼 '캐비' ▲KB국민카드 '모두의 카드생활 메이트' 등이 선정됐다.
이 같은 디지털 부문의 혁신은 이창권 디지털부문장이 이끌고 있다. 이 대표는 KB국민카드 경영기획부장·전략기획부장·신사업부장·생활서비스부장을 역임한 후 KB금융지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전략기획부 상무·전략총괄 전무·글로벌전략총괄 부사장을 거쳐 지난 2022년 초 KB국민카드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한 전략통이다.
KB금융그룹은 이와 함께 생성형 AI 기술을 본격적으로 도입하기 위해 금융 AI 센터를 2개로 확대하는 등 조직 확대를 통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양 회장이 주주총회에서 언급한 그룹 차원의 내부 통제 디지털화도 속도를 내고 있다. AI 등을 활용해 고객의 금융 거래 전반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이상 징후를 사전에 탐지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은 직무에 사전 검사를 강화해 금융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는 시스템이다.
KB금융그룹은 내부 통제와 관련된 주요 데이터를 시각화해 실시간으로 제공해 내부 통제에 관한 임직원들의 경각심도 높일 계획이다.
현재 내부통제 디지털화는 담당 부서에서의 개발 단계로 알려졌다. 개발에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특성상 올해 내 완료는 되지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KB금융그룹은 디지털과 AI 기술을 도입해 올해부터 여러 금융서비스를 내놓으며 변화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