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층·무당층, 정권연장보다 정권교체 많아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차기 대통령 선거에서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는 여론이 현재 집권세력이 정권을 유지해야 한다는 여론보다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0일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야권에 의한 정권 교체' 의견이 50.4%, '집권 여당의 정권 연장'은 44.0%로 집계됐다. 5.6%는 의견을 유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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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미터가 10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정권교체론이 정권연장론을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2025.3.10 [그래프=리얼미터] |
'정권연장'과 '정권교체' 간 격차는 6.4%p로 오차범위 밖이다. 직전 조사와 비교해 '정권교체'는 4.7p 하락했고, '정권연장'은 5.0%p 상승했다.
리얼미터는 "두 의견 간 차이는 6.4%p로 2주 째 오차범위(±2.5%p) 밖에서 정권교체 여론이 앞섰으나, 상당 폭 격차가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연장 55.4%, 교체 36.4%)에서 정권연장론이 강했다. 반면 호남권(연장 28.3%, 교체 64.9%)과 인천·경기(연장 40.6%, 교체 55.6%)에서는 정권교체론이 우세했다. 대전·세종·충청(정권연장 48.3%, 정권교체 45.3%), 부산·울산·경남(연장 49.5%, 교체 46.2%), 서울(연장 45.3%, 교체 48.1%)에서는 두 의견 차이가 크지 않았다.
연령대별로는 70세 이상(연장 59.9%, 교체 33.9%)에서 정권연장 의견이 우세했다. 40대(연장 32.2%, 교체 64.9%)와 50대(연장 38.6%, 교체 58.0%)에서는 정권교체론이 우세했다. 60대(연장 49.4%, 교체 45.2%), 20대(연장 45.3%, 교체 43.1%)에서는 차이가 크지 않았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 90.8%가 정권연장론,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96.3%가 정권교체론을 기대했다. 무당층에서는 정권연장(31.6%)보다 정권교체(45.1%) 의견이 많았다.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에서 76.7%가 정권연장, 진보층에서 87.3%가 정권교체를 기대한다고 답했다. 중도층에서는 정권연장(36.4%)보다 정권교체(60.4%)를 기대한다는 응답자가 많았다. 이번 조사에서 이념성향별 응답자 분포는 공개되지 않았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이 전주보다 5.1%p 상승한 42.7%, 민주당은 3.2%p 하락한 41.0%를 기록했다. 양당 간 차이는 1.7%p로 1주 만에 다시 오차범위(±2.5%P) 내로 좁혀졌다.
조국혁신당은 0.1%p 낮아진 3.9%, 개혁신당은 0.9%p 낮아진 1.7%, 진보당은 0.3%p 높아진 1.1%, 무당층은 0.7%p 감소한 8.1%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전체 응답률은 6.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p이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