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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 저격의 시대, 서점가 '도감(圖鑑)' 도서 급증

기사입력 : 2025년02월28일 12:27

최종수정 : 2025년02월28일 16:23

출간 종수 및 판매 증가, 다양한 분야로 확장
사진과 함께 전문적인 내용을 담은 '도감' 인기
어렵게 느껴지는 학습 분야도 도감 도서로 출간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도감(圖鑑)'은 그림이나 사진을 모아 실물 대신 볼 수 있도록 엮은 책이다. 최근 출판계에서 각종 도감 서적이 좋아하는 분야를 더욱 전문적으로 탐구할 수 있는 '덕질' 아이템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문화 콘텐츠 플랫폼 예스24가 28일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도감' 도서는 2023년 110종, 2024년 121종, 2025년 2월 현재까지 16종이 출간되는 등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또한 도감 도서의 판매 역시 상승하고 있다. 올해 1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60.6%, 2월에는 보름간(2.1~15) 71.3% 판매가 급증했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다양한 장르의 도감들. [사진 = 예스24] 2025.02.28 oks34@newspim.com

◆ 다양한 취향을 고려해 세분화 되는 '도감'

실제로 5년 전인 2020년에는 도감 도서 베스트셀러 10권 중 9권이 자연/생태 도감이 대부분이었다. 주로 어린이나 자연 과학 분야에 국한되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세심한 관찰과 상세한 분류라는 도감의 특성을 바탕으로 주제가 세분화되는 추세다. 캐릭터는 물론 공간, 사람, 건축, 그림, 식음료 등 다양한 종류의 도감 도서가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출간되고 있다.

도감의 주제가 다양해지며 독자의 눈길을 끄는 '특이 도감'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 9월 출간된 '도쿄 호텔 도감'은 도쿄 근방 호텔 22곳을 고밀도 수채화로 그려낸 도감 에세이다. 2025년 도감 도서 베스트셀러 2위에 올랐다. 도쿄에서 활동하는 건축 디자이너가 직접 그린 실측 평면도를 통해 각 호텔의 풍경과 특성을 정교하게 담아냈다. 여성 구매 비율이 높은 보통의 에세이와 달리 여행과 건축에 관심이 많은 3040 남성(45.0%)의 선택을 받았다. 특히 책의 내용을 소개한 유튜브 숏폼 영상이 지난 1월 20만 조회 수를 넘기는 등 SNS에서도 회자되었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특이 도감으로 화제가 된 '도쿄 호텔 도감', '좋은 사람 도감'. [사진 = 예스24] 2025.02.28 oks34@newspim.com

◆ '호텔 도감'부터 '사람 도감'까지... '특이 도감' SNS에서 화제

'좋은 사람 도감'은 일상에서 숨어 있는 좋은 사람 100명을 발견하고 수집한 일종의 '사람 도감'이다. 일본에서 25만 관람객을 돌파하며 국내에서도 지난해 7월 개최된 '너무 착하잖아전(展)' 작품 원본들을 엮은 도감이다. 트위터에서 화제가 된 전시의 효과로 1월 출간과 함께 관련 서적 베스트셀러 5위에 자리했다.

최근 출간된 도감 도서의 구매 성·연령비 분석 결과, 세대와 성별에 따라 인기 도서가 상이한 점도 눈에 띄었다. 2030 여성은 '인테리어 도감'을 주로 찾았으며, 3040 남성은 위스키나 커피 등 '테이스팅 도감'을 다수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도감 서적은 최근 '디깅' 취향을 반영한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 [사진 = 예스24] 2025.02.28 oks34@newspim.com

일본의 각기 다른 '자취러'의 공간을 일러스트 도감 형식으로 소개한 아트북 '나 홀로 도쿄 자취방 도감'은 2030 여성 구매 비율이 33.5%에 달했다. 고대 그리스부터 근현대까지 1만 개 이상의 전 세계 실내 배경과 장식을 삽화로 모아 '인테리어 덕후'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세계 배경 인테리어 도감'은 2030 여성 구매 비율이 56%를 차지했다.

