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영 부대변인 "내란 세력 주장 답습…인권위 결정문 한심"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21일 헌법재판소에 윤석열 대통령의 방어권을 보장하라는 취지의 안건을 의결한 안창호 국가인권위원장을 향해 "우국충정이 아닌 우윤충정"이라고 꼬집었다.
이나영 민주당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안 위원장은 국가인권위원회의 이름에 먹칠하지 말라"며 이같이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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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안창호 국가인권위원장이 10일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열린 '국가인권위원회 제2차 전원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2.10 yym58@newspim.com |
그는 "국민 인권을 볼모로 내란수괴 윤석열을 구하려는 것도 모자라 헌법과 법률에 따른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을 흔들려는 행태는 헌법재판관을 지낸 법조인 출신이 맞는지 의아하게 한다"며 "내란 세력의 주장을 답습한 인권위의 결정문은 한심하기 짝이 없다"고 비판했다.
인권위는 지난 17일 '계엄 선포로 야기된 국가적 위기 관련 인권침해 방지 대책' 결정문을 발표하며 관계기관에 '의견 표명' 및 '권고'를 요청한 바 있다. 당시 결정문에는 "국회가 탄핵소추권을 남용한다", "비상계엄은 고도의 정치적 행위" 등 윤 대통령 지지 세력의 일부 주장과 비슷한 내용이 담겼다.
이 부대변인은 "정치적 입장에 따라 국가기관의 중립성을 훼손하고 사법부의 올바른 판단을 방해해도 된다고 여기는 것이냐"며 "안 위원장은 윤석열에 대한 '신속한 보석 허가를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권고안을 직접 결재한 걸로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안 위원장님, 비뚤어진 우윤충정으로 인권위를 내란잔당의 열차에 태워놓고 부끄럽지도 않으시냐"며 "왜 인권위가 안 위원장으로 인해 오욕을 감당해야 하느냐"고 물었다.
그는 "인권위는 내란을 옹호하고 내란수괴를 지키라고 만들어진 국가기관이 아니다"며 "인권위의 이름에 먹칠하지 말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전했다.
pcj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