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사업장 중단에 국토위 출석까지…주우정 현대ENG 대표 ′가시밭길′ 연속

기사입력 : 2025년03월13일 06:00

최종수정 : 2025년03월13일 06:00

잇단 사고에 현엔 대표 국토위 출석…강한 질타 예상
조사 결과 따라 중처법 적용·사업자 등록 말소까지 거론
정부 건설사 사망사고 명단 공개 재추진…업계 부담 커져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서울세종고속도로 붕괴 사고가 발생한 지 2주 만에 현대엔지니어링의 또 다른 사업장에서 중대재해가 발생하며, 급기야 주우정 현대엔지니어링 대표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회의에 출석하게 됐다. 조사위 결과에 따라 형사상 책임 및 사업자 등록 말소 가능성도 거론되는 상황이다.

그간 건설 현장 사망 사고 문제를 지적했던 정부가 이번 사건을 계기로 2023년 말부터 중단했던 사망사고 발생 건설사 명단 공개를 재추진하고 있어, 업계도 이번 붕괴 사고에 따른 정부 규제 강화를 조심스레 예의주시하는 모양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주우정 현대엔지니어링 대표(가운데)와 관계자들이 28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현대빌딩에서 열린 서울 세종 고속도로 교량 붕괴 사고에 대한 미디어 브리핑에서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정배 안전품질본부장, 주 대표이사, 박상준 건축사업본부장. 2025.02.28. gdlee@newspim.com

◆ 현대ENG 대표, 국토위 출석…중처법 적용 및 사업자 등록 말소까지 거론

13일 건설업계 및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따르면 주우정 현대엔지니어링 대표가 이날 오전 11시 국회 국토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사고 내용에 대한 현안 보고 및 질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엔지니어링에서 연이어 중대산업재해가 발생한 만큼, 이에 대한 강도 높은 질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안성=뉴스핌] 정일구 기자 = 25일 경기 안성시 서운면 산평리 서울세종고속도로 천안~안성 구간 건설 현장에서 교량 연결작업 중 교각에 올려놓았던 상판이 무너져 내려 인명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소방대원들이 매몰자 구조 작업을 펼치고 있다. 2025.02.25 mironj19@newspim.com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달 25일 서울세종고속도로 천안~안성 구간 건설공사 제9공구 현장에서 거더(교량 기둥 사이에 슬래브를 얹기 위해 놓는 보) 붕괴 사고가 발생하며 정부 조사를 받고 있다. 이 사고로 4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또한 사고 후 불과 2주 만인 지난 10일, 평택시 현덕면 화양도시개발구역 내 힐스테이트 아파트 신축 현장에서 근로자 추락 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을 당했다.

잇따른 중대재해로 인해 정부는 현대엔지니어링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 중이며, 조사 결과에 따라 중대재해처벌법(중처법) 적용 가능성이 제기된다. 중처법에 따르면, 사업장에서 중대재해가 발생했음에도 사업주나 경영책임자가 사고 예방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되면 1년 이상의 징역 또는 10억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또한 건설산업기본법 위반이 인정될 경우 최대 1년의 영업정지 처분을 받을 수 있으며, 심각한 경우 사업자 등록 말소까지 이뤄질 수 있다. 정부는 건설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해 4월 말까지 조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사고 발생 이후 전국 80여 개 공사장의 작업을 중단하고, 각 사업장별 안전 점검을 진행 중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현재 대책을 마련하는 초기 단계"라며 "실효성 있는 안전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사가 중단된 사업장은 각 현장의 안전 대책이 마련되는 대로 순차적으로 공사를 재개할 방침이다.

잇따른 사고로 인해 현대엔지니어링뿐만 아니라 건설업계 전반이 긴장하는 분위기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사고 원인이 명확히 규명되면 그에 따라 대응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며 "현재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건설사 관계자 역시 "내부적으로 안전 대책 매뉴얼을 철저히 점검하고 있다"며 "이번 사고와 무관하게도 안전 문제는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는 사항"이라고 말했다.

◆ 건설사 사망사고 명단 공개 재추진…업계 부담 커져

정부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건설사 규제를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내 건설 현장의 사고 사망자는 2020년 251명에서 207명으로 줄었으나 사망 만인율(근로자 1만 명당 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 비율)은 여전히 전 산업 평균의 4배 이상이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과 이한준 LH 사장이 5일 오전 서울 은평구 신축매입임대 주택공급 현장을 방문하고 있다. 2025.03.05 choipix16@newspim.com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지난 2월 국회 토론회에서 "(사망 사고의) 절반 이상이 기본적인 방호 장치와 안전 수칙만 지켰어도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추락사고였다"며 "건설 현장의 인력 불법 하도급 문제를 포함해 전반적인 안전 대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27일 국토부는 '건설 현장 추락사고 예방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비계·지붕 등 고위험 작업 구역의 안전 기준 강화 ▲9층 이하 소규모 건설공사의 안전관리계획 미수립 시 과태료 부과 등이 추진된다.

