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연극배우 정동환 "여기선 제가 신인"…서울시오페라단 40주년 '파우스트'

기사입력 : 2025년03월20일 16:00

최종수정 : 2025년03월21일 09:34

4월 10일부터 13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공연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서울시오페라단이 40주년을 맞아 연극과 오페라를 결합한 새로운 장르로 '파우스트'를 대극장 무대에 올린다.

20일 세종문화회관 예술동 종합연습실에서 오페라 '파우스트'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엔 박혜진 예술감독과 배우 정동환, 지휘자 이든, 연출 엄숙정, 소프라노 황수미, 손지혜, 테너 박승주, 김효종, 베이스 사무엘윤, 전태현 등이 참석했다.

박혜진 예술감독은 "올해 서울시오페라단이 창단 40주년을 맞이했다"면서 "첫 번째 기념 공연으로 오페라 파우스트를 선보인다. 이 작품은 괴테가 평생을 바쳐 지필한 원작을 바탕으로 프랑스 낭만주의 오페라의 거장 샤를 쿠노가 1859년 오페라로 완성한 걸작이다. 지난 2015년 창단 30주년을 기념해서 대극장에서 선보인 이후 10년 만에 다시 대극장 무대에서 '파우스트'로 관객과 마주한다"고 작품을 소개했다.

서울시오페라단 박혜진 예술감독. [사진=세종문화회관]

이어 "더욱 깊어진 해석과 새로운 시도를 담아 서울시 오페라단만의 색깔로 선보일 예정이다. 10년 동안 얼마나 많은 발전이 서울시 오페라단에 있었는지를 느낄 수 있는 무대가 또 되지 않을까도 싶다. 이번 단순한 재현을 넘어 현대적인 감각을 더한 새로운 접근 방식을 시도한다. 오페라를 처음 접하는 관객도 더욱 쉽고 자연스럽게 작품을 몰입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음악과 연극의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형식으로 기존의 정형화된 오페라 형식에 벗어나 보다 다양한 관객층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대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특히 박 예술감독은 "이런 시도는 오페라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는 동시에 또 더 많은 관객과 호흡을 하고자 하는 서울시 오페라단의 방향성을 담고 있다"면서 "연극 '파우스트'를 사랑하는 관객에게는 새로운 감각의 무대를 또 오페라 애호가들에게는 연극적인 요소가 더해진 신선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연극과 결합한 새로운 오페라 '파우스트'에는 연극배우 정동환이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정동환은 "여기 와 보니까 제가 신인이다. 새로운 게 한 두가지가 아니다"라며 "음악이나 성악가 분들이 하시는 것과 어떻게 맞춰야하는 거지 하는데 시간만 딱딱 흘러서 공연이 다가오고 있는 것 같아 걱정이 태산이지만 내가 참여해야 할 이유가 있는 것이다.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고민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잘 되길 저는 기대하고 있다"고 첫 인사를 했다.

서울시오페라단 '파우스트'의 출연진과 제작진. [사진=세종문화회관]

파우스트 역을 맡은 테너 박승주는 "독일에서 저를 오페라 주역으로 첫 발을 내딛게 해준 뜻깊은 작품"이라며 40주년 '파우스트'에 애정과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아버지도 성악을 하셨는데 한국 첫 오페라 작품을 서울시오페라단에서 하셨다. 저도 한국에서 데뷔 무대인 만큼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소프라노 손지혜는 "두 번째로 서울시오페라단에서 하는 작품인데 마르그리트를 오랫동안 하고 싶었다"면서 "나이가 앞 자리가 바뀌면서 더 성숙하게 이것을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마치 제 모습인 것 같은 그런 느낌으로 연습을 하고 있다. 좋은 프로덕션에 제가 정말 하고 싶었던 역할로 좋은 선생님들과 함께 노래할 수 있게 돼서 너무 영광"이라고 출연 소감을 얘기했다.

손지혜와 더블 캐스트인 소프라노 황수미는 "작년 '라보엠'에 이어서 서울시오페라단의 40주년을 맞아 '파우스트'에 참여할 수 있게 돼 감사하다. 굉장히 꿈꿔왔던 역이고 이 작품 데뷔를 할 수 있게 되어서 몹시 기대되고 기쁘다. 제 옆의 파우스트, 메피스토 역을 하시는 선생님들이 모두 여러 번 해보셨던 분들이라 굉장히 많이 의지하고 있다"면서 함께하는 동료들에게 믿음을 드러냈다.

