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기자수첩] '쉬었음' 청년 50만 시대…김문수 고용부 장관의 인식은

기사입력 : 2025년03월14일 15:16

최종수정 : 2025년03월14일 15:26

'쉬었음' 청년 2003년 통계 집계 이래 최대 규모
김문수 "일자리, 기업이 만들어…정부 역할 미미"
"뾰족한 수 부족해 답답한 상태"라고 한탄하기만
정치적 이슈만 장시간 설명…본연의 임무 찾아야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쉬었음' 청년이 2003년 통계 집계 이래 처음으로 50만명을 넘어섰다. 통계청이 지난 12일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29세 청년층 고용률은 44.3%로 1.7%포인트(p) 하락해 2021년 1월 낙폭 -2.9%p 다음으로 컸다.

김문수 고용부 장관은 지난해 8월 국회 인사청문회 모두발언부터 '쉬었음' 청년을 언급했다. 올해 신년사에는 "교육부·자치단체와 협업해 '쉬었음' 청년을 찾아내고 상담·훈련·취업서비스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발언을 가장 먼저 언급했다. 통상 신년사는 조직이 당면한 문제와 해결 의지를 집약적으로 보여준다.

양가희 경제부 기자

'쉬었음' 청년이 최근 새롭게 등장한 문제는 아니다.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지 벌써 몇 년째다. 쉬었음 청년이 늘어나는 건 악화된 일자리 상황과 직결돼 있다. 쉬고 싶지 않아도 적합한 일자리가 부족해 어쩔 수 없이 쉬는 경우가 다반사기 때문이다. 기업과 공공기관들은 올해 신규 채용을 많게는 절반까지 줄인 상황이다.

지난 10일 세종청사에서 열린 김문수 고용부 장관 기자간담회에서도 일자리 대책은 단골 질문으로 등장했다. 

고용정책 주무부처의 수장 김문수 장관은 일자리 상황 개선을 위한 질문을 받자 "할 수 있는 것이 너무나 미미하다"며 기업에 문제 해결을 떠넘기는 모습을 보였다. 김 장관은 "일자리는 기업이 만드는 것이다. 고용노동부가 만드는 것이 아니다"라며 "저도 나름대로, 고용노동부 직원들 다들 고심하고 있는데 뾰족한 수가 부족하다. 참 답답한데 그런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경제 6개단체장 모셔 놓고 업무협약(MOU) 했는데 (기자들이) 보도를 많이 안 해 주더라. 최상목 대행, 한경협, 상공회의소, 중견기업연합회, 중소기업중앙회, 경총, 무역협회 기업인 단체와 협약을 맺어 '청년을 최대한 많이 채용한다' '(청년을 최대한) 빨리 채용한다' 이런 이야기를 협약 내용에 다 (마련)했는데도 불구하고 성과가 잘 안 나는 것 같다. 사진 찍고 행위는 했는데"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고용노동부가 (청년 일자리 대책)안을 내는 것이 아니라 기업이 청년을 채용해야 하는데, 기업이 전체적으로 감원 추세"라며 "올해 기업 사정이 너무 나쁘다. 우선 감원은 하지 말고 많이 뽑아 달라, 졸업생 공채를 많이 해 달라는 이야기를 계속하고 다니는데, 효과가 신통치 않다. 답답하다"고만 호소했다.

취업의 대안으로 '창업'을 언급한 부분도 현실과 동떨어진 대책이란 지적이다. 김 장관은 "대책이 이제 창업 있지 않나. 대학에 창업센터를 더 늘려서 아주 실력 있는 교수들하고 먹고 자고 (하는) 창업교육센터 대폭 늘리자고 교육부 장관한테도 이야기했는데, 대학이 요즘 등록금을 안 올려서 (센터를 늘릴 돈이 없다)"라고 말했다.

김 장관이 제시한 창업이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이 될 수 있을지는 불확실성이 크다. 최근 두 달간 폐업한 자영업자는 20만명에 달한다. 지난해 11월 570만명이던 자영업자 수는 계엄과 탄핵 등을 겪으며 지난 1월 550만명으로 줄었다. 코로나19가 유행이던 2021년 자영업자 규모(551만3000명)와 비슷하다. 

김 장관은 일자리 문제 해결책을 기업과 창업에 돌리면서 정치적 이슈에 대해서는 장시간 설명을 늘어놨다. 그는 "대통령께서 석방이 되셔가지고 굉장히 기쁘게 생각한다"고 간담회 모두발언을 시작, 20분여간 정치 이야기를 이어갔다. "공수처는 없어져야 한다"나 "헌법재판소 재판은 졸속 재판이다"는 등의 내용이 주를 이뤘다.

