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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시 부활! 딥시크·전기차株에 한국 투자자들 입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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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시크가 쏘아올린 공…주목받는 중국 증시
4년간 낙폭 컸던 중국…밸류에이션 저평가 분석
중국 테크 기업들 혁신 관련 ETF 수익률 급반등
한국 투자자 지난 4년 간 중국ㆍ홍콩 시장 대거 이탈

[서울=뉴스핌] 한태봉 전문기자 = 배신의 역사로 점철된 중국 증시가 올해 만큼은 뚜렷한 반등 시그널을 보이고 있다. 한국 주식 투자자 중 중국에 장기 투자해 재미를 본 사람은 드물다. 지금으로부터 18년 전인 2007년 10월에 상하이 종합지수가 6000포인트를 돌파한 후 다시는 그 근처에도 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물며 18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반 토막에 불과한 3300포인트 수준이다.

◆ 지난 4년 간 미국만 주가 상승…폭망한 중국에도 볕 들까

중국 대표기업들이 주로 상장된 홍콩H 지수의 수익률은 더 처참하다. 18년 전 사상 처음으로 2만포인트 돌파 이후 아직 8000포인트조차 회복 못했다. 최고점 대비 하락률은 60%가 넘는다. 최근 4년 수익률도 최악이다. 지난 2021년 -23%, 2022년 -19%, 2023년 -14%로 3년 연속 마이너스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홍콩 H지수의 3년 연속 하락은 세계 증시 역사에서도 흔치 않은 대기록이다. 게다가 4년째인 2024년 1월에만 한 때 -14% 대폭락하며 결국 5000포인트마저 붕괴되기도 했다. 이 당시 한국에서 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발행된 ELS가 대거 낙인(Knock-Inㆍ손실발생구간)되며 ELS 투자자들에게 큰 손실을 안겨주기도 했다.

다행히도 패닉셀(투매) 이후 주가가 큰 폭 반등해 홍콩 H지수는 2024년에 26% 상승한 채로 마감됐다. 4년 연속 마이너스라는 최악의 기록만큼은 피한 셈이다. 이런 장기간의 주가 약세로 인해 한국 투자자들 중 상당수는 중국 주식이라면 따져보지도 않고 불신을 보이고 있다.

반면 지난 4년 간 미국 증시는 경기 호조와 빅테크 기업들의 성장으로 큰 폭 상승을 기록했다. 미국을 대표하는 미국 S&P500 지수의 4년간 누적수익률은 무려 57%다. 반면 같은 기간 중국 상하이종합 지수는 -3%, 홍콩 H지수는 -32%, 한국 코스피 지수는 -16%의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 중국 증시 장기 부진 원인은?

지난 4년 간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와 '홍콩 H지수'의 부진 이유는 경제적, 정치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여러가지 부진 원인 중 첫번째는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다. 중국 경제는 과거 연평균 10% 내외의 고성장을 지속해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성장률은 확 낮아졌다.

 

특히 2020년에는 코로나19 팬데믹의 초기 충격으로 중국 경제가 크게 위축돼 GDP성장률이 2.3%로 뚝 떨어졌다. 2021년에는 기저효과(저점에서 반등하는 효과)로 8.4%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2023년과 2024년에는 2년 연속 5%대의 평이한 성장률을 기록했다. 또 서방에서는 이 낮은 통계수치 마저도 의심하고 있는 상황이다.

두번째 부진 이유는 부동산 시장 버블 붕괴다. 중국의 부동산 시장은 과도한 투기와 개발로 버블이 형성됐었다. 그런데 2021년에 대형 부동산 개발사인 헝다그룹(에버그란데)의 부도 위기로 부동산 시장 전반에 대한 신뢰가 무너졌다. 중국 경제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커 주식 시장 전반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세번째 부진 이유는 시진핑 정부의 기업 규제 강화다. 특히 '알리바바', '텐센트' 등 대형 기술 기업들이 반독점 조사와 데이터 보호 규제로 큰 타격을 입었다. 또 중국 해외 상장 기업에 대한 규제도 강화했다. 이 조치로 중국 주식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신뢰가 크게 무너졌다.

네번째 부진 이유는 미ㆍ중 무역 갈등과 관세전쟁이다. 2018년부터 시작된 미ㆍ중 무역 전쟁은 중국 수출 기업과 글로벌 공급망에 큰 타격을 입혔다. 미국의 관세 인상과 반도체 등 최첨단 기술제품의 중국 반입 제재는 중국 기업 실적을 악화시킨 요인이다.