메피스토 펠레스 역의 베이스 바리톤 사무엘 윤은 "여기 출연진 중엔 제가 가장 많이 '파우스트'를 했을 것"이라며 "10번째 프로덕션인데 할수록 메피스토 뿐만 아니라 파우스트가 그 안에 갖고 있는 다양한 색깔과 이야기들을 느낀다. 정동환 선생님 제가 존경하는 배우신데 같이 이런 시도를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쁘다. 장르를 파괴하는 게 아니라 갖고 있는 장르를 덧입혀서 어떻게 하면 대중에게 클래식이 사랑받을 수 있는 장르로 계속 갈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이런 도전들이 계속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휘를 맡은 이든은 오페라의 음악과 연극의 연결성을 강조하며 "40주년 오페라 '파우스트' 오플레이(오페라와 연극이 결합된 장르)는 음악과 연출이 아닌, 전체적으로 하나를 딱 봤을 때 관객들이 아, 저거는 정말 하나의 큰 플레이구나. 잘 어우러지고 조화로운 오페라구나 하고 느끼고 가실 것 같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연출을 맡은 엄숙정 연출가는 "'파우스트'는 괴테가 정말 평생을 통해서 집필한, 사실 굉장히 거대한 철학적인 내용이 담겨 있는 작품이기 때문에 뭔지 모를 진입장벽이 조금은 있다고 생각한다. 오페라로 넘어왔을 때 프랑스 음악만이 가질 수 있는 굉장히 서정적인 매력이 넘친다. 다양한 음악들이 내재돼 있는데 그 음악과 문학이라는 작품이 결합을 하면서 관객들이 보실 때 훨씬 더 쉽고 그리고 어떤 감정이나 정서적으로 우리를 터치할 수 있는 그런 부분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노년의 파우스트 장면은 아주 중요한 핵심적인 모티브가 되고 전체 작품을 아우를 수 있는 중요한 개념들이 굉장히 많이 담겨 있는 부분이다. 이 부분을 연극계 훌륭한 거장이신 정동환 선생님이 흔쾌히 참여해주시겠다고 한 소식을 듣고 우리가 뭔가 좋은 것들을 가져와서 순기능을 더 만들어보자 하는 방향성으로 발전시켜가는 과정이다"라고 말했다.

오플레이 '파우스트'에 출연하는 배우 정동환. [사진=세종문화회관]

특히 정동환은 연극과 오페라와 딱 맞아 떨어지는 순간을 상상해왔다며 "연극 대사가 말로 들리지 않고 음악으로 들린다라는 생각을 항상 해왔다. 그렇게 해야 된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 그렇다면 이런 기회가 아주 적절한 기회가 아니겠느냐 싶어 참여하게 됐다. 실패 확률이 높다는 것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잠을 못자는 이유가 바로 그거다. 많이 진지한 연구를 해야 한다. 연극과 오페라는 연습 방식이 달라서 아직은 그 과정에 있지만 조금씩 거기에 접근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시도할 만한 가치가 있다라고 생각한 이유는 있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면서 관객들의 기대감을 자극했다. 