한편, 위스키에 입문하는 일명 '위린이'부터 위스키 애호가 사이에서 꼭 읽어야 할 필독서로 꼽히는 '위스키 도감'은 3040 남성 구매 비율(54.6%)이 압도적이었다. 국가대표 바리스타 김승백의 핸드드립 커피 실용서 '브루잉 레시피 도감' 역시 3040 남성(39.3%)이 주 구매층으로 나타났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동사 X 전치사 도감', '스포츠 의학이 쉬워지는 해부학 도감' [사진 = 예스24] 2025.02.28 oks34@newspim.com

◆ 영문법, 해부학 등 학습 분야에 '도감' 형식을 적용해 이해 돕기도

도감의 형식을 차용해 독자의 이해를 돕는 학습 도서도 최근 다수 출간되는 추세다. 올해 '도감' 도서 판매 1위를 기록한 '동사×전치사 도감'은 1천 개가 넘는 영어 표현이 그림설명과 함께 담겨 있다. 암기 없이 쉽게 공부할 수 있는 도서로 화제가 되며 자녀가 있는 40대(40.8%) 독자들 사이에서 인기다.

해부학 도서도 100개 이상의 일러스트로 한눈에 근육과 뼈의 구조를 볼 수 있는 도감으로 출간되었다. '스포츠 의학이 쉬워지는 해부학 도감'은 트레이너나 필라테스/요가 강사, 물리 치료사 등을 비롯해 운동에 관심이 높은 독자가 많이 찾는다.

