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전시·아트

속보

더보기

작가 이미주 "고교시절 전생체험서 접한 '설인',이젠 소울메이트 됐죠"

기사입력 : 2025년03월27일 17:03

최종수정 : 2025년03월28일 12:29

홍익대 출신의 작가, 서정아트 서울서 개인전
'탐구생활:숨겨진 실타래'라는 타이틀로 일상 탐구
최면 통해 만난 '몬스터같은 설인'이 작업 화두로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홍익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디자이너,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다가 현대미술 작가가 된 이미주(Miju Lee·42)가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의 서정아트 서울에서 개인전을 개막했다. 이미주는 서정아트에서 갖는 첫 개인전에 내밀한 개인 서사가 담긴 회화 연작과 독특한 상상력을 보여주는 입체 작품 등 20여 점의 신작을 공개했다.

[서울=뉴스핌] 서정아트 서울에서 개막한 이미주 개인전에 나온 충혈된 눈동자 조각. 이미주 'Eyes love you', 2025. 120x110x60cm. 섬유강화 플라스틱에 수성 물감.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5.03.27 art29@newspim.com

오는 4월 30일까지 열리는 이미주 작품전의 타이틀은 '탐구생활:숨겨진 실타래'이다. 전시에는 작가의 일상과 공상을 자유롭게 풀어낸 회화와 조각들이 다양하게 나왔다. 출품작들은 작가 자신의 현실과 상상, 내면과 외면, 물 위와 물 속이 공존하면서도 위트가 한스푼씩 가미돼 감상의 재미를 선사한다. 엉뚱한 도상들이 자주 등장하지만 어디서 본 듯 낯설지 않고, 작가의 정서가 담겨 있어 친근하게 다가온다.

이미주는 익숙한 일상을 끝없이 돌아보며 그 삶 속에 숨겨진 단서와 새로운 해석의 가능성을 그림과 조각으로 옮기는 작업을 계속해왔다. 이번 전시에 나온 작품들은 그같은 탐구와 모색을 거친 것들이다. 이를 통해 작가가 일상을 해석하는 방식과 그것을 하나의 서사로 엮어내는 과정을 살필 수 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고교시절 전생체험에서 만난 털복숭이 설인(Yeti)을 소녀와 함께 그린 이미주 작가의 작품 'Night walk with', 2025. 162x130 cm. 캔버스 위에 아크릴릭과 오일 파스텔. 서정아트 서울서 4월 30일까지 열리는 이미주 개인전에 나온 대표작 중 하나다. [이미지 제공=서정아트]  2025.03.27 art29@newspim.com

작가는 무심코 지나치는 순간들을 곱씹고 축적해 이를 그림일기 쓰듯 화폭에 옮긴다. 어느 여름밤 바닷가를 걸었던 순간, 강아지를 쓰다듬던 촉각 등 지극히 사소한 경험들은 시간이 지나며 작가의 감각과 기억을 형성한다. 이는 종국적으로는 삶을 지탱하는 조용한 힘이 되는데 작가는 이를 '소프트 파워'라 부른다. 거대한 사건이나 강렬한 감정 보다는 일상의 틈을 채우는 이런 사소한 정서들이 축적돼 삶을 형성한다고 작가는 믿는다.

전시의 타이틀인 '탐구생활'은 1979년부터 1998년까지 초등학생이 방학기간 스스로 학습하도록 배포되었던 '탐구생활'에서 차용됐다. 이 교재처럼 이미주의 작업은 일상에서 발견한 작은 단서들을 놀이하듯 탐구하고, 변주하면서 일상을 써내려간 결과물이다. 그는 작고 사소한 요소들이 서로 연결되며 만들어내는 유기적인 흐름을 포착한다. 궁극적으로는 '다정함과 연대의 의미'에 관한 질문으로 이를 확장시킨다. 이번 전시는 미완의 탐구노트처럼 전시 공간에서 관객들이 작가가 숨겨둔 단서를 발견하고, 재해석하며 각기 또다른 서사를 완성해가는 경험을 제공한다.

[서울=뉴스핌] 자신의 조각 작품과 회화 등을 설명하는 작가 이미주. 등을 돌리고 수줍게 앉은 조각은 이미주의 소울 메이트가 된 '설인'(Yeti)이다.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5.03.27 art29@newspim.com