김문수 고용부 장관은 지난달 14일 열린 '정부-경제 6단체 일자리 창출 협약식' 모두발언을 통해 스스로를 '고용 부분을 책임지고 있는 정부의 책임자'라고 소개했다. 정부의 고용정책 책임자라면 "참 답답하다"는 한탄보다 '이런 점은 힘들지만, 어떤 식으로 해결해 나가겠다'는 명확한 비전을 세우고 이행하는 장관이 됐으면 한다.  

shee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수현측 "故김새론과 성인된 후 교제"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김수현이 故(고) 김새론과의 열애설을 인정했으나, 미성년자 시절 교제는 아니라고 반박했다. 김수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14일 공식 입장을 통해 "오늘 새벽 김수현씨가 심리적으로 급격하게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고, 당사는 절대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김수현 씨는 가세연의 보도 이후 고인의 갑작스러운 죽음의 원인이 자신에게 있다는 주장들로 인해 극심한 혼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배우 김수현 [사진=뉴스핌DB]  이어 "또한 지난 12일 가세연의 방송이 끝난 밤, 회사 정문 건너편과 주차장에 카메라를 든 사람이 탄 차량이 새벽이 되도록 지키고 있었으며, 13일 점심 즈음 카메라를 든 사람들이 건물 주변을 배회하는 등 김수현씨에 대한 심리적 압박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김수현 측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이 주장한 고 김새론과 김수현의 열애설 등에 대해 다음 주 중에 입장문을 배포할 것을 예고한 바 있다. 소속사 측은 김수현이 김새론이 미성년자 시절 교제한 것이 아니라고 반박하며 "두 사람은 성인이 된 이후인 2019년 여름부터 2020년 가을까지 교제했다. 김수현씨가 미성년자 시절의 김새론씨와 사귀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새론씨가 지난해 3월 24일 새벽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공개한 사진과 2025년 3월 11일 가세연 방송에서 공개된 사진은 모두 2020년 겨울의 같은 날 교제 중이던 두 사람의 사적인 모습을 담은 것"이라며 "당시 김새론씨가 입은 옷은 2019년 6월 한 브랜드에서 발표한 옷으로, 해당 사진이 김새론씨가 미성년자 시절인 2016년 촬영됐다는 가세연의 주장은 성립 자체가 불가능하다"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17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배우 김새론의 빈소가 마련되어 있다. 지난 16일 김새론은 성동구 성수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25세. 2025.02.17 photo@newspim.com 또한 군대 시절 김수현이 김새론에게 보낸 편지에 대해서도 "가까운 지인들에게 보내는 편지 중 하나였다. 보고싶다는 표현은 군생활 중인 군인이 지인들에게 가벼운 의미로 했던 표현"이라며 "김새론씨가 2016년부터 SNS에 공개적으로 쓰던 별명은 두사람 사이에만 쓰는 애칭처럼 왜곡됐다"고 반박했다. 소속사 측은 "가세연의 보도로 인해 지금 이 시간에도 수많은 잘못된 정보와 허위 사실이 진실인 것처럼 퍼져나가고 있다. 두 사람의 지극히 개인적인 사생활이 타인에 의해 강제로 공개되고, 그로 인해 김수현씨는 물론 고인의 사생활이 수많은 루머와 억측과 함께 확산되는 것은 너무나 큰 고통"이라고 토로했다. 가세연은 고 김새론이 음주운전 사고 이후 골드메달리스트에게 7억원을 변제하라는 연락을 받았으며, 도움을 요청한 김새론을 외면했다고 주장해 파장이 일었다. 김수현 측은 "당사는 김새론씨 개인이 감당할 수 없는 남은 채무 전액을 변제했다. 음주 운전 사건 이후 김새론씨의 배우 활동과 관련된 각종 위약금, 음주 운전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상인들에 대한 손해 배상 등을 김새론씨와 함께 해결해 나갔다"라며 "당시 해당 사고로 인한 위약금 규모는 약 11억 1400만원이었다. 배상액이 결정되는 과정에서 당사는 김새론씨의 부담을 최소화하고자 배상액을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 이후 채무를 갚기 위한 김새론씨의 여러 노력을 통해 남은 배상액을 7억으로 줄였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고 김새론이 김수현에게 채무 문제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한 후, 골드메달리스트 측에서 김새론에게 보낸 문자 [사진=골드메달리스트] 2025.03.14 alice09@newspim.com 이어 "금액을 줄이는 과정에는 음주운전 사고로 인해 심하게 파손 된 김새론씨의 차량을 수리 및 매각 진행하는 것도 포함 돼 있었다"라며 "이는 김새론씨 의뢰에 따라 운행 불가능한 상태의 사고 차량을 골드메달리스트에서 수리 및 매각 진행, 피해액 일부를 보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수현 측은 김새론의 문자를 외면한 부분에 대해서도 "김새론 씨의 채무 문제는 당사와 김새론씨 간의 문제였다. 