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법→헌법재판소 집회 이어가
"탄핵 무효", "문형배 사퇴" 등 구호 외쳐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20일 윤석열 대통령의 내란죄 형사재판과 탄핵심판 변론기일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윤 대통령의 지지자들도 서초역 서울중앙지법에서 안국역 헌법재판소로 바삐 움직였다.
자유통일당 등 보수단체는 이날 오후 1시부터 안국역 5번 출구 앞에서 집회를 개최했다. 주최 측은 이날 집회에 3000명이 참여할 것이라고 경찰에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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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20일 윤석열 대통령의 내란죄 형사재판과 탄핵심판 변론기일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윤 대통령의 지지자들도 서초역 서울중앙지법에서 안국역 헌법재판소로 바삐 움직였다. 2025.02.20 jeongwon1026@newspim.com |
이날 오전에는 윤 대통령의 첫 형사재판이 진행됐던 만큼 지지자들 사이에서 한층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에 따라 경찰도 헌법재판소 주변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경찰버스 수십대를 투입해 차로와 인도 통행을 제한하며 경비를 강화했다.
서초에서 안국으로 넘어온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탄핵 무효', '대통령님 힘내세요', '문형배(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사퇴' 구호를 연신 외쳤다.
윤 대통령 지지자라고 밝힌 한 20대 남성은 "오늘 연차를 내고 오전에 서울중앙지법도 갔다 왔다"며 "부정선거 문제를 빨리 해결하고 윤 대통령님이 빨리 돌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동작구에서 왔다는 한 20대 여성은 "원래 부끄러움이 많아서 이런 자리에 한번도 나온 적이 없는데 지금 나라가 정말 침몰하기 직전이지 않느냐"면서 "추운 날씨임에도 오로지 나라를 지키려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 국민 절반이 부정선거 의혹을 검증하라는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 헌법재판소는 국민의 목소리를 무시하고 있다"며 "이는 명백한 직무유기"라고 주장했다.
강남구에서 왔다는 한 60대 여성은 "대통령을 응원하기 위해 아침에 서초동 집회에 갔다가 점심먹고 이곳으로 이동했다"며 "자유 대한민국을 수호하기 위해 앞으로도 계속 집회에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부터 헌법재판소에서는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 10차 변론기일이 진행된다. 이날 변론기일에는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해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 조지호 경찰청장이 증인으로 출석한다.
jeongwon10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