자신의 삶을 둘러싸고 있는 실타래들을 풀어나가기 위해 작가는 작업에 끈질기게 매달렸고, 기묘한 회화들을 우리 앞에 내놓았다. 전시에는 눈코입이 숨겨진 털복숭이 몬스터가 등장하는데 이 일련의 연작이 가장 눈길을 끈다. 환타지 영화나 SF애니메이션에 등장할 법한 이 '설인'의 정체는 무엇일까. 작가의 답이 뜻밖이다. 몬스터가 자신의 '전생'이라는 것이다. 턱복숭이 '설인'은 수영복 차림의 소녀와 손을 맞잡고 물 속을 걷기도 하고, 수줍은 듯 캔버스 뒤에 조각으로 숨바꼭질하듯 설치돼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고교 시절 한 선생님의 '전생체험을 해보자'며 학생들에게 최면을 거셨어요. 어릴 적 이상한 꿈을 많이 꿨는데, 그날 선생님은 '18살인 너희들이 전생을 체험하려면 계단 18개를 내려가 문을 열어야 한다'며 숫자를 천천히 세셨죠. 눈을 감고 숫자를 듣다가 스스로 잠에 빠져들었고 흙바닥이 보였어요. 그 때 내 손을 봤는데 털이 엄청 나있는 거였어요. 너무 놀라웠죠. 친구들이 '너는 뭐였어?'라고 물었지만 온통 털복숭이였던 게 부끄러워 입을 꾹 다물었어요"라고 답했다. 이후 꿈을 꾸면 털복숭이 '설인'이 계속 등장했다. 

[서울=뉴스핌] 이영란 미술전문기자=이미주의 회화 작품 'Summer breeze', 2023. 162x130 cm. 캔버스 위에 아크릴릭. [이미지 제공=서정아트]  2025.03.27 art29@newspim.com

자신의 무의식을 지배하며 악몽처럼 따라다녔던 '몬스터'는 막상 그림으로 풀어내니 180도 달라졌다. "그 기이한 몬스터가 내 안의 또다른 내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자 감추려던 존재를 예술로 세상에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 시작이 2011년이었고, 이후 작은 드로잉에서 대형 페인팅으로, 손바닥만한 도자기에서 제법 큰 조각으로 발전했다.

이미주는 "낯설기 그지 없는 모습인데 사람들이 의외로 친근하게 여기더라고요. 회색의 털로 뒤덮여 얼굴도 없고 아직도 수줍음이 많지만 '설인'은 이제 제 작업에 없어선 안될 메이트가 됐어요"라고 밝혔다. 감추고 싶었던 전생체험이 이제는 작가 작업에서 뗄레야 뗄 수 없는 핵심이 된 셈이다.

서정아트 1층 전시장에는 커다른 두 눈망울, 막 불꽃이 피어오르는 성냥 등의 조각이 공간을 점유하고 있다, 단순한 오브제를 넘어 알 수 없는 사건이 벌어질 것같은 긴장감을 던진다.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흐트러뜨리는 이들 작품을 지나면 조각상 '설인'이 등장한다. 내성적이지만 강한 내면을 지닌 존재인 '설인'은 벽을 향해 살짝 뒤돌아 앉아 알쏭달쏭한 내러티브를 선사한다.

[서울=뉴스핌] 서정아트 서울 개인전에 출품된 이미주 작가의 오브제 조각 'Fuego',2025. 30x70x65cm. 섬유강화 플라스틱에 수성 물감.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5.03.27 art29@newspim.com

2층에서는 깊은 물 속에서 바위, 버섯, 나비, 사과 등과 뒤섞이며 유영하는 소녀를 그린 회화 연작이 관객을 맞는다. 이들 물 속 그림은 작가가 조용한 일상의 관찰에서 시작해 점차 환타지의 세계로 나아가며 상상의 나래를 활짝 펴고 있음을 감지케 한다. 탐구와 놀이, 연대와 변형의 순간을 감각적으로 직조하며, 익숙한 일상에서 숨겨진 가능성을 발견하고 있는 작업들인 것이다.

◆이미주 작가는?=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과를 졸업하고 디자인회사에 2년여 재직했다. 친구를 만나러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찾았다가 드로잉 작업을 하게 됐고, 그 그림을 전시하며 순수미술을 전공하기 위해 바르셀로나예술대학에서 석사과정을 마쳤다. 이후 국내외에서 다수의 개인전을 가졌고, 스페인 마드리드 콜렉시온 솔로미술관및 국립현대미술관 정부미술은행 등에 작품이 소장돼 있다.