서울시오페라단의 40주년을 여는 첫 오플레이 공연 '파우스트'는 오는 4월 10일부터 13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사건 전합 회부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전원합의체에 회부한 대법원이 22일 곧바로 심리에 들어갔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전합)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이 전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상고심 첫 합의기일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대장동 배임 및 성남FC 뇌물 혐의' 1심 속행 공판에 출석 하고 있다. 2025.04.22 leemario@newspim.com 앞서 대법원은 이날 오전 이 전 대표 사건 2부에 배당하고 주심으로 박영재 대법관을 지정했다. 하지만 이후 조희대 대법원장이 이 전 대표 사건을 전원합의체에 회부했고, 첫 합의기일도 열리게 됐다. 전합은 종전의 판례를 바꾸는 등 사회적 파장이 큰 중요 사건을 다룬다. 대법원장이 직접 재판장을 맡고, 법원행정처장을 겸임하는 대법관을 제외한 나머지 대법관 12명 등 총 13명으로 구성된다. 단 이번 사건에선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을 맡고 있는 노태악 대법관이 회피신청을 했다. 이에 이 사건은 조 대법원장과 나머지 대법관 11명 등 총 12명이 심리할 전망이다. 이 전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이 전합에 회부되면서, 이 전 대표는 2020년에 이어 두 번째 전합 판단을 받게 됐다. 이 전 대표는 2016년 6월 성남시장으로 있으면서 보건소장, 정신과 전문의 등에게 친형을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키도록 지시하고,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열린 TV토론회 등에서 친형을 강제 입원시키도록 지시한 적이 없다는 허위 발언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으나 2심에선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2020년 7월 전합은 이 전 대표 사건을 7(파기환송)대 5(상고기각)로 무죄 취지 파기환송했고, 이후 파기환송심에서 무죄가 나온 뒤 그대로 확정됐다. 대법원이 본격적인 심리 절차에 들어가면서 이 전 대표 사건 선고 시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공직선거법 사건은 '6·3·3원칙(1심 6개월, 2·3심 3개월)'을 준용하게 돼 있기 때문에 원칙대로라면 오는 6월 26일까지 선고가 나와야 한다. 하지만 같은 달 3일 대통령 선거가 예정돼 있고 이 전 대표가 유력 후보로 꼽히는 만큼, 이전에 결론이 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대장동 개발사업의 핵심 실무자였던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 및 백현동 개발사업과 관련해 허위 발언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 전 대표는 1심은 이 전 대표가 방송 인터뷰에서 "해외 출장 중 김문기와 골프를 치지 않았다"고 한 부분과 국회 국정감사에서 "국토부 요구에 따라 어쩔 수 없이 (백현동 한국식품연구원 부지) 용도변경을 해준 것"이라는 취지로 말한 부분이 허위사실에 해당한다며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하지만 2심은 해당 발언들이 모두 허위사실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1심 판단을 뒤집고 무죄를 선고했다. 이에 검찰은 "법원의 판단은 피고인의 발언에 대한 일반 선거인들의 생각과 너무나도 괴리된 경험칙과 상식에 부합하지 않는 판단으로 공직선거법의 허위사실공표죄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위법이 있다"며 상고를 제기했다. hyun9@newspim.com 2025-04-22 15:23
사진
명동성당 프란치스코 교황 애도 물결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이 21일(현지시간) 선종한 가운데, 국내 명동대성당에 공식 조문을 위한 분향소가 마련됐다. 조문을 하러 온 천주교 신자들은 애통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며 명복을 빌었다.  22일 명동대성당 지하성당에 프란치스코 교황 빈소가 마련됐으며 이날 오후 3시부터 일반 조문이 진행됐다. 여기에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조문을 다녀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2일 오후 지난 21일(현지시간)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 지하성당에서 조문객들이 추모를 하고 있다. 2025.04.22 pangbin@newspim.com 이날 공식 분향소에는 염수정 추기경, 정순택 대주교, 구요비 주교, 이경상 주교를 비롯한 주교단 조문 이후 일반인들의 조문이 시작됐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공식 분향소를 찾아 분향하고 "제266대 故프란치스코 교황은 천주교회와 전 세계 신자들에게 깊은 영적 가르침과 믿음의 유산을 남기셨다"면서 "늘 겸손하고 소탈하신 모습으로 가난한 이들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신 故프란치스코 교황께 깊은 감사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천주교 신자인 유인촌 장관도 오후 3시 20분께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염수정 추기경, 정순택 대주교 등 서울대교구 주교단이 22일 서울 명동대성당 지하성당에 마련된 프란치스코 교황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2025.04.22 photo@newspim.com 적지 않은 비가 내리는 평일 낮 시간임에도 공식 분향소에는 천주교 신자들의 조문이 조용히 이어졌다. 번잡하거나 사람이 북적이지는 않았지만, 차분한 표정으로 분향소를 향하는 조문객들의 발걸음이 분주했다. 검은 복장으로 공식 분향소를 찾은 박 씨(70대, 여)는 "(교황의) 선종 소식을 듣고 마음이 아팠다. 좋은 곳으로 가셔서 이제는 평안하시길 빈다"고 애도했다. 신앙을 함께하는 이들과 동행한 그는 "예수님을 먼저 뵙고 조문하려고 한다"면서 예배당으로 들어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2일 오후 지난 21일(현지시간)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에서 조문객들이 추모를 위해 줄을 서고 있다. 2025.04.22 pangbin@newspim.com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제266대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종한 가운데, 22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 영성센터 건물 외벽에 교황의 사진이 걸려있다. 2025.04.22 yym58@newspim.com 또 다른 천주교 신자 김 씨(60대, 여)는 "이렇게 빨리 가실 지 몰랐다. 제겐 비보로 다가왔다. 불과 며칠 전에 공식석상에서 말씀하셨던 모습을 기억한다"면서 "그분 말씀을 하니 마음이 또 뭉클하다. 항상 가난한 이들을 돌보셨던 훌륭한 분이다. 부활절 다음날 돌아가신 게 분명 좋은 곳으로 가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서울대교구 측에 따르면 이날부터 언제까지 조문을 받을 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향후 교황청에서 장례 일정을 정하면 그에 따라 조문 절차를 운영할 예정이다.  jyyang@newspim.com 2025-04-22 16:4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