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북한

속보

더보기

처참한 북한군 시신 그대로 노출...선 넘은 우크라이나전 영상공개 논란

기사입력 : 2025년02월13일 10:53

최종수정 : 2025년02월13일 11:25

드론에 쫓기고 숨져가는 모습도 담겨
오징어게임 음악에 한국동요 배경 깔아
보신탕 문화 비꼬며 "개들이 곧 복수"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우크라이나 군 당국이 격전지인 쿠르스크에 투입됐다 숨지거나 부상을 입은 북한군 병사들의 처참한 모습을 여과 없이 영상으로 노출시켜 지나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뉴스핌이 13일 유튜브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을 통해 퍼지고 있는 이들 영상을 분석한 결과, 일부는 모자이크 처리가 됐지만 심각한 부상을 입고 마지막 숨을 몰아쉬거나 극심한 고통을 겪는 장면이 그대로 드러난 게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우크라이나군의 자폭드론이 코앞에 다가오자 어쩔 줄 몰라하는 북한군 병사. 영상에는 북한군을 '개를 먹는 사람'(dog-eater)으로 묘사하는 설명이 붙어 있다. [사진=Cloooud X] 2025.02.13

우크라이나 군이나 민간 유튜버 등이 공개한 북한군 영상은 대부분 우크라이나 군이 전장에서 운용하고 있는 '1인칭시점(FPV) 드론'이 촬영한 것이다.

폭탄이 탑재된 자폭형 드론이란 점에서 쫓기며 어쩔 줄 몰라하거나 폭발물에 의해 신체의 일부가 훼손되거나 치명적 부상을 입어 숨져가는 모습이 생생하게 담겨있다.

한 영상에는 두 명의 북한군이 드론 공격을 받고 중상을 입어 고통스러워하는 장면이 담겼는데, 김정은을 찬양하는 북한 노래인 '가리라 백두산으로'가 배경음악으로 흘러나온다.

또 오징어게임 주제가를 쓰고 경쾌한 리듬의 한국 동요인 '둥글게 둥글게'를 깔리게 한 영상도 있다.

심지어 자폭드론에 맞아 폭발하는 영상에 축구중계에서 골을 넣자 중계캐스터가 흥분하는 목소리를 담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월 27일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열린 당 제8기 30차 비서국 확대회의에서 간부들이 앉아있는 좌석을 향해 손가락을 들어 뭔가 지시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TV 화면 캡처] 2025.02.13

북한의 개 식용 문화를 조롱하거나 비꼬는 듯한 표현도 곳곳에 등장한다.

숨을 거두는 북한군의 모습이 드러나는 한 영상에는 "곧 개들은 그들의 동료를 먹은 이들(북한군)에게 복수할 것"이란 설명이 붙어 있는데, 실제 우크라이나 군 당국은 전장에서 숨진 시신을 짐승들이 해치는 끔찍한 장면까지 그대로 공개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군 당국이 북한군 포로의 심문 과정을 그대로 노출시킨 걸 두고도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1월 생포된 26세 장교와 20살 병사의 경우 얼굴 등이 그대로 노출됐는데 특히 병사의 경우 '우크라이나에 살고 싶다'는 취지로 답변하는 등의 정황이 여과 없이 영상을 통해 공개됐다.

고위 탈북인사는 "자폭을 강요해온 북한이 포로로 잡히는 것 자체를 부정적으로 볼텐데 심문과정까지 드러났다는 점에서 송환될 경우 북한 당국에 의해 처벌받거나 가족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우크라이나 군 당국이 북한군 전사상자의 처참한 모습을 여과 없이 그대로 노출시켜 논란을 빚고 있다. 사진은 숨진 북한군 시신에 인공기 표식을 한 모습. [사진=Cloooud X] 2025.02.13

우리 대북 정보당국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특수작전군(SOF)이나 연대‧대대급 부대별로 각기의 전투상황을 담은 영상을 자체적으로 SNS나 유튜브 계정으로 공개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이 심리전 차원에서 자신들의 전과를 최대한 과시하고 러시아와 북한군의 사기를 꺾기 위해 경쟁적으로 자극적이고 처참한 영상을 내보내거나 조롱하는 등의 배경음악 또는 자막을 달고 있다는 정보 관계자의 귀띔이다.

현재로서는 이를 막을 방법이 마땅치가 않은 게 현실이다.