◆ 한국 투자자 지난 4년 간 중국ㆍ홍콩 시장 대거 이탈

홍콩 금융시장의 경우 2020년에 중국 정부가 홍콩에 국가보안법을 시행한 게 트리거(방아쇠)가 됐다. 홍콩의 자치권이 축소되면서 국제 금융 중심지였던 홍콩의 위상이 크게 추락했다. 이런 여러가지 이유로 중국과 홍콩시장에 대한 투자자 신뢰가 하락하면서 투자자금이 대거 유출됐다.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던 2020년말에 한국인이 보유한 미국 주식 합계액은 54조1000억원(373억달러)이었다. 이 규모는 1년 뒤인 2021년말에 98조3000억원(678억달러)으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4년 뒤인 2024년말 기준으로는 162조5000억원(1121억달러)으로 200% 폭증했다.

반면 같은 기간 홍콩과 중국 주식투자 규모는 큰 폭 줄어들었다. 주가 장기 하락과 이에 실망한 한국 투자자들의 대거 이탈이 원인이다. 한국인의 홍콩주식 보관 규모는 지난 4년간 -1조9000억원 줄어 든 2조7000억원(18억달러)에 그쳤다. 중국 주식은 무려 -3조원 감소한 1조2000억원(8억달러)으로 쪼그라들었다.

중국과 홍콩주식 보관 금액을 다 합쳐도 고작 2조9000억원에 불과하다. 미국 주식 162조5000억원과 비교하면 2.3%에 불과하다. 한 때 한국에서 차이나 주식 열풍이 뜨겁게 불었다는 점을 상기하면 격세지감이 느껴지는 변화다. 물론 부진한 중국 대신 글로벌 1등 빅테크 기업들이 몰려 있는 미국으로 투자방향을 바꾼 한국인들의 전략은 현명하다.  

◆ '딥 시크'가 쏘아올린 공…항셍테크 ETF 다시 관심 받나?

잊혀졌던 중국 주식에 대한 관심이 살아난 건 올해 초에 중국 생성형 인공지능(AI) '딥 시크'가 등장하면서 부터다. '딥 시크'는 뛰어난 기술력으로 단번에 주목받았다. 많은 투자자들이 중국 빅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 기술력에 새로운 기대감을 갖게 됐다. 또 중국 기업 전반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이는 증시에도 즉각적으로 반영됐다.

중국 '항셍테크 지수(Hang Seng Tech Index)'는 홍콩 증시에서 거래되는 중국 주요 기술 기업 및 혁신 기업을 대표하는 지수다. 홍콩 증시의 테크 섹터를 더 잘 반영하기 위해 설계됐다. 한국에서도 이 지수를 벤치마킹한 항셍테크 ETF가 대거 상장돼 있다. 최근 중국 항셍테크 ETF 수익률은 고공행진 중이다.

한국에는 총 5개의 '차이나항셍테크 ETF'가 상장돼 있다. 딥시크 덕에 이 ETF들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확 좋아졌다. 순자산총액이 6100억원인 'TIGER 차이나항셍테크 ETF'의 최근 1개월 수익은 23%다. 1년 수익률도 84.7%로 양호하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차이나항셍테크 ETF' 수익률도 1개월 수익률 22.4%, 1년 수익률 82.7%로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놀랍게도 이렇게 높은 최근 수익률에도 불구하고 5개의 항셍테크 ETF가 모두 상장 당시의 액면가인 1만원에도 못 미치는 8000원대에 거래 중이다. 그만큼 지난 4년간 낙폭이 컸다는 의미다.

◆ 유망 IT기업 항셍테크 ETF…4년만에 액면가 회복할까?

차이나 항셍테크 ETF에는 중국의 유망 IT기업들이 총 망라돼 있다. 항셍테크 ETF 내 비중 1위는 9.9%인 '샤오미'로 다양한 전자제품, 스마트폰 IoT(사물인터넷) 기기 등을 생산한다. 한국보다 저렴하고 품질도 좋아 한국인들에게도 인기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 삼성의 점유율을 따라잡고 있다. 최근에는 전기차 시장에도 진출해 영역을 넓혀 나가고 있다.

비중 2위는 8.2%의 '알리바바그룹홀딩스'다. 중국 1위 전자상거래 업체이자 1위 클라우드 업체다. 이 종목은 가장 논란이 많다. 과거에는 중국을 대표하는 1등 종목으로 자리매김했었다. 하지만 2020년에 창업자인 마윈의 "중국 당국의 금융 규제가 혁신을 막는다"는 비판 발언 후부터 성장세가 눈에 띄게 낮아졌다. 알리바바는 2019년 11월에 공모가 176홍콩달러에 상장됐다.

