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서울청 정례 기자간담회
11건 고발 접수...고발인 조사 마쳐
'캡틴 아메리카 男' 난입 경위 수사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내란선동 등의 혐의로 고발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 관련해 경찰이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로 입건된 피의자 10명을 조사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조사한 10명에 대해 "(전 목사와) 관련됐다고 단정하기는 어렵고 관련성이 있다고 추정되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채증 자료를 토대로 법리 검토를 거쳐 전 목사와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피의자들에 대한 조사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경찰은 전 목사의 내란 선동 혐의에 대해 총 11건의 고발장을 접수했고, 고발인 조사를 마친 상태라고 전했다.
'전 목사에 대한 소환조사가 늦어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피고발인 조사는 지금 말씀드릴 단계는 아니다"면서 "내란 선동·선전 혐의를 판단하려면 발언 내용뿐 아니라 맥락과 배경을 살펴야 하므로 수사에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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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로고 [사진=뉴스핌 DB] |
경찰은 미국 마블 영화 캐릭터 '캡틴 아메리카' 복장을 입고 주한 중국대사관과 남대문경찰서 난입을 시도하다 구속된 40대 남성 안모 씨에 대해서 난입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
안씨는 지난 14일 서울 명동에 위치한 주한 중국대사관에 캡틴 아메리카 복장을 입고 난입을 시도한 혐의로 체포됐다가 풀려났다.
이후 20일에는 서울 남대문경찰서 1층 출입게이트 유리를 깨고 내부 진입을 시도하다 현행범 체포됐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22일 안씨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도망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안씨에 대해 미국인이라는 주장이 제기된 것에 대해 경찰은 "미국 국적은 아니다. 육군 병장으로 제대한 것은 확인됐다"고 반박했다.
내란선동 등의 혐의로 고발된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에 대한 조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서울경찰청은 경기남부경찰청 안보수사과로 배당됐던 사건을 재이송받았다.
경찰은 전씨를 고발한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에 대해 고발인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krawj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