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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K-철강] ③ "중국산 저가 핑계 안돼...고부가가치 집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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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철강맨' 김경식 고철연구소장 인터뷰
"중국산 철강, 원가 장점에 품질·납기 준수 대등한 수준"
"정부의 철강업 시각도 변해...필수산업 혁신 전략 필수"

[서울=뉴스핌] 김승현 조수빈 기자 = "중국산 철강에 핑계를 대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철강산업이 사양 산업일지는 몰라도 (한국 철강 기업들이) 사양 기업은 되지 않아야 합니다"

우리나라 산업화의 '선봉장'이었던 철강산업이 긴 어둠의 터널을 지나고 있다. 중국의 저가 물량 공세에 대항하는 것만으로도 벅찬 현실에서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며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철강업에 대한 '관세 폭탄'은 현실화 됐다.

김경식 ESG네트워크 대표 겸 고철연구소장 [사진=뉴스핌 DB]

이러한 상황에서 뉴스핌은 '30년 철강맨'으로 일선에서 활동했고 현재도 철강업계에서 꾸준히 목소리를 내고 있는 김경식 ESG네트워크 대표 겸 고철연구소장을 만나 한국 철강업의 현재와 위기 극복 방안에 대해 들었다.

김 대표는 현대제철 대외협력실장(이사), 경영기획실장·정책조정실장(상무), 기획본부장(전무)를 역임했고 퇴임 후에는 ESG 경영과 탄소중립 연구 등 활발한 연구·강의·기고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 종로구 혜화동 사무실에서 만난 김 대표는 우선 철강업의 특징에 대해 "공급이 수요를 창출하지 못하는 산업으로 대규모 투자가 수반되다 보니 암묵적인 진입 장벽이 있고 독과점적인 산업이다. 그리고 철강 제품은 제품 차별화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발 위기에 대해 "초기에 중국산이 가진 결정적인 장점은 원가밖에 없었다. 품질과 딜리버리(납기 준수)가 안 좋았는데 이제는 품질과 딜리버리도 거의 다 따라왔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그러다보니 예전에는 원가 하나만 밀렸는데 이제는 품질과 딜리버리가 대등한 수준이 되니 (한국 철강업이)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며 "옛날처럼 사이클 상의 일시적 위기가 아니라 패러다임의 변화"라고 진단했다.

이어 "우리 철강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건 주원료의 국제표준원가에 따라 움직였는데 친환경으로 가면서, 소위 비대칭 원가로 가며 산업 및 제품 경쟁력 강화 방안 모색의 필요성이 커졌다"고 강조했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후판생산 모습. [사진=현대제철]

즉, 한국 철강업의 어려움의 원인으로 중국산 저가 공세가 지목되고 있지만 이는 일부일 뿐이며 저가 때문에 우리 철강업이 경쟁력을 잃었다고 단정지을 수 없다는 뼈아픈 지적이다. 또한 한국 정부가 철강업을 보는 시각도 달라졌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는 게 김 대표의 말이다.

정부는 지난 2020년 비상경제회의를 통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간산업 기업들을 지원하는 40조원 규모 '기간산업 안정기금'을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여기에서 철강업이 빠지며 철강업계의 충격과 반발이 거셌고, 이후 지원 대상에 추가되며 일단락됐다.

김 대표는 "처음으로 정부가 상식적으로 기간산업으로 생각하는 산업에서 뺀 것"이라며 "많은 지정학적 리스크를 안고 많은 원자재를 가져와서 이렇게 수출하는 게 과연 맞느냐, 국가 안보상 (최소한의) 공급만 있으면 된다는 게 금융위원회의 생각"이라며 "결국 지원 대상에 들어갔지만 금융위의 시각은 이미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전기요금 인상은 주로 산업용을 올렸다. 산업용 전기는 전기로 회사들이 쓰는 비중이 높다"며 "문제는 철강인들이 위기의식을 그렇게까지 못 느낀다는 것"이라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김 대표는 '예외·면제 없는 25% 관세'로 본격화 된 트럼프 대통령의 철강 보호주의는 이미 1기 집권 때부터였다는 점도 짚었다.

그는 "제 책에서도 담았지만 트럼프는 트위터(현 X)에 '철강이 없다면 국가가 없다'고 했다"며 "또한 전 세계 철강사들이 회비를 내서 운영하는 민간기구 WSD(World Steel Dynamics)가 개최하는 철강 회의가 매년 뉴욕에서 열리는데 2017년 행사에 성조기를 설치하고 미국 상무부 장관이 와서 미국 철강 통상 정책을 설명하며 정부 개입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고 했다.

김 대표는 다만 최근의 환경 변화가 분명 부정적이고, 한국 철강업이 사양 산업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사양 산업과 사양 기업은 분리해서 봐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양 산업이라는 건 쉽게 말해 절대적인 규모나 부가가치 창출이나 그 나라 경제에서 차지하는 상대적인 기여도가 자꾸 줄어드는 건데, 그런 측면에서 보면 사양 산업은 맞다고도 할 수 있다"면서도 "사양 산업과 사양 기업은 다르다. AI 소프트웨어 산업으로 가고 있지만 철 없는 세상은 존재할 수 없다. 따라서 기업이 잘하면 그 기업이 죽는 것은 아니다"라고 힘줘 말했다.