1년 뒤인 2020년 10월에는 305홍콩달러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마윈 발언 이후 지속적인 약세를 보였다. 현재 주가는 106홍콩달러로 고점 대비 하락률은 무려 -65%다. 결론적으로 항셍테크 ETF의 장기적인 수익률 부진에 상당한 악영향을 미쳤다.

비중 3위는 7.9%의 '중신궈지(SMIC)'로 중국 1위 반도체 제조 기업이다. 미국의 반도체 수출규제 속에서도 독자적인 반도체 웨이퍼의 설계, 제조 등 파운드리(Foundry)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비중 4위는 7.7%의 '징둥닷컴'으로 중국 전자상거래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자상거래 점유율 3위인 '핀둬둬'의 기세에 눌려 점유율이 조금씩 하락하는 상황이다.

비중 5위는 7.4%의 '텐센트홀딩스'로 중국 게임과 SNS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텐센트는 중국 정부의 과도한 게임 규제로 성장성이 낮아지고 있는 게 단점이다. 비중 6위는 6.4%인 '메이투안디앤핑'으로 중국 음식 배달 및 생활 서비스 1위 플랫폼이다.

현재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기업은 핀둬둬(拼多多)다. 계속 시장 점유율이 상승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저렴하게 중국 상품을 직구할 수 있는 '테무 앱'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매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급증하고 있다. 판둬둬 역시 미국 나스닥에만 ADR 형태로 상장돼 있어 항셍테크 지수에는 포함되지 않은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 중국 빅테크 기업 실적 증가세 꾸준

항셍테크 ETF 상위 5개 종목 중 수익성이 가장 뛰어난 종목은 텐센트 홀딩스다. 2024년 3분기 누적 매출액은 98조원(4878억위안), 영업이익은 31조원(1566억위안)을 기록했다. 한국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의 2024년 전체 영업이익이 33조원이니 텐센트의 4분기 추정 영업이익을 더하면 삼성전자 실적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샤오미, 알리바바홀딩스, 중신궈지(SMIC), 징둥닷컴의 2024년 9월 누적 실적은 대체로 전년도인 2023년보다 높다. 미국 기업만큼은 아니지만 중국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증가세도 양호하다. 투자자들이 눈 여겨 봐야 할 대목이다. 2025년의 중국 지수는 이미 미국 지수 상승률을 능가하고 있다.

또 최신 트렌드인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에도 적극적이다. 샤오미는 스마트폰과 IoT 기기에 AI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알리바바홀딩스는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부인 '알리바바 클라우드'를 통해 AI 기술 개발 및 상용화를 진행 중이다.

중신궈지(SMIC)는 반도체 제조 과정에서 AI를 활용해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징동닷컴은 물류와 전자상거래분야에서 AI 기술을 적극 활용 중이다. 텐센트홀딩스는 AI 연구소인 '텐센트 AI 랩'을 통해 다양한 AI 기술을 개발 중이다. 미국의 견제에도 불구하고 중국 빅테크 기업들의 AI 기술력은 계속 발전하고 있다.

