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국민 혈세로 현금 뿌리면 경기 살아나는가"
김상훈 "李 연이은 거짓말, 양치기 대표 우려 나와"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의힘은 최근 경제 현안에서 오락가락 행보를 보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양치기 소년"에 비유하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 특유의 무책임 정치가 이번에도 드러났다"며 "단세포적인 논리로 경제를 살리겠다는 생각 자체가 말이 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7일 비상대책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경제는 이재명이 아니라 말 바꾸기는 이재명이 맞는 표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권 비대위원장은 "우클릭하는 척만 하면 되니 일단 던지고 보자는 식"이라며 "국민 혈세로 현금을 뿌리면 경기가 살아나는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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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2.17 pangbin@newspim.com |
김상훈 정책위의장도 "최근 이재명 대표가 연이은 거짓말로 양치기 대표가 되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며 이 대표를 직격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는 지난 1월 추경 편성에서 민생 지원금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했다"면서 "얼마 지나지 않아 민주당은 민생지원금이라는 항목을 민생소비쿠폰이라며 이름만 바꿔서 추경 편성을 주장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재명 대표는 반도체토론회에서 반도체 업계 종사자 주 52시간 예외를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면서 "얼마 지나지 않아 민주노총 등 강성 노조의 반발에 부딪히자 주 52시간 예외 문제는 없던 일로 말 바꾸기에 또다시 국민들을 기만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상속세 개편과 관련 민주당의 대승적인 협조를 촉구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과도한 상속세 부담으로 인해 손톱깎이 세계 1위 업체인 '쓰리세븐(777)', 밀폐용기 업체 '락앤락' 같은 강소기업들이 사모펀드로 넘어갔다"며 "최근 창업자들의 고령화 추세로 인해 이런 현상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짚었다.
이어 "여야 모두 상속세 완화가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있다"며 "상속세, 최고세율 인하, 유사한 취득세로의 구조 변화 등도 모두 테이블에 올려놓고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정책위의장도 "상속세법 개정안은 과도한 상속증여세 부담을 줄이기 위한 것일 뿐만 아니고, 기회발전특구 이전·창업 기업에 대한 가업 상속 공제를 적용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며 "지역 균형 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개정안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2월 임시국회에서도 상속세법 개정안은 민주당이 논의를 회피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상속증여세법에 대해서 열린 자세로 논의에 임하고, (상속세법)개정안에 대해서 대승적으로 협조해 주실 것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righ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