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95%·청송 89%·안동 85% 진화
영양 76%·영덕 65%…강풍 속에 고전
사망 28명·부상 32명…사망 1명 늘어
여의도 168배·서울시 80% 면적 불타
봄비에 확산세 주춤…오늘 최대 고비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경북 지역 5개 시군에서 확산되고 있는 산불이 85% 진화됐다.
전일 63% 수준에 그쳤지만, 봄비로 확산세가 진정됐고 진화대가 밤새 사투를 벌인 결과 진화율이 크게 높아졌다.
의성(진화율 95%)과 청송(89%), 안동(85%)은 진화율이 크게 높아졌고, 영양(76%)과 영덕(65%)은 상대적으로 고전하는 모습이다.
경북에서만 24명, 총 28명이 산불로 사망했고, 여의도 면적의 168배, 서울시 면적의 약 80%에 해당하는 산림이 불에 탔다.
◆ 사망자 1명 늘어 28명…여의도 168배 불태워
28일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이날 새벽 5시 기준 5개 시군의 총 산불영향구역은 총 4만5157ha이며 진화율은 85%로 집계됐다. 진화율은 전일 오후 12시 기준 63% 대비 22% 높아진 것이다(표 참고).
산불영향구역은 하동과 산청, 울주군까지 합하면 총 4만7831ha 규모다. 이는 여의도 면적(294ha)의 168배에 해당하는 규모이며, 서울시 면적(6만540ha)의 약 80%에 해당하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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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로 보면, 우선 의성 산불영향구역은 1만2821ha, 진화율 95%이며, 안동 산불영향구역은 9896ha, 진화율은 85%, 청송 산불영향구역은 9320ha, 진화율 89%로 집계됐다.
또 영양 산불영향구역 5070ha, 진화율 76%, 영덕 산불영향구역은 8050ha, 진화율 65%로 파악됐다.
산림청 임상섭 청장은 "안동과 청송의 산불영향구역이 증가한 것은 피해 지역에 대한 야간 드론 열영상 분석을 통해 현행화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경북 5개 시군에서 주민대피 인원을 총 6322명이다. 지역별로 보면 의성 697명, 안동 2748명, 청송 953명, 영양 932명, 영덕 955명, 울진 37명 등이다.
임 청장은 "모두 안전한 시설에 대피해 있다"면서 "많은 분들이 집으로 귀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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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산불' 확산 7일째인 28일 오전 5시 기준 경북 청송지역의 산불 진화율이 89%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산림청 특수진화대가 밤샘 진화를 전개하고 있다.[사진=산림청]2025.03.28 nulcheon@newspim.com |
인명피해는 경북 5개 시군에 총 24명이 사망했고, 산청과 하동 등 다른 지역까지 합하면 28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지역별로 보면 의성 1명, 안동 4명, 청송 4명, 영양 6명, 영덕 9명, 하동·산청 4명 등이다.
또한 2412개소의 시설피해가 잠정적으로 파악됐다. 현장에 대한 피해조사가 진행되면서 시설피해가 다소 감소했다는 게 산림청의 설명이다.
임 청장은 "밤새 산불진화인력 3700명을 투입해 진화 활동을 실시했다"면서 "안동, 영덕 도심지 주거시설과 청송 대전사, 안동 하회마을 등 문화유산 및 주왕산 보호를 위해 진화인력을 집중 투입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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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뉴스핌] 정일구 기자 =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영덕까지 확산된 가운데 26일 오후 경북 영덕군 지품면에서 한 주민이 전날 번진 산불로 전소된 집을 바라보고 있다. 2025.03.26 mironj19@newspim.com |
◆ 봄비로 확산세 주춤…바람 약해져 오늘이 골든타임
전일 봄비로 확산세가 주춤해졌고, 바람도 약해질 전망이어서 오늘이 산불 진화의 고비가 될 전망이다.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 27일과 28일 새벽에 의성 1.5mm, 안동 1mm, 청송 2mm, 영양 3mm, 영덕 2mm 비가 내렸다.
이날 현재 기상상황은 내륙에서는 서풍과 북서풍이, 동해안에서는 북동풍이 불고 있으며, 평균 풍속 3m에서 4m로 불고, 오후에는 북서 또는 북풍이 평균 2m에서 6m로 예보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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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는 오전 7시 55분쯤 완진됐으며 당시 시장 내에 상주하는 인원이 없어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충남소방본부] 2024.01.23 jongwon3454@newspim.com |
최근 며칠과 비교하면 바람이 다소 약해진 상황이다. 다만 오늘 오후 순간최대풍속 10m에서 15m이상 강한 바람이 예보되어 있어 긴장감은 여전하다.
특히 지난밤 내린 비로 연무가 적어져 시야 확보가 유리하고, 기온이 다른 날에 비해 낮아 산불진화에 유리한 상황으로 산림청은 분석하고 있다.
이에 산림청은 진화작업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산불 진화헬기는 산림청 19대, 지자체 20대, 소방 12대, 군 32대, 경찰 5대 등 총 88대를 투입한다. 또 진화인력 5587명, 진화차량 695대 등 일출과 동시에 진화작업을 시작했다.
임 청장은 "산불진화 헬기 조종사와 진화대원분들, 지역 주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산불확산을 차단하면서 인명과 재산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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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소방당국이 27일 안동 병산서원 내 방어선을 구축하고 있다.[사진=경북소방본부] 2025.03.27 nulcheon@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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