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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들 앞세운 예능 전쟁... 간판 PD들의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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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니보틀, 기안84, 진, 데프콘, 성시경, 추성훈 등 격돌
여행, 미식, 민박부터 버킷리스트 도전기 등 다양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지상파와 종편, OTT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채널이 열려 있는 시대다. 이쯤 되다 보니 동종 콘텐츠끼리의 시청률 전쟁이 갈수록 뜨거워진다. 드라마는 드라마대로, 예능은 예능대로 시청자를 사로잡기 위한 경쟁이 필수적이다. 시청률 경쟁에는 어떤 경계도 국경도 없다. 새로운 아이디어로 무장한 예능 프로그램들이 시청자들을 유혹한다. 프로그램을 만드는 PD들도 치열하기는 마찬가지다. 예능 프로그램이 블록버스터화되면서 아이디어와 완성도, 출연진 영입 경쟁이 뜨겁다. 최근의 의욕적으로 출발을 알린 예능 프로그램을 만든 PD들의 출사표를 들어보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지구마블 세계여행 3'. [사진 = ENA] 2025.03.18 oks34@newspim.com

▲ ENA '지구마불 세계여행3' 김훈범 PD = '지구마불3'의 핵심 콘셉트는 "여행 크리에이터들에게 지구는 거대한 놀이공원 같다는 생각에서 '테마파크'로 설정, 지구마불만의 색깔이 더해져 더 짜릿해졌다"고 말한다. 시즌1부터 이어졌던 무인도 같은 보드판 특수 칸은 테마파크 콘셉트의 특별 칸으로 설계했다. 이에 '지구마불'만의 예측 불가 재미가 더 강화됐다. 무뚝뚝한 형제 같은 빠니보틀팀, 합숙으로 다져진 이제는 친남매 같은 원지팀, 투닥거리는 친구 같은 곽튜브팀, 여전하다. 이번 시즌에는 "왜 이분이 여기에?"라는 생각이 절로 들 만큼 예상치 못한 여행 파트너들이 등장할 예정이다. 연예인들을 잘 모르는 빠니보틀과 원지도 크게 놀랐으니, 보는 재미가 더 있을 것 같다. ENA '지구마불 세계여행3'는 3월 22일 저녁 7시 50분 첫 방송된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주관식당'. [사진= 넷플릭스] 2025.03.18 oks34@newspim.com

▲ '주관식당' 채송이 PD = "최강록 씨는 콘텐츠화하기에 어울리지 않는 캐릭터를 받아주셔서 감사하다고 재치 있게 농담을 하셨고 문상훈 씨는 촬영할 때마다 자신감 있게 말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는데 최강록 셰프님과 조곤조곤 제가 살아온 템포로 이야기해도 괜찮아서 가벼운 마음과 행복한 기분으로 촬영하고 있다고 말씀하셨다"라고 출연자들의 반응을 전했다. 이어 채 PD는 "주문서가 쌓이는 만큼, 찾아주시는 손님분들이나 요리에 대한 접근법을 더욱 다양하게 가져가고 싶다"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전했다. '주관식당'은 자막을 많이 쓰지 않는 편이다. 그 대신 컷으로 잘 보여드리려고 한다. 촬영 환경상 드라마나 영화처럼 각 잡고 예쁘게 찍기에는 한계가 있긴 하지만, 정성스러운 요리가 화면에 또박또박 잘 담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동미새' [사진 = 넷플릭스] 2025.03.18 oks34@newspim.com