중국 빅테크 기업의 밸류에이션이 과거보다 많이 높아지긴 했지만 미국 빅테크에 비하면 여전히 낮다. 향후 성장성을 감안할 때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 하지만 중국 주식은 역사적으로 변동성이 심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longinu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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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67개 점포 재개장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임시 휴업 이후 지난 7일 가오픈으로 영업을 재개한 홈플러스가 13일 전국 67개 점포의 정식 재개장에 들어갔다. 홈플러스가 13일 재개장에 들어갔다. [사진 = 뉴스핌DB] 무엇보다 관건은 매출 회복 속도다. 홈플러스는 법원이 정한 회생 계획안 가결 최종 기한인 9월 4일까지 약 3주 동안 정상화 가능성을 입증하고 채권자들을 설득해야 한다. 회생 계획안이 부결되거나 회생 절차가 다시 폐지될 경우 청산 위험이 커질 수 있다. 공교롭게도 정식 개장 이후 첫 주말은 경쟁사인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광복절 연휴 장보기 수요를 겨냥해 대규모 할인전에 돌입하는 시점과 겹쳤다. 여기에 훼손된 공급망 복구와 대주주 책임을 둘러싼 노조의 반발까지 맞물리면서 회생의 첫 관문을 맞게 됐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이날 전국 67개 점포의 정식 재개장에 들어갔다. 이 가운데 59개 점포는 온라인 배송도 함께 재개했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13일 자금난을 이유로 임시 휴업에 들어간 뒤 2000억 원 규모의 긴급 운영 자금(DIP)을 확보했고, 지난 7일 67개 점포의 가오픈을 시작했다. 이후 12일까지 협력업체들과 납품 조건을 협의하고 상품 입고와 시스템 보완 작업을 진행했다. 정식 개장에 맞춰 고객 유입을 위한 할인 행사도 마련했다. 마이홈플러스 회원을 대상으로 13일부터 나흘간 한우 전 품목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14일부터 사흘간은 당당 후라이드 치킨을 50% 할인한 3490원에 선보이며, 한돈 일품포크 삼겹살·목심은 40% 할인한 100g당 1980원에 판매한다. 2000억 원 규모의 긴급 운영 자금(DIP)을 확보한 홈플러스가 13일 정식 개장했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매장. khwphoto@newspim.com ◆ 이마트·롯데마트는 연휴 할인전 문제는 빅2도 같은 시기에 대규모 할인전에 나선다는 점이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통상 월초를 중심으로 대표 할인 행사를 열어왔지만, 이번 8월에는 말복과 광복절, 대체 공휴일로 이어지는 연휴 수요를 겨냥해 행사를 두 차례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두 회사의 두 번째 할인 행사가 홈플러스 정식 재개장 시기와 겹치게 됐다. 롯데마트는 홈플러스 재개장일인 13일부터 17일까지 닷새간 '통 큰데이' 행사를 진행한다. '통 큰 통닭'과 완도 활전복, 삼겹살·목심, 러시아산 활대게 등을 할인 판매하고, 한우 등심·국거리·불고기 등도 행사 대상에 포함했다. 이마트는 14일부터 17일까지 나흘간 '고래잇 페스타' 2차 행사를 연다. 신선식품과 델리, 간편식, 생필품 등을 최대 50% 할인하는 가운데 제주산 광어회와 광어회 필렛을 반값 수준에 판매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으로 물가 부담이 커진 만큼 8월에는 고래잇 페스타를 2회로 확대 운영해 고객들이 체감할 수 있는 가격 혜택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홈플러스의 점포 휴업·폐점 여파로 인근 이마트와 롯데마트 매출이 두 자릿수 증가하는 등 반사이익이 나타난 것으로 집계됐다. 신한투자증권은 홈플러스 매출의 30%가 경쟁사로 이동하면 이마트·롯데쇼핑 매출이 최대 1조5000억원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 공급망 복구가 변수…안정적인 납품과 상품 확보돼야 두 경쟁사가 사전에 대규모 행사 물량을 확보해둔 것과 달리 홈플러스는 기업 회생 절차와 임시 휴업을 거치며 훼손된 공급망을 복구하는 단계에 있다. 협력업체 다수가 선결제나 결제 기한 단축을 요구하면서 납품 협상이 길어지고 있으며, 공익 채권 미변제 논란도 거래 신뢰 회복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남아 있다. 홈플러스는 신규로 공급받는 상품의 대금을 우선 지급하는 조건 등을 제시하며 협력업체 설득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채권과 신규 납품분의 지급 조건을 구분해 거래를 재개하는 방식이다. 자금 회수가 빠르고 집객 효과가 큰 신선식품과 자체 브랜드(PB) 상품 중심으로 매대를 구성한 것도 이런 사정과 무관하지 않다. 홈플러스는 기존 복층 매장을 단층 중심으로 재편하고 식품·생필품과 PB 상품에 집중하는 이른바 '트레이더 조'형 모델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이 같은 사업 모델 전환이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납품과 점포별 상품 구색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 홈플러스 마트산업노조는 "MBK는 끝내 청산을 시도할 것"이라며 "그 전에 '제대로 된 회사'에 인수 합병(M&A)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대 주주인 MBK파트너스가 경영에서 물러나고 새로운 인수 주체가 나서야 한다는 요구다. 다만 현재 시장에서는 홈플러스 인수 의향을 공개적으로 밝힌 기업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인수 금액뿐 아니라 고용 승계와 노사 관계, 잠재 채무 등도 인수자의 부담 요인으로 거론된다. 앞서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과 MBK파트너스는 2000억원 규모의 DIP 조달과 대주주 책임을 둘러싸고 수개월째 공방을 벌여왔다. MBK와 메리츠가 자금 지원 조건과 보증 책임을 놓고 대립하는 동안 노조는 양측의 책임 있는 조치와 정부 개입을 요구해왔다. 결국 이번 첫 연휴 주말의 판매 실적은 단순한 유통 3사의 할인 경쟁을 넘어 홈플러스의 정상화 가능성을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fineview@newspim.com 2026-08-13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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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7월 소비자물가 3.4%로 둔화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시장 예상에 부합하며 완만한 흐름을 보였다. 