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빅터 프랭크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읽고 토론해
[대구=뉴스핌] 김용락 기자=의정활동에 대한 전문성과 인문교양을 키우고 주민들과 소통하기 위한 지방 자치단체의 의원 독서모임이 눈길을 끈다. 지방의원으로서는 최초인 대구 수성구의회 '책 읽는 의원 모임'(회장 김희섭 의원)이 바로 그 화제의 주역이다.
26일 구의회에 따르면 수성구의회는 지난 25일 회의실에서 올들어 세 번째 독서토론회를 열었다. 교재는 정신분석학자 빅터 프랭크의 '죽음의 수용소에서'로 좌장인 김희섭 의원과 대표 발제자 김소은 의원, 최진태 부의장, 최현숙, 홍경임 의원 등 의원 5명과 전문위원을 비롯한 6명의 공무원들이 함께 참여해 열띤 토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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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김용락 기자] 대구 수성구의회 '책 읽는 의원 모임'이 톡서토론회를 열었다.2025.03.26 yrk525@newspim.com |
"왜 사는가? 나는 사과나무를 심기 위해서 산다" "이 책을 읽고 편하게 살았던 내 삶을 반성하는 계기기 됐다" "현재 이 순간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 "책 내용이 워낙 처참해 어린시절 겪었던 힘든 일에 대한 트라우미를 느꼈다" 등등 치열한 토론을 펼쳤다.
'죽음의 수용소에서'는 나치 강제수용소에서 극적으로 살아남아 인간의 존엄성과 희망에 대한 정신분석적 고찰을 보여주는 명저이다.
이 모임을 이끌고 있는 김희섭 의원은 "책을 읽으면 의정활동에 도움이 되고 토론하는 과정을 통해 의원들 간에 서로 소통하고 일반 주민들과도 소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면서 "이 독서모임에서 1년에 1회 저자와 대화를 하고, 타 지역의 좋은 도서관을 벤치마킹하여 수성구에도 그런 도서관을 본받을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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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김용락 기자] 대구 수성구의회 '책 읽는 의원 모임' 회장 김희섭 의원[사진=본인]2025.03.26 yrk525@newspim.com |
이 모임은 지난 2023년 7월에 결성돼 그해 '장하준의 경제학 레시피' '고독사는 사회적 타살입니다' 등 6권을, 2024년에는 '최재천의 곤충사회' '다산 정약용 평전' 등 12권을, 2025년에는 '아버지의 해방일지' 등 3권의 책을 읽고 토론했다.
yrk5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