특히 이번 대책에서 사망사고 발생 건설사 명단 공개가 핵심 이슈로 떠올랐다. 정부는 2023년 4분기부터 법적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명단 공개를 중단했으나, 이번 발표를 계기로 이를 재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대형 건설사들은 부담을 느끼고 있다. 사업장 규모가 클수록 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는데, 사망자 수를 기준으로 공개할 경우 대형 건설사들이 상대적으로 불리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기업 이미지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며 "사망자 수 공개 방식보다는 전체 현장 중 사고 비율을 기준으로 하는 방안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중처법의 원청·하청 책임 구분이 모호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지난해 중대재해 증가 원인 중 하나는 2년 전 각종 파업으로 인해 공기가 단축된 영향도 있다"며 "공사 기간이 줄어든 만큼 안전 비용을 늘려도 실질적인 효과를 내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기업과 정부가 함께 제도를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고준석 연세대 상경경영대학원 교수는 "이 같은 산업재해는 단순히 사업장 문제를 넘어 국민 안전에도 직결된다"며 "정부와 국회는 관련 법령을 정비하는 한편, 건설사들도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dos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콘리뷰] 8만팬 매료시킨 블랙핑크 [고양=뉴스핌] 이지은 기자 = 솔로 활동을 마치고 다시 완전체로 뭉친 그룹 블랙핑크가 새로운 월드투어의 포문을 열었다. 강렬한 퍼포먼스에도 흔들림 없는 안정적인 라이브를 선보이며 블랙핑크는 '월드 클래스'의 면모를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블랙핑크가 지난 5일부터 6일, 양일간 경기 고양시에 위치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새 월드투어 '데드라인(DEADLINE)'을 개최했다. 이번 공연은 K팝 걸그룹 최초로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 단독 입성한 것이자, 1년 10개월 만의 투어이다. 양일간 공연에는 7만8000명의 팬들이 함께 했다. [고양=뉴스핌] 이지은 기자 = 경기 고양에 위치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블랙핑크의 새 월드투어 '데드라인'을 개최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2025.07.06 alice09@newspim.com 지난 월드투어 '본 핑크(BORN PINK)'로 전 세계 팬들과 만나왔던 블랙핑크는 이번 새 투어의 포문을 '킬 디스 러브(Kill This Love)'로 열었다. 이어 '핑크 베놈(Pink Venom)'로 공연장을 한순간에 압도시켰다. 이날 지수는 "'2025 블랙핑크 데드라인 월드투어-고양'에 오신 모든 분들을 환영한다. 둘째 날이니 다들 더 잘 노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멤버들은 각자 소개를 짧게 한 후 '하우 유 라이크 댓(How You Like That)'을 이어갔다. 플로어 석에 앉은 팬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블랙핑크의 공연을 즐겼고, 노래를 따라 부르며 환호했다. 고양종합운동장에 모인 팬덤 블링크는 블랙핑크의 히트곡이 연달아 나오자 엄청난 열기를 뿜어내며 열광했다. 이들은 팬들의 호응에 보답하듯 강렬한 퍼포먼스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라이브로 '불장난'과 '셧 다운(Shut Down)'으로 분위기를 이어갔다. 특히 솔로 활동을 통해 개인 역량을 최고치로 이끌어낸 이들은 공연 중간 중간 팬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며 노련미를 뽐냈다. 개인 활동으로 국내외 차트에서 새로운 기록을 써내려갔던 이들은 이번 콘서트 중간 중간 솔로 무대를 선보였다. 개인 무대가 시작되기 전, 댄서들은 편곡된 블랙핑크의 노래에 맞춰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했고 팬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고양=뉴스핌] 이지은 기자 = 경기 고양에 위치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블랙핑크의 새 월드투어 '데드라인'을 개최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2025.07.06 alice09@newspim.com 이후 지수는 '어스퀘이크&유어 러브(earthquake&Your Love)'로 솔로 무대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리사는 미국 최대 페스티벌 코첼라에서 해외 팬들을 사로잡았던 '뉴 우먼&록스타(New Woman&Rockstar)'을 선곡하며 객석을 단숨에 압도시켰다. 팬들은 자리에서 모두 일어나 열광하며 리사의 무대를 온전히 즐겼다. 다시 완전체로 무대에 오른 블랙핑크는 '프리티 새비지(Pretty Savage)'와 '돈트 노우 왓 투 두(Don't Know What To Do)'와 '휘파람'을 쉼 없이 소화했다. 특히 '돈트 노우 왓 투 두' 무대에서는 멤버들은 자유롭게 무대를 누비며 팬들과 시선을 맞췄다. 팬들은 함께 뛰어달라는 멤버들의 요청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함께 뛰며 즐기며 장관을 이뤄냈다. 이어 블랙핑크는 '휘파람', '스테이(STAY)', '러브시크 걸(Lovesick Girl)'을 연달아 소화하며 쉴 틈 없이 공연의 중반을 향해 달렸다. 