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구리시까지 경기 동부권 교통망 확장
오세훈 "서울로 출퇴근하는 모두 서울시민"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하남 지역의 주요 역사에서도 기후동행카드 이용이 가능해진다. 6일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의 사용 범위가 하남시로 확대됨에 따라 미사역, 하남풍산역, 하남시청역, 하남검단산역에서도 무제한 승차가 가능해진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하남시청 별관에서 '서울시-하남시 기후동행카드 사업 참여 업무협약'을 맺고 양 도시의 광역교통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이현재 하남시장이 참석했다.
하남시의 기후동행카드 협약으로 32만 하남시민은 출퇴근을 포함한 필수 이동 시 무제한 대중교통의 편리함을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매일 양 도시를 오가는 하남시민 3만 명 이상에게 직접적인 혜택이 제공됨은 물론 경기 동부권 교통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서울시는 덧붙였다.
6일 오전 하남시청에서 열린 서울시-하남시 기후동행카드 업무협약식에 참석한 오세훈 서울시장(좌)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
이번 협약으로 하남시와 인접한 남양주시, 구리시 등 경기 동부권 주요 도시 모두 기후동행카드로 연결될 예정이다. 현재 하남시를 경유하는 서울시 면허의 시내버스 6개 노선은 이미 이 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
한편 서울시가 도입한 기후동행카드는 임팩트 있는 성과를 보인다. 누적 충전 건수는 756만 건에 달하며, 활성화된 카드 수는 70만 장, 일 평균 사용자 수는 60만 명에 이른다. 서울 대중교통 이용자 7명 중 1명이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하는 셈이다.
또 지난해 7월 출시된 기후동행카드 단기권 5종(1, 2, 3, 5, 7일권)도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인기다. 이 카드의 외국어 충전 비율은 75%에 달해 서울 여행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다.
협약 후 오 시장은 하남시민과 하남시청 공무원 500명을 대상으로 '동행·매력특별시 서울'에 대한 특강을 실시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정의 핵심 가치를 공유하고 지난해 세계 도시 경쟁력 6위를 달성한 서울시의 전략을 설명했다. 또 서울시와 하남시는 최근 민원서비스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은 점을 강조하며 행정의 퀄리티 향상을 위한 노력을 공유했다.
오 시장은 "하남시와의 협약으로 서울시와 연담화돼 있는 경기도 지자체 대부분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며 "늘 말씀드리는 것처럼 서울로 출퇴근하시는 모든 분들이 서울시민이라는 생각으로 서울생활권 인접 지자체에 대한 협력을 확대해 경기도민의 불편의 덜고, 동시에 교통복지를 향상시킬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