올해 초 중동 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커졌던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소 진정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낮아졌다. 미 노동부 노동통계국(BLS)은 12일(현지시간)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고 밝혔다. 6월에는 0.4% 하락해 6년 만에 처음으로 월간 기준 하락세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CPI 상승률은 3.4%로 6월의 3.5%에서 둔화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6월에는 보합이었다. 전년 대비 근원 CPI 상승률 역시 2.6%에서 2.5%로 낮아졌다. 헤드라인과 근원 CPI의 전월 대비 상승률은 모두 로이터와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다. 미국 여성이 생활용품점 '달러트리'에서 식료품을 구입하고 있다. 2018.08.30 [사진=블룸버그] 물가 상승률은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지만, 6월에 이어 7월에도 월간 물가 흐름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나타나면서 올해 초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촉발됐던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준은 공식 물가 목표를 판단할 때 CPI보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를 더 중시한다. ◆ CPI 예상 부합…9월 금리 인상 확률 42%로 하락 이번 CPI는 지난주 발표된 미국 고용보고서에서 예상 밖의 일자리 감소가 확인된 직후 나온 것이어서 연준의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더욱 컸다. CPI 발표 전 CME 페드워치에 반영된 연준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약 46%였다. 지표 발표 이후에는 42%로 떨어졌다. 금융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상승폭을 확대했고 미 국채 수익률은 전 구간에서 하락했다. 7월 물가와 고용이 모두 비교적 완만하게 나타나면서 연준이 당장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서야 할 필요성이 줄었다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3.50~3.75%로 동결했다. 다음 FOMC는 9월 15~16일 열린다. 다만 연준 정책위원들은 9월 회의에 앞서 8월 CPI와 고용보고서를 추가로 확인할 수 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최근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한 만큼 8월에는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다소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계절적 왜곡 요인이 사라지면서 고용 증가세도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 에너지 가격 1.5%↓…주거비가 CPI 상승분 3분의 2 세부 항목에서는 에너지 가격 하락이 전체 물가 상승을 억제했다. 7월 에너지 가격은 전월 대비 1.5% 떨어졌다. 6월 5.7% 급락한 데 이어 두 달 연속 하락했다. 다만 앞선 몇 달간 국제유가가 크게 오른 영향으로 전년 대비로는 여전히 14.7% 상승한 상태다. 이란에 대한 공격이 시작된 직후인 지난 3월에는 에너지 가격이 한 달 만에 10.9% 급등했다. 식품 가격과 주거비는 각각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특히 주거비는 그동안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웃돌게 만든 주요 요인 가운데 하나다. 7월 주거비 상승폭 자체는 크지 않았지만 전체 헤드라인 CPI 상승분의 약 3분의 2를 차지했다고 BLS는 설명했다. 신차 가격은 전월 대비 0.1%, 중고차와 트럭 가격은 0.4% 상승했다. 의료비는 0.4% 올랐고 항공료는 2.2% 뛰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이미지화 한 일러스트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유가 재상승은 변수…8월 물가 다시 뛸 가능성 시장에서는 7월 CPI가 금리 인상 우려를 낮췄지만 인플레이션 위험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중동 분쟁으로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이 원유 순수출국인 데다 그동안 석유 재고를 줄이면서 유가 급등이 경제에 미치는 충격을 일부 흡수했지만,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런 상황이 무기한 지속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이 결국 줄어든 석유 재고를 다시 채워야 하는 만큼 원유 수요가 늘어나면서 국제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번 주 공개된 인터뷰에서 이란을 "교활한 협상가들"이라고 비난하며 대이란 군사 대응 가능성을 열어뒀다. 중동 정세가 다시 악화해 국제유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8월 이후 미국 물가에도 다시 상승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 7월의 완만한 물가 상승은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를 낮췄지만 미국 소비자들의 부담이 크게 줄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물가 수준 자체가 여전히 높은 데다 임금 상승세가 물가를 충분히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높은 생활비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미국인들의 평가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오는 11월 미 의회의 향후 2년간 주도권을 결정할 중간선거에서도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koinwon@newspim.com 2026-08-12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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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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