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찬규 첫 완봉승…토종 투수로는 고영표 이후 2년 9개월만
키움 특급신인 정현우, KIA에 5이닝 6실점 하고도 첫 승 신고
SSG 4선발 송영진은 개인 최고인 6.1이닝 던져 1실점 승리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관중 집계를 전산화한 2001년 이후 KBO리그 처음으로 '개막 4경기 연속 만원 관중' 기록을 세운 26일 잠실구장. 2023년 챔피언 LG가 홈팬들 앞에서 4전승을 달리며 신바람을 냈다.
22일 롯데와 개막전부터 잠실에서만 경기를 한 LG는 한화를 4-0으로 셧아웃시키고 4승 무패를 기록, 이날 패한 삼성을 제치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LG가 개막 4연승을 거둔 것은 2022년(5연승) 이후 3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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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찬규. [사진=LG] |
LG 선발 임찬규는 공 97개로 9이닝을 2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데뷔 15시즌 만에 처음으로 완봉승을 거뒀다. KBO리그에서 한국인 투수가 완봉승을 거둔 것은 2022년 6월 11일 kt 고영표 이후 2년 9개월 만이다.
4회 2사까지 노히트 행진을 벌인 임찬규는 노시환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채은성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7회 2사 후에는 채은성에게 왼쪽 2루타를 맞았으나, 황영묵을 유격수 땅볼 처리했다. 8회와 9회에는 한화 타선을 삼자범퇴로 막았다.
LG는 3회 문성주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제점을 뽑았고, 4회에는 문보경이 한화 엄상백을 상대로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문보경은 4경기에서 시즌 3호 아치를 날려 삼성 박병호와 함께 홈런 공동 선두에 올랐다. 한화가 4년 78억원을 투자해 영입한 엄상백은 첫 등판에서 4.2이닝 6안타 2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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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우. [사진=키움] |
키움은 광주에서 난타전 끝에 KIA를 17-10으로 꺾고 시즌 첫 승(3패)을 거뒀다. 장단 21안타를 몰아친 키움 타선은 시즌 첫 선발 타자 전원 안타·득점에 성공했다.
신인 전태현은 5타수 4안타 2타점 3득점으로 활약했고, 루벤 카디네스는 3점포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4타점을 올렸다.
마운드에선 특급 신인 정현우가 5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잡았지만 8안타와 7볼넷을 내주고 6실점(4자책)했다. 키움은 정현우에게 승리 투수를 만들어주기 위해 5회까지 던지게 하는 바람에 그가 던진 공은 무려 122개에 이르러 역대 고졸 신인 데뷔전 투구 수 2위라는 달갑지 않은 진기록이 나왔다. 이 부문 최다 기록은 1991년 4월 24일 사직 OB전에서 롯데 신인 김태형이 던진 135개(9이닝 1실점)다.
덕분에 정현우는 데뷔전에서 선발승을 거둔 34번째 신인이자, 12번째 고졸 신인으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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맷 데이비슨. [사진=NC] |
NC는 대구 방문경기에서 삼성을 8-6으로 꺾었다. NC는 1회부터 6이닝 연속 득점했다. 지난해 홈런왕 맷 데이비슨은 1회초 1사 1, 2루에서 왼쪽 2루타로 선제 결승타점을 올렸고, 6-2로 앞선 6회 1사 1루에서는 중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삼성은 9회 박병호의 투런포로 쫓아갔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인천에선 SSG가 송영진의 역투를 앞세워 롯데를 3-1로 따돌렸다. 개막 2연승 후 전날 롯데전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2-3으로 패했던 SSG는 설욕에 성공했다.
SSG는 최지훈이 시즌 1호 1회말 선두타자 홈런으로 기세를 올렸다. 2회엔 1사 후 박성한의 2루타, 박지환의 적시타로 2-0으로 앞섰다. 2-1로 쫓긴 8회엔 하재훈의 적시타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4선발 송영진은 6.1이닝을 던져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을 소화한 가운데 6안타 1볼넷 6삼진 1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막고 승리의 주역이 됐다. 롯데 선발 김진욱도 6이닝 4안타 7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 지원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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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진. [사진=SSG] |
두산은 수원에서 kt에 3-2로 역전승을 거두고 4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좌완 최승용은 5.1이닝을 7안타 2실점으로 막고 선발승을 거뒀다. 지난해 신인왕 김택연은 마지막 1이닝을 무안타 무실점 1볼넷으로 막고 시즌 첫 세이브를 따냈다.
두산은 1-2로 역전 당한 6회 1사 후 강승호의 중전 안타, 제이크 케이브의 2루 내야 안타로 1, 2루 기회를 잡았고, 양의지의 우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1사 1, 3루에서 양석환의 3루 내야 안타 때 케이브가 홈을 밟아 3-2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