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기업의 차단 조치…사용자 감소 가속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중국 스타트업이 개발한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 딥시크의 사용자 수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정보 유출 우려로 인해 정부와 공공기관, 주요 기업들이 차단 조치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9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 집계에 따르면 딥시크 앱 일간 사용자 수는 지난달 28일 19만1556명으로 정점을 기록한 후 급감했다. 지난 4일에는 절반 수준인 7만4688명까지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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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바이두] 중국 AI(인공지능) 스타트업인 딥시크(DeepSeek∙深度求索∙선두추숴) 기업 로고. |
신규 설치 건수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딥시크 신규 설치는 지난달 28일 17만1257건으로 최다를 기록했지만, 지난 4일 기준으로는 2만452건으로 8분의 1 수준까지 하락했다.
반면 오픈AI의 챗GPT 이간 사용자 수는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60만5574명이었지만 지난 4일 73만9957명까지 늘었다.
신규 설치 건수의 경우 지난달 28일 딥시크(17만1257건)가 챗GPT(3만971건)를 넘어섰지만, 지난 4일에는 챗GPT(2만6985건)가 딥시크(2만452건)를 다시 앞섰다.
당분간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 차원에서 공개적으로 딥시크 경계령을 내렸기 때문이다.
앞서 행정안전부가 지난 4일 중앙부처와 17개 광역자치단체에 딥시크 등 생성형 AI 사용에 유의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내고, 이후 외교·안보·국방을 비롯해 전 부처에서 딥시크 접속을 차단했다. 주요 기업과 공공기관도 딥시크 접속을 차단하고 개인용 단말기에서도 업무 목적 사용 자제를 권고하고 있다.
ay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