예스24 관계자는 "도감서적의 판매 증가는 자신의 취향을 깊이 탐구하는 디깅(digging) 트렌드가 확대된 현상"이라면서 "시간, 돈, 열정을 투자해 특정 분야에 대한 정보와 전문성을 갖추는 것을 행복하게 느끼는 사람이 늘면서 '덕질'이 하나의 취향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oks3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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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42.1%·민주 41.3% '재역전'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30대와 서울 민심이 요동치며 국민의힘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지지율을 오차 범위 안에서 다시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낮 12시30분부터 밤 10시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발표한 자동 응답시스템(ARS) 조사에서 '어느 정당을 지지하거나 약간이라도 더 호감을 가지고 있냐'는 질문에 국민의힘 지지율은 직전 조사(39.7%) 대비 2.4%포인트(p) 오른 42.1%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율은 직전 조사(42.3%) 대비 1%p 떨어진 41.3%다. 같은 기간 조국혁신당은 3.5%→2.8%로 0.7%p 하락했다. 개혁신당은 2.3%에서 2.0%로 0.3%p 떨어졌다. 진보당은 0.7%에서 0.9%로 0.2%p 올랐다. 기타 다른 정당은 3.1%에서 1.9%로 1.2%p 하락했다. 지지 정당 없음은 7.6%에서 8.1%로 0.5%p 늘었고 잘모름은 0.6%에서 0.9%로 0.3%p 올랐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2025.02.27 ace@newspim.com 연령별로 보면 만 18~29세와 30대, 60대 이상은 국민의힘 지지도가 높았다. 40~50대는 민주당을 더 지지했다. 지난 조사와 비교하면 30대에서 국민의힘 지지도가 민주당을 다시 앞섰다. 만 18~29세 정당 지지도를 보면 국민의힘 45%, 민주당 34.6%, 개혁신당 5.8%, 조국혁신당 3.1%, 진보당 1.9%, 기타 다른 정당 0.6%, 지지 정당 없음 8.1%, 잘모름 0.8% 등이다. 직전 조사와 비교하면 국민의힘은 39.6%에서 45%로 5.4%p 올랐고 민주당은 36.9%에서 34.6%로 2.3%p 떨어졌다. 30대는 국민의힘 41.3%, 민주당 35.4%, 개혁신당 3.6%, 조국혁신당 3.3%, 기타 다른 정당 4.5%, 지지 정당 없음 11.3%, 잘모름 0.7% 등이다. 직전 조사 대비 국민의힘은 35.2%에서 41.3%로 6.1%p 올랐고 민주당은 41.3%에서 35.4%로 5.9%p 하락했다. 40대는 민주당 54.1%, 국민의힘 30.3%, 조국혁신당 2.6%, 개혁신당 1.1%, 기타 다른 정당 2.8%, 지지 정당 없음 7.0%, 잘모름 2.1% 등이다. 50대는 민주당 46.8%, 국민의힘 36.6%, 조국혁신당 4.6%, 개혁신당 0.9%, 기타 다른 정당 1.2%, 지지 정당 없음 8.0%, 잘모름 0.5% 등이다. 60대는 국민의힘 46.3%, 민주당 39.7%, 조국혁신당 2.2%, 개혁신당 1.1%, 기타 다른 정당 1.6%, 지지 정당 없음 8.5%, 잘모름 0.6% 등이다. 70대 이상은 국민의힘 56%, 민주당 34%, 조국혁신당 0.6%, 진보당 2.0%, 기타 다른 정당 1.1%, 지지 정당 없음 5.7%, 잘모름 0.6% 등이다. 지역별로 보면 직전 조사와 비교해 서울에서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다시 앞섰다. 서울은 국민의힘 43.7%, 민주당 35.4%, 개혁신당 3.8%, 조국혁신당 3.1%, 진보당 1.0%, 기타 다른 정당 2.1%, 지지 정당 없음 9.7%, 잘모름 1.2% 등이다. 경기·인천은 민주당 45.8%, 국민의힘 38.7%, 조국혁신당 2.0%, 개혁신당 1.7%, 진보당 0.9%, 기타 다른 정당 0.6%, 지지 정당 없음 10.0%, 잘모름 0.3% 등이다. 대전·충청·세종은 국민의힘 43.5%, 민주당 39.2%, 조국혁신당 1.8%, 개혁신당 2.6%, 진보당 0.8%, 기타 다른 정당 5.6%, 지지 정당 없음 6.6% 등이다. 강원·제주는 국민의힘 39.4%, 민주당 35.7%, 조국혁신당 8.8%, 진보당 2.4%, 기타 다른 정당 2.4%, 지지 정당 없음 8.8%, 잘모름 2.4% 등이다. 부산·울산·경남은 국민의힘 48.8%, 민주당 36.7%, 조국혁신당 4.0%, 개혁신당 0.6%, 기타 다른 정당 2.9%, 지지 정당 없음 4.6%, 잘모름 2.4% 등이다. 대구·경북은 국민의힘 53.4%, 민주당 31.1%, 조국혁신당 2.8%, 개혁신당 1.0%, 진보당 1.0%, 기타 다른 정당 1.5%, 지지 정당 없음 8.3%, 잘모름 0.9% 등이다. 광주·전남·전북은 민주당 59.6%, 국민의힘 28.5%, 조국혁신당 1.9%, 개혁신당 3.1%, 진보당 0.9%, 기타 다른 정당 0.9%, 지지 정당 없음 5.1% 등이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국민의힘 41.8%, 민주당 41.4%, 개혁신당 2.7%, 조국혁신당 4.0%, 진보당 0.8%, 기타 다른 정당 1.5%, 지지 정당 없음 7.1%, 잘모름 0.6% 등이다. 여성은 국민의힘 42.5%, 민주당 41.2%, 조국혁신당 1.6%, 개혁신당 1.3%, 진보당 0.9%, 기타 다른 정당 2.3%, 지지 정당 없음 9.0%, 잘모름 1.1% 등이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40~70대 이상은 지지하는 정당 입장이 확실한 반면 20~30대는 여론이 유동적"이라며 "여론조사 추이는 과대 표집이 줄어들고 비정상적인 모습이 정상으로 가는 과정"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무작위 전화걸기(RDD)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ce@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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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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