▲ '동미새: 동호회에 미친 새내기' 박수지 PD = 박 PD는 "데프콘 씨는 이번에 동호회 활동을 하면서 독특한 캐릭터를 직접 만나는 것에 큰 재미를 느끼시는 것 같다"라면서 "앞으로 함께할 또 다른 새내기와는 어떤 케미를 만들어낼지도 관심 있게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예고했다. 이어 "지금까지는 데프콘 씨 혼자 동호회를 찾아다녔는데 앞으로는 매주 새로운 새내기가 함께할 예정"이라면서 "어떤 새내기가 함께할지, 새로운 새내기는 동호회 활동을 어떻게 할지, 선배 새내기가 된 데프콘 씨와는 또 어떤 점이 다를지 여러 관전 포인트가 있으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동미새'는 유일하게 비연예인 출연자가 나오는 예능이다. 데프콘 씨는 오랫동안 '나는 솔로'의 패널로서 비연예인 출연자들과의 케미를 많이 만들어 내셨는데 이번에 동호회 활동을 하면서는 그런 독특한 캐릭터를 직접 만나는 것에 큰 재미를 느끼시는 것 같다. 앞으로 함께할 또 다른 새내기와는 어떤 케미를 만들어낼지도 관심 있게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추라이 추라이'. [사진 = 넷플릭스] 2025.03.18 oks34@newspim.com

▲ '추라이 추라이' 권대현 PD = 권 PD는 "격투기 선수다운 강한 승부욕을 가진 추성훈 씨는 '열심히 하는 만큼 좋은 결과가 있으면 더 좋을 것 같다. 많은 분에게 사랑받으면서 넷플릭스 순위권을 유지하는 것이 목표'라며 굳은 의지를 보였다. 이어 권 PD는 "기회가 된다면 실제 버킷리스트를 '추라이'하는 여정을 담아보고 싶다"라면서 "또한 연예인 게스트뿐만 아니라 비연예인들도 함께 만나면서 보다 날것 그대로의, 투박하지만 솔직한 매력을 녹여내는 방식도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추라이 추라이'는 단순히 버킷리스트를 말로 풀어내는 것이 아니라, 직접 행동으로 옮길 때 더욱 큰 시너지를 내는 예능이다. 추성훈 씨 역시 이런 환경 속에서 더욱 자연스럽고 자유분방한 매력을 발산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추성훈 씨가 가진 20개 이상의 버킷리스트만 보더라도, 면면이 새로운 도전 과제다. 달의 뒷면 보기, 이탈리아에서 마피아 만나기, 지구에서 가장 큰 고래 보러 가기, 실버백 고릴라 만나기, 오토바이 레이싱 대회 출전, 이태원 클럽 DJ 되기 등 '추라이'할 것들이 넘쳐난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미친 맛집' [사진 = 넷플릭스]  2025.03.18 oks34@newspim.com

▲ '미친맛집: 미식가 친구의 맛집' 김인식 PD = 김 PD는 "마츠시게 씨 측에서는 일본 순위를 캡처해 보내주셨고, 성시경 씨는 커피를 사서 편집실까지 찾아왔다"라면서 "두 분 모두 '미친맛집'에 대한 애정이 커서, 맛있는 걸 먹으면 연락을 주곤 한다. 며칠 전에도 마츠시게 씨가 일정 때문에 후쿠오카에 방문하셨는데 그야말로 '미친맛집'을 발견했다고, 꼭 성시경 씨를 데리고 오겠다고 하더라"고 전해 기대를 더했다.

이어 "최근 한국 촬영 중 마츠시게 씨가 성시경 씨에게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어떤 아이디어인지는 곧 공개될 한국 편에서 확인하실 수 있다"라고 예고했다. 작품 공개 후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1위를 달성했다. 한국에서는 일주일 동안 1위를 유지했다. 음식에 비유하자면 '김밥' 같은 포맷이다. 김밥은 준비 단계에서 의외로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인데, 먹기는 간편하다. 시청자분들께 맛있는 재료를 돌돌 말아서 한 입에 쏙 넣어드린다는 생각으로 만들고 있다.