김경식 ESG네트워크 대표 겸 고철연구소장 [사진=뉴스핌 DB]

그러면서 "새로운 패러다임, 새로운 산업에 기회가 들어 있다. 그러니 원가가 비싸다, 우리에게 안 맞다고 해서 놔둘 문제가 아니다"라며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전환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철강 산업은 사양 산업이지만, 필수 산업이기에 기업의 혁신을 통한 생존 전략이 중요하다"며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으로 전환하는 전략을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자동차 강판 및 특수강과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 시장은 성장 가능성이 높으며,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경쟁력 확보에 중요한 요소"라며 "일본 철강시장의 공존 모델을 참고해 국내 철강 기업들의 경쟁보다는 상생을 통한 지속 가능한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탄소중립이라는 시대적 흐름에 맞춰 철강산업의 탄소 배출권 유상할당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이를 위한 구체적 실행 계획이 부재함을 지적하며 유상할당 기금 활용 개선 방안으로 유상할당에 대한 메리트를 줄 것을 제안했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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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직원 35명' 日 NEC…한달 인건비는 300만원?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 NEC가 인공지능(AI) 에이전트 35명으로만 구성된 '무인 부서'를 운영하고 있다. 부서장부터 중간관리자, 실무 직원까지 모두 AI로 채웠으며, 한 달간 투입된 비용은 약 35만엔(약 300만원)에 불과했다. AI 에이전트 한 명당 월평균 비용은 약 1만엔으로, 사람을 고용하는 방식과 비교해 인건비를 획기적으로 낮출 가능성을 보여주는 실험이다. 14일 닛케이(日經)비즈니스에 따르면 NEC는 지난 8월 1일 '코퍼레이트 AI·워크포스 부문'을 출범했다. 9월 3일 기준 35명의 AI 에이전트가 소속돼 있으며, 경영진 역할을 맡은 AI부터 재무·전략 담당자, 실무 직원까지 일반 조직과 유사한 구조로 운영된다. 이 부서는 법무·인사 등 기업의 관리 업무 가운데 특히 경영기획에 가까운 일을 맡는다. 사내외 정보를 수집·분석하고 경영진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정보 현황판을 작성·운영하는 것이 핵심 임무다. ◆ AI 35명이 월 300만원으로 경영기획까지 NEC가 공개한 실증 결과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비용이다. AI 부서의 실증 기간인 7월 한 달간 AI가 정보를 처리할 때 발생하는 토큰 비용은 약 300만원이었다. 같은 업무를 사람이 수행한다면 인건비가 훨씬 많이 들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AI 에이전트 한 명당 단순 평균으로 환산하면 월 약 8만5000원이다. 다만 이 금액은 급여나 전체 운영비가 아니라 AI 모델이 작업을 수행하면서 사용하는 토큰 비용이다. 시스템 구축·유지보수, 전력, 보안 관리 등에 드는 비용까지 포함한 총비용과는 구분해야 한다. 실제 업무도 구체적이다. 재무 담당 AI는 매월 사내 결산 자료를 취합해 재무 보고서를 작성하고, 주가 분석 담당 AI는 매일 아침 자사와 경쟁사의 주가 동향을 정리한다. 또 다른 AI는 정부기관의 시스템 갱신 시기를 분석해 영업 대상으로 삼을 고객을 추려낸다. NEC 무인 부서 구성 [출처=닛케이비즈니스] ◆ AI가 AI를 평가하고 조직을 개선 이 부서의 특징은 AI가 단순히 주어진 작업만 수행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AI 에이전트들은 서로 역할을 나눠 자료를 검토하고, 문제점을 지적하며, 업무 효율을 높이는 방안을 논의한다. 예컨대 품질관리 담당 AI는 다른 에이전트가 만든 자료를 점검해 누락된 내용을 지적한다. 비용 관리 담당 AI는 토큰 사용량을 줄이는 방법을 찾아 조직 전체에 공유한다. 재무 담당 경영진 AI는 AI 활용에 투입하는 비용과 성과를 비교해 투자 판단을 내린다. AI 경영진은 매주 '임원회의'를 열어 조직 개선 방안을 논의하고, AI 직원의 역할과 직책이 맞지 않으면 인사 면담을 거쳐 강등하는 사례도 나왔다. 사람의 조직에서 볼 수 있는 평가와 관리 절차를 AI 조직에도 적용한 것이다. 업무 중 오류가 발생하면 AI 에이전트가 스스로 수정하고 외부 환경 변화에도 대응한다. 실패를 점검하고 개선안을 적용하는 순환 구조를 통해 업무 수행 방식을 계속 다듬는다는 설명이다. 다만 최종 평가와 의사결정, 거버넌스 통제는 사람이 담당하며, 사람의 승인이 필요한 사안에도 직원이 개입한다. ◆ 사람은 AI가 만든 결과로 현실을 움직인다 NEC가 무인 부서를 만든 배경에는 AI 활용 방식을 바꾸려는 전략이 있다. 사람이 필요할 때마다 AI를 도구로 사용하는 수준을 넘어, AI 자체가 독립된 조직처럼 업무를 수행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고다마 히로시 AI전환최고책임자는 "사람이 AI를 매번 사용하는 기존 방식으로는 AI의 속도와 기능을 충분히 활용하기 어렵다"며 "이에 따라 인적 자본과 AI 자본을 분리하고, 각각의 강점을 살려 가치를 창출하는 조직 모델을 실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I가 제공하는 분석은 경영 판단에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NEC 측은 기존에는 사업 부문이 보고하는 수치가 보수적으로 제시되는 경향이 있었지만, AI는 예측에 기반한 객관적인 수치를 제공해 사업 부문과 더 깊이 있는 논의를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AI 부서의 업무 범위는 향후 총무 등 기업 관리 업무 전반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다만 AI가 사람의 일자리를 곧바로 대체한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게 NEC의 입장이다. [AI 일러스트=오영상 기자] goldendog@newspim.com 2026-10-14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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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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