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돌파 R&D로 시장 출시 가속화
6대 신성장산업에 195억 집중 투자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인공지능(AI) 분야의 혁신을 촉진하기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의 '서울형 R&D 지원' 예산으로 410억원을 투입한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약 12% 증가한 금액이다.
'서울형 R&D 지원사업'은 2005년부터 시작돼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으며,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위해 AI, 바이오, 로봇 등 6대 신성장산업의 기술개발을 지원해왔다.
![]() |
서울형 R&D 지원 포스터 [자료=서울시] |
올해는 저비용·고성능 AI 모델의 출현을 계기로 초기 기술개발부터 기업 성장 R&D, 테스트베드에 이르는 인공지능 관련 연구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AI·AI 융합기술 과제를 중심으로 예산을 증액하고, 매년 선발되는 과제의 50% 이상을 해당 분야로 선정할 목표를 세웠다.
기업 자율성을 높이기 위해 R&D 관리지침을 정비하고, 인·허가 규제 해소를 지원하는 한편, 기업 소통 창구를 운영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규제 샌드박스 기간이 종료된 기술의 시장 출시를 위한 '규제돌파 R&D' 과제를 신규로 추진한다.
서울시는 먼저 세계적으로 기술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6대 신성장산업 육성에 195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AI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 품질 인증을 위한 컨설팅을 제공하고, 국내외 전시회 참여도 지원한다.
또 R&D 스타기업 배출을 위한 지원을 78억원 규모로 확대하고, 서울혁신챌린지를 통해 초기 기술이 핵심 기술로 도약할 수 있도록 돕게 된다. 기술사업화·약자기술 전파를 위해 102억원이 지원되며, '약자기술 R&D'의 공모 과제 수를 늘려 기술개발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서울형 R&D 지원사업은 참여 중소·벤처기업의 매출 증가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최근 5년간 과제 성과로 총 884개의 기업이 누적 6396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5957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지난 한 해만 R&D 기업 중 7개 기업이 코스닥에 상장했으며, 올해 CES에서는 총 14개 기업이 혁신상을 수상하는 성과도 거뒀다. 이처럼 R&D 졸업기업들은 기술력과 혁신성을 인정받고 있다.
'서울형 R&D 지원사업'에 관한 구체적인 사항은 오는 13일 세텍에서 열리는 통합설명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주용태 경제실장은 "인공지능을 비롯한 딥테크 기술은 이제 세계 경제와 산업의 미래를 이끌어가는 핵심 기술"이라며 "서울이 기술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AI 혁신도시'로 거듭나 수많은 유니콘 기업이 탄생할 수 있도록 R&D 분야에 전폭적인 지원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