넷플릭스는 지난 2월 22일부터 요일별로 일일 예능 5편을 공개하며 매주 새로운 구성과 게스트로 시청자들의 취향을 저격하는 중이다. 토요일 '주관식당'을 시작으로 일요일 '도라이버: 잃어버린 나사를 찾아서', 월요일 '동미새: 동호회에 미친 새내기', 수요일 '추라이 추라이', 목요일 '미친맛집: 미식가 친구의 맛집'까지 '밥친구' 같은 편안하고 유쾌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대환장 기안장'. [사진 = 넷플릭스] 2025.03.18 oks34@newspim.com

▲ '대환장 기안장' 정효민 PD = 기안84와 방탄소년단의 진, MZ 막내 지예은의 환장과 환상이 오가는 신개념 민박 리얼리티다. 정 PD는 "상상한 것은 모두 없고, 상상하지 못한 모든 것이 있다"고 하면서 무엇보다도 대체 불가한 '초짜' 주인장 기안84와 함께할 기안장 패밀리가 흥미롭다고 말한다. 기안84의 상상력이 응집된 울릉도 바다 위 민박은 체크인부터 평범함을 거부한다. 출입문 대신 스펙터클한 암벽이 기다리고 있고, 여기에 어디서도 경험 못 한 맨손 먹방은 그야말로 '대환장' 퍼레이드를 짐작게 한다고 말한다.

'효리네 민박'을 통해 민박 버라이어티 장르를 개척한 정효민 PD, 윤신혜 작가와 날것의 솔직함이 무기인 기안84가 만났다는 점에서도 이목을 집중시킨다. 정 PD는 "예상치 못한 기안적 상황도 기안적 낭만 삼아 즐기는 대환장 리얼리티다. 숙박 리얼리티 장르에서 상상한 것은 모두 없고, 상상하지 못한 모든 것이 있는 기안적 사고로 흘러간다"라고 차별점을 강조했다.