이들은 무대 중간마다 팬들의 환호성을 유도했고, 팬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함께 뛰어 놀았다. 다시 이어진 솔로 무대에서는 미국 코첼라를 압도시켰던 제니가 '만트라&위드 더 IE&라이크 제니(Mantra&with the IE&like JENNIE)'를 선보였다. 제니의 솔로 무대가 시작되자 팬들은 우레와 같은 엄청난 환호성을 내질렀다. 이어 솔로무대의 마지막은 로제가 장식했다. 그는 "'3AM'이라는 곡을 하려고 한다. 이 곡을 쓰게 된 게, 작년에 음악 작업을 할 때 컨디션이 안 좋았을 때였는데 스튜디오에 갔는데 선물 같은 곡이 있었다. 갈 곳을 헤맬 때 집 같은 느낌이 필요했는데 '너가 내 집이 됐으면 좋겠다'라는 가사가 있었다. 지금까지도 저한테 위로가 되는 곡이다. 여러분에게도 그런 곡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로제는 통기타 연주에 맞춰 서정적인 분위기의 '3AM'을 선보였다. 이어 '톡식 틸 디 엔드(toxic till the end)'와 최근 빌보드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브루노 마스와 협업곡 '아파트(APT.)'로 떼창의 무대를 만들었다. [고양=뉴스핌] 이지은 기자 = 경기 고양에 위치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블랙핑크의 새 월드투어 '데드라인'을 개최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2025.07.06 alice09@newspim.com 다시 완전체로 무대에 오른 블랙핑크는 무려 2년 8개월 만의 신곡 '뛰어(JUMP)'를 공개했다. 신곡의 트레일러 영상이 나오자 팬들은 기대감에 부풀어 함성을 내질렀다. '뛰어'는 팬들과 모두 함께 뛰어 놀며 즐길 수 있는 분위기로 꾸며졌다. 신곡 무대가 끝난 후 블랙핑크는 '붐바야'로 열기를 더했다. 지수는 "저희도 이번에 단체 무대랑 솔로 무대를 준비하면서 솔로로도 다양한 색깔을 낼 수 있어서 다양한 색을 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떨렸다. 무엇보다 즐거웠던 건 신곡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 신곡이 곧 공개될 예정인데, 공개되면 많이 사랑해주시길 약속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리사는 "어제부터 정말 너무 떨렸다. 아직도 떨리는데 저희랑 같이 놀고 있는 모습을 보니까 너무 좋다. 한국에서 월드투어가 첫 시작인데 그게 너무 뜻 깊은 것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제니는 "첫 시작에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감사하다. 아직까지도 너무 설렌다. 오늘을 마지막으로 월드투어를 떠나서 아쉬운데 블링크와 다시 만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지수는 "이제 곡이 얼마 안 남았다. 마지막 곡은 모두 같이 일어나서 함께 뛰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뚜두뚜두(DDU-DU DDU-DU)'와 '마지막처럼', 그리고 '포에버 영(Forever Young)'으로 첫 월드투어를 성료했다. 2시간 동안 총 19곡을 선보였지만, 팬들은 아쉬운 마음을 담아 '앙코르'를 외쳤다. 다시 무대에 오른 블랙핑크는 신곡 '뛰어'와 더불어 '리얼리(REALLY)', 그리고 '시 유 레이터(SEE YOU LATER)'로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며 막을 내렸다.   alice09@newspim.com 2025-07-06 21:09
사진
삼척 39도 등 동해안 기온 신기록 [강릉=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원 동해안과 내륙에 폭염특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6일 삼척에서 낮 최고기온이 39도를 기록하는 등 강릉·동해·북강릉에서도 역대급 고온 현상이 나타났다. 폭염특보 현황, 일최고체감온도 및 일최고기온 분포도.[사진=기상청] 2025.07.06 onemoregive@newspim.com 폭염경보는 강원동해안(고성평지, 속초평지 제외), 양양평지, 강원남부산지에 발효 중이며 강원내륙과 산지를 포함한 다수 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하조대(양양) 37.9도, 강릉 38.7도, 동해 36.5도, 삼척 39.0도 등 주요 해안 지점에서 체감온도가 크게 치솟았다. 이번 극심한 더위는 일본 남쪽 해상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서풍이 유입되면서 발생했다. 특히 산맥을 넘어 동쪽으로 이동하는 뜨거운 바람이 가열돼 동해안을 중심으로 일최고기온 신기록을 경신했다. 북강릉은 기존 최고치인 37.1도를 넘어선 37.9도를 기록했고 동해시 역시 종전 극값인 37.3도를 뛰어넘어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기온인 38.3도를 보였다. 당분간 기온은 평년보다 높게 유지될 전망이다. 8일부터는 동풍의 영향으로 내륙 중심으로 더위가 심화될 가능성이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열대야까지 예상된다. 관련 기관은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야외 활동 자제와 음식물 관리 철저를 당부했다. 영유아와 노약자 등 취약계층 건강관리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실내외 작업장 및 농촌 현장에서는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 공간 마련을 강조했다. 축산농가는 가축 폐사 방지를 위해 송풍 및 분무 장치 가동과 사육 밀도 조절이 요구된다. 8일 이후에는 일부 해안지역에서 폭염특보 완화 가능성도 있을 전망이다. onemoregive@newspim.com 2025-07-06 22:0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