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의 한화오션 지분율은 42%로
한화임팩트·한화에너지 "재원 신규 사업 투자와 재무 구조 개선에 활용"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10일 이사회에서 한화임팩트파트너스와 한화에너지가 보유한 한화오션 지분 7.3%를 약 1조3000억원에 매입하기로 의결했다. 조선해양 사업과 시너지를 통해 방산∙조선해양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전략이다.
![]() |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사진=한화그룹] |
연결 기준 한화임팩트파트너스가 보유한 5.0% 지분과 한화에너지의 2.3%를 합하면서 이번 매입으로 한화오션 보유 지분율은 34.7%에서 42.0%로 늘어난다. 다음 달 13일 지분 매입을 완료할 예정이다.
회사는 한화오션 지분을 추가로 인수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방산 및 조선해양 사업 글로벌 톱-티어로서 사업 시너지 제고는 물론 글로벌 수출 확대를 통한 기업가치 상승을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미 한화오션과 한화시스템은 약 1억 달러를 투자해 미국 필리 조선소를 인수, 해양 방산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한 바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美 대통령이 미국 조선에 대한 한국의 협력을 요청하면서 한화오션의 조선업 경쟁력과 미국 필리 조선소 인수에 대한 글로벌 시장에서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또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은 싱가포르 부유식 해양 설비 전문 제조업체인 다이나맥 홀딩스 지분을 확보해 해양플랜트 시장 진출을 위한 인프라도 확보했다.
한편, 한화오션 지분을 매도한 한화임팩트파트너스와 한화에너지는 해당 재원을 신규 사업 투자와 재무구조 개선에 활용할 예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측은 "기존 지상 방산 중심의 견고한 사업 포트폴리오에 더해 이번 지분 인수로 조선해양 사업으로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게 됐다"며 "장기 사업 잠재력이 큰 조선해양 사업과의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방산 및 조선해양 기업으로의 비전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bean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