신개념 민박 버라이어티 '대환장 기안장'은 오는 4월 8일부터 오직 넷플릭스에서 만날 수 있다. 8일부터 3주간 총 9화가 공개되며, 첫 주 3화를 시작으로 3화, 3화를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oks3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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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버스킹 축제' 17일 오후 1시 한강공원서 개최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선선한 가을바람이 부는 한강에서 청년 음악가들의 다채로운 공연과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하는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 : DAY OFF SEOUL'이 오는 17일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열린다. 행사는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진행되며 모든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은 무료로 운영된다. [사진=감엔터테인먼트] 올해 축제는 '한강 위에서 하루를 통째로 쉬어가는 청년 문화 축제'를 주제로 마련된다. 음악과 피크닉, 한강, 가을을 결합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열린 문화 공간을 조성하고 시민 참여와 청년 예술가 발굴을 함께 꾀한다. 청년 예술가에게는 시민과 만나는 무대를, 시민에게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문화와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축제의 중심은 청년 음악가들의 버스킹 무대다. 싱어송라이터 오디션 '히든스테이지' 출신의 김은찬밴드,신직선,윤태경,윤준,채수빈,심각한 개구리, 채비(Che!vee), 혼즈(Hon'z) 등 10팀이 참여해 각기 다른 장르와 개성을 담은 음악을 선보인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히든스테이지' 대상 심각한 개구리(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특히 지난 7일 열린 '히든스테이지' 결선에서 대상을 받은 심각한 개구리를 비롯해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등 수상자들도 이번 축제를 통해 다시 관객들과 만난다. 경연 무대에서 실력을 겨룬 청년 음악가들이 이번에는 한강 야외 무대로 자리를 옮겨 시민들과 가까이에서 호흡할 예정이다. 청년 아티스트들의 공연에 더해 특별 초청 무대도 마련된다.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컨템포러리 재즈밴드 '김루꾸밴드'와 국악·비보이·아크로바틱 등을 결합한 퍼포먼스팀 '라스트릿크루',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볼거리를 더한다. 싱어송라이터들의 음악부터 재즈와 퍼포먼스, 비트박스까지 서로 다른 장르의 무대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사진 위쪽부터 라스트릿크루, 김루꾸밴드,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시민도 직접 무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참가 희망자는 축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으며 개인 또는 팀 단위로 지원 가능하다. 신청자의 자기소개와 활동 경력, 희망 공연곡과 장르, 공연 영상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참가자를 선정한다. 선정된 참가자는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무대에 참여하게 된다. 청년 뮤지션의 공연과 함께 시민에게도 직접 무대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 무대 밖에서는 공연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에서는 서울을 대표하는 핫플레이스 이미지를 향으로 구현해 시향한 뒤 원하는 향료를 더해 자신만의 맞춤 향수를 만들 수 있다. 여러 향을 직접 맡아보고 취향에 맞게 조합해 결과물을 만드는 방식이다. '한강 포토 스테이션'에서는 축제 현장의 즐거운 순간을 간직할 수 있도록 즉석 사진 인화 부스 '한강로 사진관'을 운영한다.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을 인화해 축제의 순간을 기록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한강 포토 스테이션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음악과 한강의 풍경, 청춘에게 전하고 싶은 문장을 엽서에 적어 남기는 참여형 아카이브 프로그램 '한강 사운드 엽서'도 준비된다. 공연 관람에 더해 향수 제작과 사진, 엽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주최 측은 "청년 음악가들이 시민과 가까이에서 소통하고, 시민들도 공연과 체험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며 "가을 한강에서 음악과 휴식을 함께 즐기는 특별한 하루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taeyi427@newspim.com 2026-10-13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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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도시 선전 미리 가보니] 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뒷자리에 앉아 보니 앞쪽 운전석과 조수석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가 혼자서 빙글빙글 돌면서 자동차는 이리저리 복잡한 도로를 잘도 질주한다. 교차로 신호대기 앞에서는 부드럽게 속도를 줄이고, 차선을 바꿔야 할 때는 미리 방향을 틀었다. 마치 유령이 움직이듯 운전대가 저절로 돌아가는 모습은 공상과학 영화를 떠올리게 했다. 지난 10월 9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 난유 거리에서 체험한 바이두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萝卜快跑)'. 선전 난산구에서는 로봇이 운전하는 자동차가 이미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복잡한 시내 도로를 종횡무진 누빈다. 운행 테스트가 아니라 완전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가 혼자 시내를 다니며 택시 영업을 하는 모습은 선전에서 더이상 낯설지 않다. 차량 안의 인공지능(AI) 비서는 사람 운전기사보다 친절한 목소리로 안전한 여행을 돕고 탑승객과 날씨 같은 간단한 대화를 주고받는다. 안전벨트를 착용하라는 안내부터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 소지품을 챙기라는 당부까지, AI 비서는 승객을 챙기는 데 한 치의 소홀함도 없어 보인다. 스마트폰 호출부터… 인터넷 택시와 다를 바 없어 로보택시를 부르고 이용하는 방식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스마트폰에서 중국판 메신저 위챗을 열고 화면을 아래로 쓸어내리자 미니프로그램 형태로 뤄보콰이파오가 나타났다. 