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프랑스의 재정 적자가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의 5.8%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초 2025년도 예산안을 작성할 때만 해도 6%를 상회할 것이라고 예상됐는데 그보다 0.2%포인트 적은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프랑스 정부는 올해 재정적자를 5.4% 수준까지 끌어내리는 것이 목표이다.
프랑스 통계청(INSEE)은 27일(현지시간) 작년 재정적자가 1696억 유로(약 268조원)로 GDP 대비 5.8% 수준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프랑스 재정적자는 코로나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1년 GDP의 6.6%까지 치솟았다가 2022년 4.7%로 낮아진 뒤 2023년 5.4%로 다시 올랐다.
전체 공공부채는 3조3053억 유로로 GDP 대비 113.0% 수준이었다. 작년 한해 2027억원 늘었다.
유럽연합(EU)은 27개 회원국에 대해 재정적자는 GDP 대비 3%, 공공부채는 100% 이내로 유지하도록 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의 노력에도 공공부채는 당분간 증가 추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독일 등 다른 유럽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국방비를 빠르게 늘려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에 따르면 프랑스는 작년 GDP의 2.06% 정도를 국방에 지출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복귀 이후 나토 회원국들은 국방예산을 크게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6월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 때 3~4% 수준의 목표가 제시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프랑스의 공공부채가 오는 2028년 말까지 GDP의 120%를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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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로이터=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프랑수아 바이루 프랑스 총리가 지난 2월 5일(현지시간) 의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프랑스 의회는 이날 바이루 총리에 대한 불신임안을 표결에 붙인 끝에 부결시켰다. 2025.02.05 ihjang6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