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내 괴롭힘 근절 및 진상규명 촉구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탄핵소추 기각 후 첫 전체회의에서 故오요안나 MBC 기상캐스에 대한 애도의 뜻을 전하며 MBC의 진상규명 결과를 주목하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12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개최된 방통위 전체회의에서 "직장 내 괴롭힘은 어떤 말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폭력"이라며 "MBC의 진상규명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과천=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이진숙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12일 오전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내 방통위 청사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2.12 choipix16@newspim.com |
이 위원장은 "오 캐스터의 명복을 빈다. 상상하기 어려운 아픔을 겪고 있을 유가족께도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폭력이 발생한 장소가 공영방송사란 사실은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의 권태선 이사장이 진상규명을 촉구하며 프리랜서들의 노동환경을 개선하도록 MBC에 요구하겠다고 밝혔으니 그 결과를 지켜볼 것"이라며 "방송 통신 종사자 누구나 차별받지 않는 환경에서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게 일하도록 관련 제도의 미비점을 살피고 개선을 유도해 앞으로 이런 불행이 재발하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국회에 방통위 5인 체제의 복원도 촉구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 2023년 8월 이후 1년 반이 되도록 방통위는 2명의 상임위원만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2인 체제의 적법성을 인정받았더라도 한시 바삐 5인 체제를 복원해줄 것을 국회와 더불어민주당에 요청한다"고 말했다.
앞서 헌법재판소는 재적위원 2인으로 한국방송공사(KBS) 이사를 추천하고 방문진 이사를 임명한 이 위원장의 탄핵심판 청구를 기각한 바 있다.
재판관들은 4대 4의 의견으로 이 위원장에 대한 탄핵 청구를 기각했지만 2인 체제의 법률 위반 여부에 대해서는 4명씩 의견이 갈렸다.
한편 이날 전체회의에서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 ▲ 2025·2026년도 공동체라디오방송사업자 11곳 재허가 세부계획(안)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시행 일부개정령(안)도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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