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3일 워싱턴에 도착해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에 들어갔다.
- 트럼프 대통령은 앤드루스 기지 활주로까지 나와 시 주석 내외를 직접 영접했다.
- 무역 휴전 연장과 희토류, AI, 대만 등 현안이 핵심 의제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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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 도착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일정에 들어갔다고 신화통신과 SCMP 등 중화권 매체들이 24일 일제히 보도했다.
시진핑 주석의 미국 정상 방문은 11년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례적으로 워싱턴 인근 앤드루스 합동기지 활주로까지 직접 나가 15시간 비행을 마치고 도착한 시 주석을 맞이했다.
신화통신과 CCTV는 현지 시간으로 9월 23일 오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전용기를 타고 워싱턴 D.C.에 도착했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앤드류스 공군기지에서 시진핑 주석을 영접했다고 보도했다.
SCMP는 시 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는 이날 오후 6시께 트럼프 대통령 부부와 만나 약 20분간 환담했으며, 양국 국가가 연주되고 21발의 예포가 울린 가운데 B-1 폭격기가 상공을 비행하는 등 공식 환영식이 진행됐다고 전했다.
시진핑 주석은 차이치 중국공산당 중앙서기처 서기, 왕이 외교부장 등과 함께 방미길에 올랐다.
시주석의 이번 방미는 지난 5월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 대한 답방 성격이다. 시 주석은 48시간가량 워싱턴에 머물며 별도의 지방 방문 없이 정상회담과 국빈만찬, 군 관련 일정 등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에대해 SCMP는 양국이 서로의 정상에 대한 예우와 대등한 관계를 강조하는 동시에, 미·중 정상 간 긴장 완화를 연출하려는 일정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화려한 의전과 달리 정상회담 테이블에는 인공지능(AI), 희토류 등 핵심 광물, 관세와 무역, 대만, 이란, 우크라이나, 군사 관계 등 민감한 현안이 산적해 있다.

특히 양국이 지난해 10월 한국 부산회담에서 합의한 1년간의 무역 휴전 연장 문제가 핵심 의제로 꼽힌다.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는 2029년 초까지 협정을 연장하기를 원하는 반면, 미국은 중국의 이행을 압박하기 위해 보다 짧은 기간의 반복적인 합의를 선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희토류는 중국이 쥔 대표적인 협상 카드다. 중국은 세계 희토류 가공 능력의 약 90%를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 기업에 대한 수출 허가를 제한적으로 내주면서 공급망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희토류는 반도체와 전기차뿐 아니라 로봇과 방산 등 첨단산업에도 필수적인 소재다.
AI를 둘러싼 경쟁도 주요 의제다. 양국은 AI 기술 주도권을 놓고 경쟁하는 동시에 안전성과 규제, 기술·제품의 상호 접근 문제 등을 놓고 갈등하고 있다.
앞서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는 뉴욕 회담에 이어 시 주석 도착 직전 워싱턴에서 예정에 없던 추가 협상을 벌였다. 양측은 AI 대화 메커니즘과 양자 무역기구를 가동하는 데 진전을 보였지만, 핵심 쟁점에서는 여전히 조율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란 문제도 변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전쟁을 끝내기 위해 중국의 대이란 영향력을 활용하려는 입장이다. 그러나 중국은 이란산 원유의 주요 구매국으로, 중동 파트너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는 데 신중한 태도를 보여왔다.
SCMP는 대만 문제에서는 중국의 요구와 미국의 기존 정책이 정면으로 맞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을 인용해 전했다. 중국은 미국의 대만 무기 판매 중단을 요구할 것으로 관측되는 반면, 미국 내에서는 대만에 대한 방위 지원 정책을 유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정상회담은 의전상 최고 수준의 우호 메시지와 달리, 실질적인 합의 도출에는 상당한 제약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로이터도 이번 회담의 핵심 목표가 관계의 대전환보다는 기존 무역 휴전의 안정적 유지에 맞춰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결국 이번 '시진핑-트럼프 2차 정상회담'의 관전 포인트는 양국 정상이 갈등 현안을 얼마나 구체적인 합의로 전환하느냐에 달렸다. 특히 무역 휴전 연장과 희토류 공급, AI 협력·경쟁 문제에서 어느 정도의 접점을 마련할지가 향후 미·중 관계의 방향을 가늠할 주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