이달로 3년을 맞는 우크라이나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종전중재를 위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각각 통화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중대 고비를 맞고 있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은 "전쟁 종료 시점의 경계선을 기준으로 영토가 확정될 수 있다는 점에서 북러가 한치의 땅이라도 더 차지하기 위한 전투를 치열하게 벌일 것으로 보인다"며 "이 과정에서 북한군 전사장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젤렌스키 대통령과 서방 언론은 북한이 3개 여단 1만2000명의 병력을 우크라이나전에 투입했고, 이 가운데 1개 여단 규모인 4000명(사망자 1000명 포함)이 죽거나 다치는 심각한 타격을 입은 것으로 밝히고 있다.

yj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중앙지법, 尹 구속적부심 18일 오전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내란 특검(특별검사)'의 재구속 적법성 여부가 오는 18일 나온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형사9-2부(재판장 류창성)오는 18일 오전 10시15분 윤 전 대통령 측이 청구한 구속적부심을 진행한다.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뉴스핌DB] 윤 전 대통령 측 법률대리인단은 이날 오전 중앙지법에 구속적부심사를 청구했다. 윤 대통령 측은 "적부심의 일반적 법리인 구속이 실체적, 절차적으로 위법·부당하다는 점을 다툴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검은 지난 6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후 서울중앙지법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9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다음 날 새벽 '증거인멸 우려'를 이유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법원은 구속적부심사 청구가 접수된 후 48시간 이내에 피의자를 심문하고, 증거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 hyun9@newspim.com 2025-07-16 14:41
사진
'강선우 임명' 딜레마 빠진 대통령실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 여부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보좌진 갑질' 의혹과 해명 번복, 임금 체불 논란 등이 이어지며 여론이 악화한 가운데, 대통령실은 인사 원칙과 여성 내각 구성이라는 정치적 목표 사이에서 셈법이 복잡해진 분위기다. 강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는 지난 15일 마무리됐지만, 논란은 오히려 커졌다. 국회 보좌진들 사이에선 익명 폭로가 이어지고, 여성단체들까지 "사퇴해야 한다"는 성명을 잇달아 내고 있다. 여권 내부에서도 부담을 토로하는 기류가 감지된다. 그럼에도 대통령실은 결정을 미루고 있다. 남은 청문회 과정을 모두 지켜본 후 종합 판단하겠다는 게 현재까지 대통령실 입장이다. 내부적으로 '임명 강행'과 '철회' 사이에서 득실 계산이 한창이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세계정치학회(IPSA) 서울총회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7.14 photo@newspim.com ◆ 여성 인재 중용 기조...정치적 부담 상존 임명을 강행할 경우,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여성 인재 중용 기조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이 대통령은 내각 여성 비율을 30% 목표로 한다고 공언했으며, 여성가족부를 존치한 배경에도 그 같은 상징성이 깔려 있다. 실제로 강 후보자 외에도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 등 여성 후보자들이 줄줄이 청문회에 오르면서, 한 명의 낙마가 전체 균형을 흔드는 도미노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정치적 부담도 고려 대상이다. 강 후보자는 현직 국회의원이다. 만약 청문회를 거쳐 낙마할 경우, 이는 청문회 제도가 도입된 2000년 이후 사실상 처음 있는 '현역 의원 낙마' 사례가 된다. 이는 청문회 제도와 야당의 검증력을 키워주는 반면, 여당에겐 타격이 될 수 있다. 임명을 강행할 경우의 리스크도 작지 않다. 무엇보다 시민사회와 보좌진들 사이에 형성된 비판 여론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정부의 도덕성과 인사 기준 자체에 흠이 날 수 있다. 강 후보자는 앞서 '사적 지시는 없었다'는 취지로 부인했으나, 이후 공개된 텔레그램 메시지로 거짓 해명 논란이 일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07.14 mironj19@newspim.com ◆ '버티기 인사' 반복시 내각 전체 불신 확산 우려 또한 임명 강행은 향후 이진숙 후보자 청문회에도 불똥을 튀게 할 수 있다. 여론이 악화된 상황에서 '버티기 인사'를 반복하면, 결국 전체 내각에 대한 불신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게 일부의 우려다. 대통령실은 16일 이후 여론 흐름 등을 토대로 강 후보자에 대한 거취를 결정할 방침이다. 일각에선 이진숙 후보자 청문회까지 모두 지켜본 뒤, 장관 인선을 '패키지'로 정리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정권 초반 인사를 둘러싼 시험대에서 이 대통령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강 후보자의 임명은 단순한 인사 문제를 넘어, 여성 인재 정책과 인사 기준, 여당 내 권력구도와도 맞물린 상징적 분기점이 되고 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보좌진 모임인 민주당보좌진협의회(민보협) 역대 회장단은 이날 성명을 통해 강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이들은 "국회의원에게 보좌진은 단순한 직원이 아니라 의정활동 전반을 보좌하는 파트너이자 국민과 국회를 잇는 다리"라며 "그런 보좌진의 인격을 무시한 강 후보자의 갑질 행위는 여성가족부 장관은 물론 국회의원으로서의 기본적 자세조차 결여된 것이라 평가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parksj@newspim.com 2025-07-16 14:3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