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영업손실 8948억원 '적자 지속'
고부가 스페셜티 확대 등 혁신 활동 집중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석유화학업황 침체에 롯데케미칼이 3년 연속 적자를 면치 못했다. 롯데케미칼은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 및 고부가 스페셜티 사업 확대, 비핵심 자산 매각 등을 통해 재무 건전성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0조 4304억원과 영업손실 8948억원을 기록, 적자가 지속됐다고 7일 밝혔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글로벌 공급과잉 및 경기침체로 수요회복이 지연되는 등 석유화학 사업 전반의 다운사이클의 깊이와 회복 시점의 불확실성이 지속 중"이라며 "2024년 매출은 전년대비 2.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적자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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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여수 공장 [사진=롯데케미칼] |
올해 전망과 관련해선 "원료가 및 운반비 부담의 감소와 환율 영향, 경기부양 정책 등 글로벌 수요확대 요인 영향으로 점진적인 업황 개선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는 대외환경 변화에 더욱 면밀하게 대응, 본원적 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혁신 활동에 집중하며 수익성을 개선하고, 고부가 스페셜티 확대 등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 및 재무건전성 확보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비핵심 자산 전반에 대한 에셋라이트를 적극 추진하고 범용사업 비중 축소를 위한 매각 작업 뿐만 아니라 추가적인 효율성 및 경쟁력 확보를 위한 다양한 방법을 열어놓고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한 노력도 지속할 계획이다. 다양한 방법을 통한 안정적인 자금조달을 진행하고, 투자계획 경우 전년 대비 1조원 이상 축소하여 집행, 신규 투자는 보수적 관점에서 재검토하며 EBITDA 내에서의 투자 관리를 진행할 계획이다.
◆ 파키스탄법인 매각 조만간 결론...올해 1~2분기 업황 점진적 개선
롯데케미칼은 이날 지난해 실적설명회에서 올해 석유화학 업황 전망과 관련 "2024년 3분기를 저점으로 4분기에 소폭 개선됐고, 올해 1~2분기에도 점진적인 개선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다만 본격적인 개선 보다는 운반비 완화와 환율 강세 등의 요인이 클 것"이라며 "또한 중국의 경기부양 정책에 따라 수요가 소폭 회복된다면 2025년 1~2분기 점진적인 개선을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파키스탄 법인 매각과 관련 "최근 잠재 매수인 간 논의 진전이 있었고 조만간 결론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며 "불확실성이 제거되는 시점에 시장과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투자 계획과 관련해선 "계획 대비 4000억원 축소한 1조원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