당사를 떠난 상태였던 김새론씨는 채무에 대한 법률적 지식이 충분치 못했고, 이에 채권자가 아닌 김수현씨에게 문자를 보냈다. 당시 두 사람은 헤어진지 4년이 된 시점이었고, 김수현씨는 당사에 김새론씨의 문자 내용에 대해 문의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김수현 씨는 당사와 김새론씨간의 상황을 전혀 알지 못했고, 이에 당사는 김수현씨에게 '상대방이 법률적 지식이 정확하지 상태에서 오해가 있어 보이니 전문가의 확인없이 이런 문제에 답변하는 건 적절하지 않아 보인다. 회사가 법률전문가와 함께 김새론씨 소속사와 연락해 오해없도록 원만히 해결하겠다'고 답했다. 그리고 첨부한 바와 같이 내용증명의 취지에 대해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김수현 측이 고 김새론과 성인이 된 후 교제했다고 주장한 증거 사진 [사진=골드메달리스트] 2025.03.14 alice09@newspim.com 특히 "이후 김새론씨 측은 2024년 3월 26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귀사가 지난 시간 의뢰인에게 보인 성의에 관해 감사하는 마음과 더불어 당연히 귀사가 입은 손해에 관한 책임을 지겠다는 마음에서, 내가 부담해야 할 손해액의 확정과 함께 앞으로의 변제계획에 관하여 협의를 통해 조율하고자 한다'라는 입장을 밝혀 왔다. 이로써 당사와 김새론씨 사이의 채권·채무 관계는 일단락 되었고, 당사는 김새론씨에 대한 채권 전액을 대손금으로 처리한 이후 단 한 번도 변제를 요구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김수현 측은 "당사는 소속 배우였던 김새론씨의 어려운 사정을 이해하고 대여금을 변제 받지 않으면서도 김새론씨에게 증여세가 부과되는 것을 막아주고자 법령에 따라 할 수 있는 한 세심하게 신경썼다. 또한 김새론씨의 위약금을 대신 내어주는 과정에서 이를 대여금 처리하며 이자를 0%로 정했고, 지연손해금 또한 0%로 정했다. 이를 오히려 변제를 압박한 것으로 왜곡해 비난하고, 1년이 지난 시점에서 고인의 극단적 선택의 원인이 된 것처럼 악의적으로 매도한 것에 대해 비통한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끝으로 김수현 소속사는 "김수현씨가 고인이 맞이한 비극의 원흉으로 끌려들어왔다. 고인 어머니의 지인이 이모로 바뀌고, 시선을 끌 수밖에 없는 강렬한 시각적 근거가 제시된 뒤, 1년 전 회사가 정리해준 김새론씨의 채무 문제가 고인이 최근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직접적 원인처럼 지목됐다"라며 "그러나 유명인이라는 이유로 수많은 허위 사실과 인신 공격을 무조건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alice09@newspim.com 2025-03-14 14:00
사진
국세청, 홈플 대주주 MBK 세무조사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국세청이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이날 MBK파트너스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MBK파트너스측은 "지난 2020년 이후 5년 만에 이뤄지는 정기 세무조사로 인지하고 있다"며 "최근 불거진 홈플러스 사태(기업회생신청)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세무조사 담당 부서가 비정기(특별) 세무조사를 맡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라는 점에서 지난해 논란이 됐던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역외 탈세 의혹까지 다시 들여다보는 게 아닌가 하는 관측도 제기된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20년 세무조사 결과 1000억원 규모의 역외탈세 혐의가 드러나 400억원 가까이를 추징 당했다. 지난해에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역외탈세 의혹이 재차 제기된 바 있다. MBK파트너스는 대규모 차입금에 의존해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이후 점포 등을 팔아 인수대금을 상환하고 배당을 받는 방식으로 투자 원금 회수에 주력했다. 정작 홈플러스는 자금 압박에 빠져 최근 기업회생 절차에 들면서 금융권과 업계 안팎에서 'MBK 먹튀'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번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오는 18일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을 증인으로 불러 긴급현안질의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홈플러스 영등포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yym58@newspim.com osy75@newspim.com 2025-03-11 19:3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