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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임금·저숙련 청년 '쉬었음' 장기화…정부, 조기 취업지원 확대

기사입력 : 2025년03월11일 12:00

최종수정 : 2025년03월11일 12:00

고용부, 2025년도 청년고용 포럼 1차 회의 개최
1~3년 '쉬었음' 청년 3189명 실태조사 결과 발표
쉬는 사유 '적합한 일자리 부족' 38.1% 가장 높아
번아웃 27.7%, 심리적·정신적 문제 25% 부각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저임금·저숙련·불안정한 일자리 경험, 장기화된 미취업 기간, 일경험 부족 등이 청년들의 '쉬었음' 상태가 길어지는 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쉬었음'을 선택한 이유는 적합한 일자리 부족(38.1%) 및 교육·자기계발(35.0%) 답변이 많았으나, 번아웃(27.7%)과 심리·정신적 문제(25.0%)도 상당했다.

◆ 평균 22.7개월 쉬는 장기 '쉬었음' 청년들…4년 이상 미취업도 11% 

고용노동부와 고용정보원은 구직급여 수급 및 직업훈련(내일배움카드) 수료 이후 미취업 기간이 1년 이상 3년 미만인 15~34세 3189명을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조사한 '장기 쉬었음 청년 실태조사 주요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쉬었음 청년의 평균 미취업 기간은 22.7개월로, 4년 이상 쉬는 청년도 약 11%를 차지했다. 이들 청년의 87.7%는 과거 근로소득 경험이 있었다. 

장기 쉬었음 청년 실태조사 주요 결과 [자료=고용노동부] 2025.03.11 sheep@newspim.com

조사 대상의 마지막 일자리는 주로 수도권(53.3%)에 위치한 제조업(14.0%)이나 숙박음식업(12.1%) 소기업·소상공인(42.2%) 비중이 높았다. 마지막 일자리 근속기간은 '6개월 미만'이 29.5%로 가장 많았고, 평균 근속기간은 17.8개월, 임금수준은 주로 200만원 이상 300만원 이하(48.8%)였다.

'쉬었음' 상태 장기화에 영향을 미친 요인은 ▲저임금·저숙련·불안정한 과거 일자리 ▲일경험 미흡 ▲미취업 기간 지속으로 나타났다.

'쉬었음'을 선택한 이유는 적합한 일자리 부족(38.1%)과 교육·자기계발(35.0%)이 가장 많았다. 번아웃(27.7%), 심리적·정신적 문제(25.0%)도 상당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번아웃은 재충전이 필요한 경우, 심리적·정신적 어려움은 번아웃이 아닌 우울·불안 등이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쉬는 동안 주로 한 활동은 교육·자기계발(55.5%)과 휴식·재충전(52.1%)이 가장 높았고 특별한 활동이 없었던 경우(20.3%)도 있었다.

장기 쉬었음 청년 실태조사 주요 결과 [자료=고용노동부] 2025.03.11 sheep@newspim.com

청년 절반 이상(58.2%)은 쉰 기간을 경제적·심리적으로 힘든 시간이었다고 평가했고, 쉬었음 기간이 길어질수록 재충전의 시간이라는 인식이 감소하고 힘들고 구직 의욕을 잃었다는 인식이 늘었다고 답했다.

쉬었음 상태가 불안하다는 답변은 77.2%, 경제적 어려움(71.1%) 외에 자신감 하락(62.5%), 미래대비 미흡(53.9%)도 상당했다.

필요한 정책 지원은 직업훈련·교육(59.3%)과 취업알선·정보제공(54.7%)이 많았고 생활비 지원(50.6%)이 뒤를 이었다.

지원 프로그램은 1대1 맞춤형 상담(32.0%)이나 직접체험 프로그램(31.6%)의 수요가 높았고, 3개월(43.8%) 및 6개월(22.9%) 이내 단기과정 선호도가 높았다. 내일배움카드 훈련(65.1%), 국민취업지원제도(49.6%), 일경험(37.6%), 구직자 도약보장 패키지(30.1%) 순으로 현행 정책 가운데 참여 희망도가 높았다.

◆ 정부, '조기 개입' 초점…한국판 청년 취업지원 보장제 시행

고용부는 이날 직업능력심사평가원에서 청년고용 포럼 1차 회의를 열고 '쉬었음' 청년 등 청년층 노동시장 진입 및 안착 지원방안 마련을 위한 전문가 및 현장 의견을 수렴했다고 밝혔다.

한국노동연구원은 이날 수도권과 지역 간 청년 일자리 격차가 '쉬었음' 증가로 연결되는 문제를 제기했다.

노동연에 따르면 2010년대 일자리 분포 변화를 분석한 결과 2018년을 기점으로 청년 취업자의 수도권 집중 현상이 심화했고, 이는 경남 조선업 등 비수도권 제조업 침체와 수도권 지식기반산업 부상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 청년고용 정책방향 [자료=고용노동부] 2025.03.11 sheep@newspim.com

이후 청년들이 수도권 지식기반 산업과 대면 서비스업으로 집중, 최근 해당 분야 취업 청년을 중심으로 '쉬었음' 청년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위원들은 청년들이 일하는 중 겪는 심리적 문제로 '쉬었음' 상태에 빠지거나, '쉬었음' 과정에서 경험하는 불안이 고립·은둔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청년 대상 심리상담 지원을 확대하고, 초기 쉬었음 단계에 조기 개입해 쉬었음 상태가 장기화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정한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은 "청년들이 좁은 취업문 앞에서 좌절하거나, 취업 후에도 자신이 원하는 일자리가 아니었다고 방황하는 상황이 '쉬었음'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이 실장은 이어 "졸업한 청년들이 '쉬었음' 상태로 빠지지 않도록 올해 졸업 후 4개월 이내 조기 개입해 취업을 지원하는 '한국판 청년 취업지원 보장제'를 시작했다"며 "전국 100여개 고용센터에서 제공하는 심리상담 프로그램도 대폭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5년 청년고용 정책방향 [자료=고용노동부] 2025.03.11 sheep@newspim.com

shee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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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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