art2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효주 "아직도 할 수 있는 선수 증명"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LPGA에서 17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해 기쁘다." 김효주(30)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통산 7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김효주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챈들러의 월윈드골프클럽에서 열린 포드 챔피언십 최종일, 연장전 끝에 릴리아 부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LPGA 통산 7승을 수확한 김효주. [사진= LPGA] 2025.03.31 fineview@newspim.com 역전 우승이다. 3라운드까지 릴리아 부에게 4타 뒤진 공동5위로 출발한 김효주는 대회 마지막 날인 4라운드에서 버디 9개, 보기 1개로 무려 8타를 줄였다. 릴리아 부와 나란히 최종합계 22언더파 266타로 동타를 이룬 김효주는 연장전이 벌어진 18번 홀(파4)에서 1.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승리를 확정지었다. LPGA 통산7승이다. 2015년과 2016년 각각 1승씩을 올린 그는 2021년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2022년 롯데 챔피언십, 2023년 볼룬티어스 오브 아메리카스 클래식 등에서 6승을 수확한 뒤 1년5개월만에 다시 정상에 올랐다. 김효주는 매니지먼트사 지애드스포츠를 통해 "오늘 마지막까지 집중한 것이 중요했다"고 밝혔다. "작년 겨울 전지훈련에서 열심히 훈련하며 몸 상태를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했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샷감을 기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파이널 라운드에서도 집중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는 그는, "그 결과 좋은 성과로 이어져서 정말 감사한 마음"이라고 기쁨을 전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새로운 샤프트와 퍼터를 사용한 것이 주효했다는 김효주는 "좋은 샷감과 함께 시너지 효과가 난 덕분에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LPGA에서 17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한 그는 "아직도 내가 할 수 있는 선수라는 것을 증명해 너무 뿌듯하다"며 언제나 응원해주시는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번 우승은 김아림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올해 두 번째 LPGA 투어 우승이다. 김효주는 "올 시즌, 한국 선수들의 상승 흐름에 좋은 기폭제가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fineview@newspim.com 2025-03-31 14:44
사진
"李 무죄, 尹 탄핵 영향 없을 것"48.9%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항소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은 가운데, 국민 절반은 이 대표 선고 결과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한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나왔다.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도 45%가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고 답했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 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6~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자동응답 시스템(ARS) 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항소심 무죄 판결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 결정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48.9%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고 응답했고, 이어 '영향을 미칠 것 같다' 39.4%, '잘 모름' 11.7%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 40.2%,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50.3%, '잘 모름' 9.6%로 집계됐다. 여성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 38.7%,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47.5%, '잘 모름' 13.7%였다. 연령별로는 30대에서 '영향을 미칠 것 같다'는 응답이 가장 높았고, 40대에서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20대(만 18세~29세)는 '영향을 미칠 것 같다' 43.5%,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39.3%, '잘 모름' 17.2%, 30대는 '영향을 미칠 것 같다' 47.3%,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44.8%, '잘 모름' 7.8%, 40대는 '영향을 미칠 것 같다' 32.6%,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62.5%, '잘 모름' 4.8% 등으로 나타났다. 50대는 '영향을 미칠 것 같다' 37.2%,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54.8%, '잘 모름' 7.9%, 60대는 '영향을 미칠 것 같다' 38.3%,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49.0%, '잘 모름' 12.7%, 70대는 이상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 39.6%,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38.8%, '잘 모름' 21.6% 등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에서 유일하게 '영향을 미칠 것 같다'는 응답이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는 응답보다 높게 나타났다. 서울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 45.2%,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43.8%, '잘 모름' 11.0%로 집계됐다. 반면 경기·인천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 39.1%,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47.3%, '잘 모름' 13.5%, 대전·충청·세종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 39.2%,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54.4%, '잘 모름' 6.4%, 강원·제주는 '영향을 미칠 것 같다' 31.9%,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61.8%, '잘 모름' 6.3%, 부산·울산·경남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 33.7%,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53.5%, '잘 모름' 12.8%, 대구·경북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 45.0%,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46.1%, '잘 모름' 8.9%, 광주·전남·전북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 35.9%,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48.0%, '잘 모름' 16.1% 등으로 나타났다. 지지 정당별로 분석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 39.8%,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52.1%, '잘 모름' 8.0%로 답했고,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 42.2%,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45.5%, '잘 모름' 12.2%로 응답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층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 35.6%,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54.4%, '잘 모름' 10.0%이었고, ▲개혁신당 지지층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 42.8%,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48.5%, '잘 모름' 8.7% ▲진보당 지지층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 44.1%,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36.6%, '잘 모름' 19.2% ▲기타 정당 지지층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 28.3%,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51.2%, '잘 모름' 20.5% ▲지지 정당 없음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 28.9%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45.2% '잘 모름' 25.8%로 나타났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헌법재판소와 사법부는 전혀 다른 기관이기 때문에 헌법재판소가 (사법부의) 영향을 받아서 선고한다는 건 이상하다"며 "국민들은 아주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판단을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정치평론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헌법재판소가 정무적 판단을 할 수밖에 없는 기관이기 때문에 혹시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하는 국민도 있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이 대표의 무죄 판결은 여권과 야권 간의 정치적 긴장감이 극도로 표출돼 대중의 정치적 인식이 바뀔 수 있는 요소가 존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4.6%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kgml925@newspim.com 2025-03-28 10:00
안다쇼핑
`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