이를 클릭하자 일반 차량 호출 플랫폼과 다를 바 없는 화면이 열렸다. 목적지를 선전만 인근 인재공원 옆 식당가로 입력했다. 약 4㎞ 거리로, 예상 이동 시간은 10여 분이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에서 운행중인 바이두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 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호출 후 약 3분 만에 도착했다.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도 대기 시간이 특별히 길지 않았다. 차량 뒷문 쪽에 부착된 버튼에 휴대전화 번호 뒷자리 네 개를 입력하자 뒷문이 열렸다. 차에 오른 뒤 AI 안내 방송에 따라 안전벨트를 매고 왼쪽 팔걸이에 설치된 작은 액정 화면을 터치하자 차량이 출발했다. 호출과 승차 확인, 출발 등 운행 전 과정에서 스마트폰과 차량 내 AI 비서의 안내에 따라 간단한 절차만 거치면 됐다. 1년여 전 베이징 이좡 뉴타운에서 뤄보콰이파오의 완전 무인 서비스를 이용했을 때와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당시에는 별도 앱을 설치한 뒤 하루 정도 인증 절차를 거쳐야 했다. 중국 현지 상황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 특히 여권으로 신원을 확인해야 하는 이용자에게는 진입 장벽이 높았다. 이제는 위챗의 미니프로그램을 통해 차량을 호출할 수 있어 절차가 훨씬 간편해졌다. 일반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 가장 두드러진 차이는 승하차 지점을 정확하게 지정해야 한다는 점 정도였다. 로보택시가 승객을 태우고 내릴 장소를 명확히 설정해야 원활한 운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운전대는 스스로 움직이고, 급제동도 거의 없어 차량이 도로에 진입하자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의 진면목이 드러났다. 시내 주행 속도는 대체로 시속 40~50㎞ 수준을 유지했다. 교차로에 접근하면 미리 속도를 낮췄고, 차선을 바꾸거나 다른 차량의 움직임에 대응할 때도 당황하거나 서두르는 기색이 없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차선 변경이었다. 앞쪽 교차로에서 좌회전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미리 여유를 두고 좌우와 전후의 교통 흐름을 살피면서 옆 차선으로 안전하게 진입했다. 끼어드는 차량이 있거나 주행 경로를 바꿔야 할 때도 급격하게 브레이크를 밟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바이두의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사람이 운전하는 택시에서는 운전자의 판단이나 운전 습관에 따라 가속과 감속이 거칠게 느껴질 때가 있다. 이날 이용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속도를 줄이고 높이는 과정이 매우 부드러웠다.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잠시 잊을 만큼 승차감이 안정적이었다.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가 인간 운전자보다 안전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도로 상황과 날씨, 차량의 센서 및 인식 능력에 따라 주행 성능은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적어도 이날 선전의 도심 도로에서 경험한 로보택시는 복잡한 교통 흐름을 읽고 대응하는 능력이 상당한 수준이라는 인상을 줬다. 차량 내부에는 승객 편의를 위한 다양한 기능이 갖춰져 있다. 왼쪽 팔걸이의 작은 액정 화면은 음악을 고르거나 차량 내 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 일종의 소형 컴퓨터였다. 승객의 불안감을 달래듯 AI 비서는 "겁내지 마세요", "안심하세요", "심호흡하면 도움 돼요"라고 말한다. 첨단 기술이 사람 없이 자동차를 움직이는 데 그치지 않고 승객의 심리까지 고려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4㎞에 11위안…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무인택시 목적지에 가까워지자 차량은 남은 거리를 안내했다. 약 400m를 앞두고 AI 비서가 소지품을 잘 챙겨 내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도착 후 요금 화면에는 약 4㎞ 이동에 11위안(약 2200원)이 표시됐다. 로보택시 요금은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보다 저렴하고, 전통적인 택시에 비해서는 훨씬 싸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선전의 시내 도로를 질주하는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무인 로보택시.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안내를 듣고 오른쪽 문 옆 버튼을 손가락으로 터치했다. 문이 열리고 차에서 내린 뒤에도 차량은 한동안 출발하지 않았다. 주변 상황을 살피며 안전을 확인한 뒤 조용히 다음 행선지를 향해 멀어져 갔다. 로보택시는 더 이상 기술 박람회에서나 볼 수 있는 미래형 자동차가 아니었다. 스마트폰으로 호출하고, 뒷좌석에 앉아 목적지까지 이동한 뒤 요금을 결제하는 일련의 과정은 일반 택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달라진 것은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뿐이었다. 중국의 첨단 기술 도시 선전에서는 로보택시가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여러 기업이 선전의 다양한 구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기자가 체험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는 난산구에서 운행하고 있으며, 인근 바오안구에서는 샤오마즈싱(小马智行·포니AI)의 자율주행차가 운행된다. 중국은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여러 도시에서 로보택시 시범 운행과 상용화를 확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선전은 전기차와 배터리, 드론, 통신, 인공지능 기업이 집적된 도시답게 자율주행 기술을 실제 생활에 접목하는 데 적극적이다. 선전의 로보택시는 올초만해도 1200대 정도였으나 6월 기준 최대 2000대 까지 증가했다. 혁신도시 선전은 불과 4년 뒤인 2030년까지 자율주행 로보택시 운행 차량을 1만 대로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운전자 없이 소프트웨어와 스마트 센서, AI의 결합만으로 도로를 달리는 무인 자동차가 도시 교통의 한 축이자 일상적인 이동수단으로 확실하게 자리 잡는다는 얘기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2026-10-1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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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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